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추가로 읽는 366편

57. 다니엘 오버의 '석수장이'

정준극 2008. 9. 16. 15:18

La Macon(석수장이) - Der Mauer, The Mason

Daniel Francois-Esprit Auber (다니엘 프랑수아-에스프리 오버)

 

다니엘 오버

 

타이틀: The Mason (La Maçon: Der Mauer und Schlosser). 전3막. 유진 스크리브(Eugene Scribe)가 대본을 썼다.

주요배역: 로저(석수장이), 헨리에타(로저의 신혼부인), 드 메린비유(젊은 귀족), 베르트랑(못된 여인)

사전지식: 세미 코믹 오페라로서 파리에서의 초연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실패한 일이 없다. 내용은 1788년에 파리에서 있었던 실화이다.


줄거리: 로저(Roger)는 유명한 석수장이이다. 담이나 벽을 쌓는 기술이 뛰어나다. 막이 열리면 로저와 헨리에타(Henrietta)의 결혼식이다. 헨리에타는 자물쇠장이 밥티스트(Baptiste)의 여동생으로 로저와는 오랜 친구이다. 베르트랑(Bertrand)은 젊고 잘생긴 로저를 좋아하는 나이 많은 여자이다. 하지만 로저가 헨리에타와 결혼하게 되어 속이 상하다. 베르트랑은 가난한 로저가 어떻게 결혼할 것인지 두고 보자고 생각한다. 그때 갑자기 어떤 젊은 귀족이 나타난다. 레옹 드 메린비유(Leon de Merinville)라는 사람이다. 로저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렵게 찾아온 것이다. 메린비유는 사람들이게 로저가 자기의 목숨을 구해주었으나 단 한푼의 사례도 받지 않고 그냥 갔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은혜를 갚겠다고 하면서 로저의 주머니에 금화를 가득가득 넣어준다. 예쁜 헨리에타는 기뻐서 죽을 지경이다. 그러나 메린비유는 돈은 돈이고 무엇인가 더해주어야 한다고 결심한다. 로저와 헨리에타의 결혼을 위한 무도회가 열린다.


로저는 헨리에타와 함께 무도회에서 잠시 쉬기 위해 밖으로 혼자 나온다. 그러나 헨리에타는 무도회에서 신부가 빠지면 안된다는 친척들의 주장에 따라 로저를 남겨둔채 무도회장으로 다시 들어간다. 로저가 혼자 있는데 갑자기 마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얼굴을 가린 두 사람이 내려서 로저를 강제로 마차에 태우고 어디론가 간다. 터키 대사인 아브달라브(Abdallbab)의 저택이다. 아브달라브는 자기의 정부인 예쁜 이르마(Irma)가 어떤 프랑스 장교와 좋아하게 되어 도망가려 한다는 소문을 듣는다. 프랑스 장교는 다름 아닌 메린비유이다. 터키 대사관에 있는 리카(Rica)라는 하녀가 이르마와 메린비유에게 들키면 큰일 나므로 어서 몰래 도망가라고 경고하지만 이미 때는 늦는다. 아브달라브의 수하들이 두 사람을 붙잡아 어떤 오두막집에 가둔다. 로저가 잡혀 온 것은 바로 이 우두막집의 입구를 돌로 막기 위해서이다. 로저는 오두막집에 갇혀 있는 청년이 누군지 몰랐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자기를 크게 도와준 메린비유가 아닌가? 로저는 메린비유와 연락하기 위해 예전에 자기가 메린비유를 구해주었을 때 부르던 노래를 부른다. 과연, 메린비유가 그 노래소리를 알아  듣는다.


한편, 헨리에타는 로저가 갑자기 사라진후 밤새도록 나타나지 않자 걱정 때문에 한숨도 자지 못한다. 그때 못된 베르트랑이 나타나 헨리에타에게 로저가 터키의 하렘에 가서 밤새 여자들과 함께 있었다느니 하는 소리를 해준다. 헨리에타는 너무 기가 막혀 어쩔줄을 모른다. 그래서 밤을 꼬박 새운 로저가 마침내 나타나자 있는 소리 없는 소리를 해대며 로저를 맹공격한다. 로저는 메린비유가 밤새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견딜수 없는 처지에 헨리에타가 자꾸 잔소리를 해 대니까 아예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민 헨리에타는 로저가 밤새 어디 있었는지 아니 이실직고하라고 다그친다. 못된 베르트랑이 헨리에타에게 로저가 터키 마차를 타고 갔다고 말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로저는 ‘아차, 그렇지! 터키 대사관!’이라는 생각이 나서 곧바로 경찰서로 달려가 사람들이 갇혀 있으니 구출해 달라고 요청한다. 경찰의 도움으로 이르마와 메린비유가 구출된다. 로저는 메린비유와 함께 헨리에타의 집에 도착한다. 헨리에타는 로저에게 잘못했다고 빈다. 모두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