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e Puccini (마담 푸치니)
Michael Pratt (마이클 프래트)
푸치니의 부인 엘비라(20대 후반의 모습)
타이틀: Madame Puccini. 대본도 작곡자가 썼다. 전3막.
초연: 1998년 프린스턴 대학교
주요배역: 마담 푸치니(Elvira: S), 자코모 푸치니(T), 푸치니 집에서 하녀로 일한 도리아 만프레디(Doria Manfredi: S), 도리아의 오빠인 텔로 만프레디(Tello Manfredi: Bar)이다. 미켈루치아 신부(B-Bar)와 도리아의 어머니(MS)는 1막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판사(B-Bar)는 미켈루치아 신부가 같은 역할을 맡을수도 있다. 오페라 '마담 푸치니'는 서정적인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역들을 위한 아리아들이 있으며 이외에도 듀엣, 트리오, 쿼텟, 퀸텟이 있다. 시기는 1908년이며 장소는 이탈리아 토레 델 라고에 있는 푸치니의 집이다. 푸치니는 50세이며 마담 푸치니는 48세이다. 어느덧 결혼생활 24년째이다. 푸치니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엘비라 제미냐니(Elvira Gemignani)라는 한번 결혼하여 딸 까지 둔 여인과 야반도주하여 고향인 루카를 떠났다. 청년 푸치니가 엘비라와 함께 야반도주 한 것은 대단한 스캔들이었다. 두 사람은 몬차(Monza)라는 마을에서 살림을 차렸다. 1890년에 아들 안토니오가 태어났다. 푸치니는 세계적인 작곡가가 되었다. 생활도 넉넉해 졌다. 푸치니는 일곱번째 오페라인 '황금서부의 아가씨'를 작곡중에 있었다. 그러한 때에 '도리아 만프레디 사건'이 일어났다
사전지식: 질투 많은 푸치니의 부인 엘비라와 그를 둘러싼 푸치니, 도리아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기는 1908년이며 장소는 푸치니의 별장이 있는 토레 델 라고(Torre del Lago)이다. 당시 푸치니는 50세 였으며 엘비라는 48세였다. 두 사람은 엘비라가 전남편을 버리고 푸치니에게 왔을 때로부터 24년을 함께 살았다. 하지만 그 24년동안 두 사람은 정식부부가 아니었다. 가톨릭 국가에서는 남편이 살아 있는한 이혼이 성립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이 정식 부부가 된 것은 엘비라의 전남편이 죽은지 4년후였다. 당시 푸치니는 르 빌리(Le Villi), 에드가(Edgar), 마농 레스코, 라 보엠, 토스카, 나비부인을 차례로 내놓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었다. 푸치니는 도리아 사건이 터질 당시에 일곱 번째 오페라인 ‘황금서부의 아가씨’를 작곡하고 있었다.
푸치니의 부인 엘비라(Elvira)라고 하면 푸치니를 무던히도 괴롭힌 악처로서 유명하다. 푸치니를 괴롭힌 사건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이른바 '도리아 만프레디 사건'이다. 푸치니가 하녀인 도리아와 섬싱이 있다고 주장하여 소문을 내고 끝내는 도리아를 자살하게 만든 대사건이었다. 이 얘기를 마이클 프래트라는 미국의 신예 작곡가가 오페라로 만들었다. 전 3막의 '마담 푸치니'이다. 대본도 작곡자 자신이 썼다. 1998년 3월 21일 미쉬간주의 아드리안에서 초연될 예정이었으나 예산문제로 취소되었다. 다만, 1막만은 1995년 3월 11일에 아드리안대학교 스펜서 리사이틀 홀에서 공연된 일이 있다. 오페라 '마담 푸치니'는 아드리안교향악단이 마이클 프래트에게 의뢰한 작품이다.
에피소드: 도리아 사건이 지나고 나서 푸치니는 65세의 나이로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고 부인 엘비라는 그보다 6년을 더 살고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오페라 ‘마담 푸치니’에서는 엘비라가 도리아 사건이 마무리된 직후 권총 자살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줄거리: 제1막. 토레 델 라고에 있는 빌라 푸치니(Villa Puccini)이다. 이 집안의 하녀인 도리아 만프레디(Doria Manfredi)가 푸치니의 서재를 청소하고 있다. 10대 소녀답지 않게 아주 성숙하고 매력적인 여자이다. 이 때 도리아의 오빠인 텔로(Tello)가 급히 들어오며 푸치니가 영국에서 또 어떤 여자와 스캔들을 뿌리는 바람에 부인인 엘비라가 몹시 화가 나서 말도 아니라고 전한다. 텔로는 동생 도리아에게 제발 이 집에 있지 말고 나가자고 간청한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마담 푸치니인 엘비라가 도리아와 푸치니가 스캔들이 있다고 엮어서 온갖 모함을 가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리아는 푸치니와 같은 위대한 분의 집에서 일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갈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오빠 텔로는 도리아에게 밖에서 기다릴테너 무조건 짐싸가지고 나오라고 한다. 텔로가 나가자 이어 엘비라가 등장하여 도리아에게 ‘남편 푸치니와 호젓한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밤늦게까지 남편의 서재에서 일하고 있는것 아니냐?’며 야단을 친다. 도리아는 억울하다.
마침내 푸치니가 외국여행으로부터 집에 돌아오자 엘비라는 푸치니에게 계속 못된 염문이나 뿌리고 다닌다면서 비난을 퍼붓는다. 푸치니가 별로 듣는 체를 하지 않자 열화와 같던 엘비라도 기운이 지쳤는지 자기 방으로 돌아간다. 푸치니는 마치 어제의 로맨스를 회상이나 하듯 피아노 앞에 앉아 작업을 시작한다. 그때 도리아가 나타나 푸치니에게 ‘마님이 공연히 저를 못살게 구니 제발 어떻게 좀 해주셔요’라고 부탁한다. 그러면서 도리아는 푸치니에게 엘비라가 어린 자기(당시 10대 후반)와 푸치니(당시 50세)의 관계를 의심하여 얼마나 심하게 비난하고 있는지 모른다면서 그간의 일을 대충 설명한다. 그런 도리아를 푸치니가 위로한다. 방에 있던 엘비라는 푸치니의 피아노 소리가 한참이나 멈추자 아래층으로 내려온다. 엘비라는 남편 푸치니와 도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본다. 갑자기 대단히 화가 난 엘비라는 권총을 찾아내어 정신없는 중에 누구를 쏜다는 것이 그냥 천정을 쏜다. 그때까지도 집 밖에서 도리아를 기다리고 있던 텔로가 권총소리를 듣고 집안으로 뛰어 들어온다. 텔로는 도리아가 짐을 싸서 떠날 것으로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푸치니는 텔로에게 제발 도리아를 데리고 떠나 달라고 하며 자기와 도리아의 사이에는 정말 아무 일도 없다고 설명한다. 텔로는 엘비라의 행동에 몹시 분노하여 만프레디 가문이 이렇게 취급 받을수는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리아를 끌고 떠난다.
1905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한 푸치니와 부인 엘비라
제2막.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났다. 토레 델 라고의 어떤 길거리이다. 도리아는 전부터 알고 있는 지방교구 신부인 미켈루치(Michelucci)를 만나 마담 푸치니가 자기와 푸치니 선생님이 관계를 맺었다는 거짓말을 만나는 마을 사람들에게 모두 말하고 다니고 있어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 놓는다. 그러면서 자기는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푸치니 선생님을 위대한 작곡가로서 존경하고 있을 뿐이며 그런 분의 집에서 하녀로 일하게 된 것이 너무나 영광스러웠을 뿐이라고 말한다. 미켈루치 신부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도리아를 위로한다. 도리아가 떠나자 이번에는 엘비라가 등장한다. 엘비라는 미켈루치 신부에게 도리아처럼 뻔뻔한 여자는 마을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켈루치 신부가 앞장 서 달라고 부탁한다. 잠시후 푸치니가 도리아를 만난다. 푸치니는 도리아에게 그동안 편지를 써서 엘비라의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고자 했으나 그나마도 여의치 못해 편지를 보내지 못했다고 말하며 어쨌든 자기와 도리아 두 사람은 폭풍과 같은 상황에서 어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텔로가 나타나 푸치니에게 엘비라 때문에 누이동생 도리아의 명예가 훼손되었다고 비난한다. 그러자 도리아와 텔로의 어머니가 등장하여 아들 텔로가 지나치게 성질을 부리는 것을 나무란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므로 그때까지 흥분하지 말고 참고 있으라고 당부한다. 도리아의 어머니는 도리아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수그러질 때까지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조신이 집에 있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잠시후 도리아를 또 만난 엘비라는 도리아에게 요즘 남편 푸치니의 작곡이 진전되지 못하는 것은 모두 도리아의 책임이라고 비난하며 도리아에게 호수에 빠져 죽으라고 위협한다. 푸치니는 엘비라에게 너무 지나치게 일을 확대하고 있다고 하며 모두 잊어버리고 멀리 파리에 가서 지내자고 요청한다. 그때 미켈루치 신부가 뛰어 들어오며 도리아가 자살했다고 전한다.
제3막. 무대는 법정이다. 도리아에 대한 부검 결과, 도리아는 순전한 처녀인 것이 밝혀진다. 푸치니는 친구 시빌 젤리그만(Sybil Seligman)에게 보낸 편지에서 요즘 같아서는 정말 자살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한다. 푸치니는 도리아의 오빠 텔로를 만나 엘비라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는 조건으로 4천 리라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텔로는 이 제안을 거절한다. 법정에 선 엘비라는 도리아가 평소에도 히스테리가 있어서 죽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하며 거짓으로 일관한다. 그러면서 오히려 도리아가 남편인 푸치니를 유혹했다고 진술한다. 이때 도리아의 혼령이 나타나 엘비라의 말은 모두 거짓이며 푸치니는 아무 죄도 없다고 증언한다. 엘비라는 도리아의 명예를 훼손하고 거짓 증언하였으며 결국은 순진무구한 도리아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죄명으로 벌금 7백 리라와 5개월 5일간의 구류를 언도받는다.
장소는 바뀌어 빌라 푸치니이다. 푸치니는 빌라 푸치니를 영영 떠날 생각이다. 텔로가 푸치니의 짐과 악보 등을 피컵하러 온다. 푸치니는 텔로에게 이제 정의는 밝혀졌으니 제발 1만2천 리라의 위로금으로 고소를 취하하여 엘비라가 감옥에만은 가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간청한다. 텔로가 수락한다. 엘비라는 푸치니가 자기를 버리고 멀리 떠난다는 것을 알고 푸치니를 몹시 비난한다. 푸치니는 지난날 엘비라에 대한 아름다운 감정을 그대로 간직하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엘비라는 남은 인생을 혼자서 고독하게 지내야 된다고 생각하여 극도로 불안해 한다. 푸치니의 작업 테이블 앞에 앉은 엘비라는 죽음을 심각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권총을 집어 든다. 막이 내릴때에 막 뒤에서 한발의 권총 소리가 들린다. [오페라에서는 마담 푸치니가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여 자살한다는 뉘앙스를 주고 있지만 실제로 마담 푸치니는 아무 일도 없이 오래 살았다.]
새로 장만한 자동차를 타고 나들이를 나가는 푸치니의 가족. 왼쪽으로부터 엘비라가 푸치니와 결혼하기 전에 전남편으로부터 태어난 딸 포스카, 그 다음에 하녀 도리아, 푸치니, 엘비라, 그리고 포스카의 첫째 딸인 프란카. 1903년.
[제2막] 토레 델 라고의 거리이다. 도리아는 미켈루치 신부를 만나 자기의 괴로운 심정을 털어 놓는다. 도리아는 엘비라가 온 동리를 돌아다니면서 자기와 푸치니가 관계를 맺었다고 소문을 내는 바람에 매일 밤 악몽을 꾸는 등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잠시후 이번에는 엘비라가 미켈루치 신부를 만난다. 엘비라는 도리아같은 여자는 마을에서 추방해야 한다며 신부라면 그런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연히 도리아를 만난 푸치니는 자기가 도리아에게 편지를 써서 어떻게 해서든지 두 사람 중에 하나는 이 폭풍을 비켜가야 한다고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푸치니가 도리아와 얘기하고 있는 것을 본 텔로가 달려들어 푸치니를 공격한다. 그러면서 자기 여동생을 모욕하고 명예를 짓밟았으므로 응분의 조치를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도리아의 어머니가 나타나 푸치니에게 이미 모든 사람들에게 나쁜 소문이 났으므로 그것이 설령 거짓이라고 해도 사람들은 소문을 믿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도리아의 어머니는 도리아에게 소문이 잊혀질 때까지 숨어서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다. 엘비라는 도리아에게 만일 푸치니가 더 이상 작곡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순전히 도리아의 책임이라고 말하며 그렇게 되면 도리아를 호수에 빠트려 죽이겠다고 위협한다. 푸치니는 엘비라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수 있느냐면서 엘비라가 지겨워서 파리로 떠나겠다고 말한다. 그 때에 미켈루치 신부가 나타나 도리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한다.
1924년 푸치니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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