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기념상/음악가

콜마르크트의 쇼팽 기념 명판

정준극 2008. 12. 6. 15:38

콜마르크트의 프레데릭 쇼팽(Frederic Chopin) 기념 명판

슈봐이처가르텐의 쇼팽 기념 조형물

 

쇼팽이 1830년 11월부터 1831년 7월까지 콜마르크트 9번지 건물의 4층에서 지냈다는 내용이다. 1950년에 오스트리아-폴란드 협회가 명판을 부착했다.

Frederic Chopin 1810-1849 wohnte von November 1830 bis Juli 1831 im 4. Stock des Hauses Kohlmarkt 9. das bis 1900 an dieser Stelle stand. Osterreichisch-Polnische-Gesellsachft 17 Oktober 1950.

콜마르크트. 가운데 보이는 돔이 호프부르크의 정문인 미하엘러토르이다.  왼편에 9번지가 있다.

콜마르크트 9번지의 쇼팽 기념명판


폴란드가 낳은 피아노의 시인 프레데릭 쇼팽(1810-1949)은 콜마르크트(Kohlmarkt) 9번지의 건물에서 1830년 11월부터 1831년 6월까지 살았다. 이를 기념하여 오스트리아-폴란드협회가 명판을 제작하여 설치했다. 쇼팽이 살았던 집은 1900년에 철거되었지만 그 자리에 새로 지은 건물에라도 기념 명판을 마련하여 기념하자고 해서 그렇게 했다. 콜마르크트는ㅡ그라벤에서 호프부르크 궁전 앞의 광장인 미하엘러플라츠로 통하는 좁은 길이다. 쇼팽은 실은 짧은 생애에서 세번이나 비엔나를 방문했다. 첫번째는 19세때인 1829년으로서 바르샤바에 살고 있을 때였다. 쇼팽의 부모와 쇼팽의 피아노 스승은 쇼팽의 견문을 넓힌다는 목적으로 쇼팽을 비엔나로 보냈다. 3주 동안 머물렀다. 두번째는 1830년 봄에 다시 잠시 들른 것이었다. 그리고 세번째는 1830년 11월에 다시 와서 머무르다가 이듬해인 1831년 7월에 파리로 향한 것이었다. 쇼팽은 비엔나에 8개월을 머물면서 거의 30곡에 이르는 피아노곡을 초연을 했거나 작곡을 했다. 벨베데레 궁전의 옆에 붙어 있는 슈봐이처가르텐(Schweizergarten)에는 쇼팽과 비엔나의 인연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슈봐이처가르텐은 벨베데레와 새로 건축한 비엔나중앙역(종전의 쥐드반호프) 사이에 있다. 조형물은 쇼팽의 얼굴을 실루엣으로 만든 것이며 여기에 새 한마리가 저 높은 하늘을 향해 날아가려는 듯한 조형물을 덧붙인 것이다. 폴란드의 현대조각가인 크르치츠토프 베드나르스크(Krzysztof Bednarsk: 1953-)의 작품이다. 이 조형물에는 La Note Bleue(푸른 노트)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푸른 노트'라는 용어는 쇼팽의 연인으로서 프랑스의 여류시인인 조르즈 상드가 고안해 낸 것으로 '뛰어난 천재'를 의미한다. 이 조형물은 2010년 11월 25일 제막되었다. 쇼팽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 폴란드 정부가 비엔나 시에 선물한 것이다.

 

슈봐이처가르텐에 있는 쇼팽 조형물. 쇼팽의 옆 얼굴 실루엣과 새한마리의 복합 조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