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테너

목숨보다 노래를 사랑한 레브 클레멘티예브(Lev Klementyev )

정준극 2009. 3. 14. 17:34

▒ 목숨보다 노래를 사랑한 레브 클레멘티예브(Lev Klementyev)


러시아의 레브 클레멘티예브(1868-1910)는 키에프 오페라와 모스크바의 볼쇼이에서 오페레타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그랜드 오페라의 주역으로 활동하였던 뛰어난 테너였다. 그는 특히 루빈슈타인의 네로(Nero)에서 타이틀 롤을 맡아 찬사를 받았다. 그의 노래가 훌륭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도 놀라운 작품해석으로 주인공에 대한 표현을 완벽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한창 전성기에 세상을 떠났다. 횡경막 질환때문이었다. 그같은 질병이 발견되자 의사는 당장 연주활동을 쉬고 수술할것을 당부하였으나 그는 미리 약속된 콘서트를 취소할수 없다는 이유로 강행하였고 결국 무대에서 병마와의 싸움에서 져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과연, 목숨보다도 노래를 더 사랑한 인물이었다.

 

레브 클레멘티예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