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lestrina (팔레스트리나)
Hans Pfitzner (한스 휘츠너)
보로메오 추기경이 팔레스트리나에게 교황성하를 위한 미사곡을 의뢰한다.
타이틀: Palestrina. 전3막. 한스 휘츠너 자신이 대본을 썼다.
초연: 1917년 6월 12일 뮌헨 프린츠레겐텐테아터(Prinz-regententheater)
주요배역: 교황 비오4세(B), 조반니 몬로(교황특사 추기경: Bar), 베르나르도 노바제리오(교황특사 추기경: T), 루크레지아의 혼백(팔레스트리나의 죽은 부인: A), 팔레스트리나(로마 산타 마리아 마지오레 성당 음악감독: T), 보로메오 추기경(B)
사전지식: 휘츠너는 팔레스트리나가 교회 음악을 구원했다는 전설적인 스토리를 읽고 감명을 받아 이 오페라를 작곡했다. 그래서 음악 스타일도 팔레스트리나 당시의 다성 형식을 사용하였다. 특히 휘츠너는 팔레스트리나의 Missa Papae Marcelli를 깊이 연구하여 미사곡의 일부를 오페라에 사용하였다.
에피소드: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 오페라 팔레스트리나를 공연하는 것은 언제나 빅 이벤트이다. 당대의 테너로서 팔레스트리나 역을 맡았던 사람은 한스 호터(Hans Hotter), 프릿츠 분더리히(Fritz Wunderlich), 율리우스 파착(Julius Patzak), 페터 슈라이어(Peter Schreier)등이다. 이 오페라에는 여성 주역급 출연자가 단 한명도 없다. 단, 천사는 예외.
천사들의 노래를 팔레스트리나가 받아 적고 있다. 1919년 쾰른 무대 (천사들을 그림으로 대체하였지만 웅장한 장면은 가히 감동적이었다고 한다.)
줄거리: 제1막. 로마에 있는 팔레스트리나의 집이다. 팔레스트리나의 제자인 실라(Silla)가 자기가 작곡한 새로운 마드리갈을 팔레스트리나의 아들인 이기노(Ighino)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기노는 실라의 새로운 마드리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면서 다툰다. 이기노는 고전 스타일의 다성 화음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팔레스트리나가 보로메오(Morromeo) 추기경과 함께 들어온다. 보로메오 추기경은 실라의 새로운 마드리갈을 좋아하지 않는다. 팔레스트리나는 실라의 마드리갈이 참신하다고 하면서 옹호한다. 보로메오는 팔레스트리나에게 교황을 위한 고전적 다성음악 스타일의 미사곡을 의뢰한다. 보로메오는 며칠후 열린 트렌트 (Trent)종교회의에서 아마도 단성(單聲)음악을 제외한 모든 음악을 금지할 것이라고 암시해 준다. 교회는 최근 교회음악에 있어서 고전적 단성음악을 유지할 것인지 또는 새로운 다성 음악 스타일을 추구할 것인지는 이미 교황과 황제 사이에서 공공연히 논란이 되고 있는 사항이다. 교회는 다성음악이 위선적이고 불성실하다고 주장한다. 미사곡을 의뢰받은 팔레스트리나는 걱정이 앞서서 정중히 거절한다. 팔레스트리나는 당연히 다성음악을 선호하여 그런 스타일로 미사곡을 작곡하고 싶지만 교회가 단성음악으로 고집하고 있으므로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인 것이다. 팔레스트리나가 홀로 있을 때에 이미 세상을 떠난 선배 작곡가들과 아내 루크레지아(Lucrezia)의 혼령이 나타나 팔레스트리나에게 다성음악을 작곡할 것을 적극 종용한다. 잠시후 천사들이 나타나 팔레스트리나에게 음악을 전해주며 받아 적도록 한다. 참으로 장엄한 장면이다. 얼마후 기진맥진한 팔레스트리나는 그대로 잠에 떨어진다. 이튿날 아침 이기노와 실라는 완성된 미사곡의 악보를 발견한다.
제2막. 트렌트(Trent)공회는 열리기 전인데 참석자들간에 서로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인이나 수행원들까지도 주인들을 위해 다투고 있다. 교황특사인 노바제리오(Novagerio)가 회의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보로메오 추기경이 나서서 팔레스트리나가 교황을 위한 미사곡을 작곡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한다. 의장인 노바제리오는 몹시 화를 내며 그래서 종교재판이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보로메오 추기경은 공회에 참석하기 전에 이미 팔레스트리나를 체포하여 구금한 상태이다. 교회음악의 스타일에 대한 논쟁은 소용돌이 속에 빠져 든다. 공회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정회한다. 공회에 참석했던 고관들을 화를 내며 자리를 뜬다. 하인들 중에는 칼을 빼어 들고 싸우려는 사람도 있다. 단성음악이냐 다선음악이냐는 것은 그만큼 생사가 걸린 문제였던 것이다.
제3막. 팔레스트리나의 아들 이기노는 아버지를 감옥에서 구출하기 위해 보로메오 추기경에게 미사곡 악보를 준다. 보로메오 추기경은 팔레스트리나가 약속대로 미사곡을 새로 쓴데 대하여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악보를 본 순간 얼굴이 창백해 진다. 다성음악으로 되어있는 악보이기 때문이다. 팔레스트리나의 새로운 미사곡은 시스틴 대성당에서 교황을 모시고 연주토록 계획되어 있다. 그러므로 어떻든 팔레스트리나의 새로운 미사곡을 연주할 수밖에 없다. 시스틴 성당의 밖에서는 팔레스트리나와 그의 아들 이기노, 팔레스트리나의 제자들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과연 어떤 음악이 어떻게 연주되었는지 몹시 궁금해 한다. 성당의 문이 열리며 성악가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들은 대단히 흥분하여 있다. 팔레스트리나의 Missa Papae Marcelli는 너무나 장엄하고 아름다우며 신비로워서 차마 필설로 표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교황이 손수 성당 밖으로 나와 팔레스트리나에게 치하를 한다. 교황은 그 자리에서 팔레스트리나를 시스틴 대성당의 음악감독(maestro di cappella)으로 임명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팔레스트리나에게 실례를 저지른 것에 대하여 사과한다. 보로메오 추기경도 팔레스트리나에게 사과한다. 팔레스트리나는 찬양도 받았고 비난도 받았지만 그것보다도 결국은 스스로의 평화를 얻어서 기쁘다. 팔레스트리나가 오르간 앞으로 가서 음악에 몸을 담고 연주하는데 밖에서는 시민들이 팔레스트리나가 교회음악을 구원하였다고 하며 환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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