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오페라 집중 소개/추가로 읽는 366편

92. 빅토르 네슬러의 '자르킹겐의 트럼페터'

정준극 2008. 9. 22. 14:59

The Trumpeter of Sarkingen(자르킹겐의 트럼페터)

Victor Nessler (빅토르 네슬러)

 

칼 슈베닝거(Carl Schweninger)의 그림 '재킹겐의 트럼페터'


타이틀: The Trumpeter of Sarkingen ( Der Trompeter von Säkkingen). 전3막의 로맨틱 오페라. 요셉 빅토르 폰 셰펠(Josef Viktor von Scheffel)의 시  Der Trompeter von Säkkingen(Der Trompeter von Sackingen)바탕으로 루돌프 분게(Rudolf Bunge)가 대본을 썼다.

초연: 1884년 5월 라이프치히 슈타트테아터

주요배역: 마르가리타(쇠나우 남작의 딸: S), 빌덴슈타인 백작부인(마르가리타의 사촌: Ms), 베르너 키르호프(트럼페터: T), 쇠나우 남작, 다미안 백작

사전지식: 독일식 징슈필과 같다. 통속적인 스토리이지만 농민들의 반란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역시 귀족사회는 무너지지 않는 듯 농민들의 봉기는 분쇄된다. 그리고 농민들의 봉기를 분쇄한 청년은 영웅으로 대접을 받는다. 곡중에 트럼펫 연주가 명랑하다.

에피소드: 구스타브 말러의 교향곡 제1번에는 폰 셰펠의 시 '재킹겐의 트럼페터'를 주제로 한 음악이 등장한다.

 

 작곡자 빅토르 네슬러(1841-1890 독일)


줄거리: 장소는 고도(古都) 하이델베르크와 라인강변의 자르킹겐(Sarkingen: Säkkingen)이며 시기는 17세기 중반이다. 오페라는 하이델베르크에서 막을 연다. 학생들은 공부보다도 놀고 먹고 마시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학생들의 행태는 점점 난잡하여 간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의 어떤 교수의 양아들인 베르너 키르호프(Werner Kirchoff)는 트렘펫에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이 날 밤에도 베르너는 어떤 귀부인이 묵고 있는 집의 발코니 아래에서 프럼펫으로 세레나데를 연주한다. 악단을 운영하고 있는 콘라딘(Konradin)은 우연히 베르너의 트럼펫 솜씨를 보고 감탄하여 자기의 악단에 들어오라고 스카웃 제안을 한다. 하지만 베르너는 아직 학생의 신분이므로 그런 제안을 거절한다. 얼마후 하이델베르크 대학교는 학생들이 지나치게 무례하고 난잡하게 굴자 아예 학교를 폐쇄한다.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된 베르너는 군대에 입대하여 새로운 삶을 개척코자 한다. 베르너는 트럼펫을 잘 불기 때문에 군악대에 들어간다.


라인강변의 자르킹겐에 있는 부대에 배속된 베르너는 이곳에서 쇠나우(Schoenau) 남작의 딸인 아름다운 마르가리타(Margarita)와 가까이 지내게 된다. 그때에 농민들이 쇠나우 남작에게 항거하여 봉기를 한다. 베르너는 과격한 농민들로부터 마르기라타를 보호한다. 이로써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진다. 어느날 마르가리타의 먼 사촌이 되는 빌덴슈타인(Wildenstein)백작부인이 찾아온다. 빌덴슈타인 백작부인은 어린 아들을 집시에게 납치당하여 아직도 생사를 모르는 비통한 처지에 있다. 마침 빌덴슈타인 백작부인은 마르가리타와 함께 있는 베르너를 보고 그 모습이 어릴때 잃은 아들과 너무 흡사하여 깜짝 놀란다. 이정도로 스토리가 진행되면 자꾸만 해피엔딩의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베르너를 사랑하는 마르가리타는 아버지인 쇠나우 남작에게 베르너를 남작군대의 트럼펫 연주자로 임명해 줄것을 부탁한다. 남작은 젊은 베르너가 트렘펫을 너무나 훌륭하게 연주하므로 무척 기분이 좋다. 한편 남작은 딸 마르가리타와 다미안(Damian)백작과의 결혼을 서두른다. 다미안 백작은 빌덴슈타인 백작의 두 번째 부인에게서 낳은 아들이다. 그런데 다미안 백작이라는 청년은 마음이 여리고 겁이 많으며 어리석기까지 하며 옷입는 것이라든지 사교하는 것이 모두 어색한 젊은이이다. 마르가리타는 당연히 다미안을 싫어하여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아버지인 남작은 딸의 결혼을 기정사실로 인정하여 연회자리에서 약혼을 발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르너에 대한 마르가리타의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아무도 마르기라티의 호소를 들으려하지 않는다.


농민들의 봉기가 거세어져 마침내 폭풍처럼 남작의 성을 공격한다. 남작은 장차 사위가 될 다미안에게 성안의 병사들과 가졸들을 이끌고 농민반도를 물리치라고 지시한다. 그러나 겁이 많은 다미안은 오히려 남에게 보이지 않는 곳으로 도망가기에 바쁘다. 그러나 마침 베르너가 동료 군인 몇 명과 함께 용감하게 말을 달려오며 성밖에 있던 농민 반도들을 물리친다. 베르너는 농민반도들과의 전투에서 어깨에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남작의 성은 위기에서 벗어난다. 빌덴슈타인 백작부인이 베르너가 어깨에 입은 상처를 치료해준다. 그러다가 어릴 때 잃은 아들의 모반(母班) 특징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베르너는 백작의 작위를 물려받게 된다. 남작은 비겁하기 짝이 없는 다미안에 대하여 크게 실망한다. 남작은 딸 마르가리타의 손을 베르너 백작에게 넘겨준다. 빌덴슈타인 백작부인은 아들을 찾아 기쁘고 마르가리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게 되어 기쁜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트럼펫을 잘 부는 베르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