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부활 이야기/무덤 방문자

예수님의 무덤은 법궤?

정준극 2008. 10. 7. 18:09

[예수님의 무덤은 법궤?]


어떤 학자들은 무덤을 지키고 있던 두명의 천사가 법궤(언약궤)를 지키고 있는 두명의 천사와 같은 역할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무덤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들어있는 언약궤(Ark)라고 볼수 있다. 웨트슈타인(Wetstein)과 같은 학자는 두명의 천사를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두명의 죄인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렇다면 두명의 죄인들도 함께 부활한 것으로 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강도에게 ‘낙원에 이르리라’고 하신 말씀이 실현된 것이라고 할수 있다.

 

언약궤(성궤)의 모습(19세기 그림). 두명의 천사가  마주보고 언약궤를 보호하고 있다.

 

마태복음(27장 38-44)에 따르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향해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자기를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나 자기는 구원할수 없다’라며 조롱할 때에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두 사람 모두) 이와 같이 욕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마가복음에도 같은 내용이다(15장 27-32). 강도 둘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목 박았는데 지나가는 자들이 예수님을 모욕하여 말하기를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이니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누가복은(24장32-43)에는 다르게 기록되어 있다. 십자가에 달린 행악자(강도라는 표현 대신에 行惡者라고 하였음)중 한 사람이 예수님을 조롱하자 다른 한 행악자는 그를 꾸짖으며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음을 받는 것이니 당연하지만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고 말하고 예수님에게는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라고 간구하였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다. 요한복음(19장 18절)에는 별다른 설명도 없이 다만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고만 되어 있다. 요한복음에는 두 사람이 강도라든지 행악자라든지 하는 표현이 없고 그저 ‘두 사람’이라고만 표현하였다.

 

성묘교회 안, 예수님의 시체를 놓았다는 돌판을 순례자들이 참배하고 있다.

 

이상 공관복음을 비교하여 볼때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은 두 사람(강도 또는 행악자)이 모두 예수님을 조롱하였다고 되어 있으나 누가복음에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서 그 중 한 사람은 오히려 예수님을 조롱하는 강도(행악자)를 꾸짖었으며 예수님께 자기를 기억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자기를 기억해 달라고 간청한 강도(행악자)는 그날로 예수님과 함께 낙원(천국)에 올라갔다는 얘기이다. 즉,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부활하였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돌아가신후 언제 부활하셨는가? 십자가상에서 옆에 있던 강도에게 말씀하신 것으로 미루어보면 바로 그날 부활하셨다고 믿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하여 십자가상에서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시고 운명하시자마자 곧이어 부활하였다고 생각할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 부활하셨다는 것인가? 아리마대 요셉의 무덤에 세마포에 싸여 놓이신 직후에 부활하셨는가? 하루 지난후 안식일에 부활하셨는가? 그렇지 않으면 안식일이 지난 다음날 이른 새벽, 막달라 마리아가 찾아오기 직전에 부활하셨다는 것인가? 부활하신 시기에 대하여도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성경에는 사흘후라고 언급되어 있으므로 안식일이 지난 첫 날에 부활하신 것이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