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디보의 세계/세계의 명테너

클리프턴 포비스(Clifton Forbis)

정준극 2010. 2. 3. 08:06

메트로의 주역 클리프턴 포비스(Clifton Forbis)

 

 

남감리교대학교와 줄리아드 오페라 센터를 졸업한 클리프턴 포비스는 메트로의 주역급 테너이다. 그는 메트로뿐만 아니라 파리오페라, 비엔나 슈타츠오퍼, 라 스칼라 등 세계 굴지의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비스의 경력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해 준것은 2002/03시즌에 메트로에서 돈 호세를 맡은 것이었다. 포비스의 돈 호세는 대성공이었다. 이어 그는 비엔나 슈타츠오퍼에서 오텔로를 맡았다. 역시 대성공이었다. 세계는 새로운 테너의 출현에 감동했다. 얼마후 그는 파리오페라에 데뷔했다. 바그너의 파르지팔에서 타이틀 롤을 맡았다. 라 스칼라 데뷔는 오텔로였다. 어떤 사람은 군소 오페라극장으로부터 경력을 쌓고 나중에 대형오페라극장의 무대에 도전하지만 포비스의 경우에는 우선 세계 최고의 오페라극장부터 장악하고 그 이후에 발길을 넓히는 전략이었다. 뉴욕(메트로), 비엔나(슈타츠오퍼), 밀라노(라 스칼라)를 석권한 그는 시카고, 마르세이유, 빌바오, 제노아, 신시나티, 베니스 등을 순방하여 경력을 쌓았다. 포비스는 언제나 새로운 레퍼토리에 도전한다. 2004/05년 시즌에는 플로렌스에서 안드레이 코반스키의 코반슈키나(Khovanshchina)에 도전하였으며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의 트리스탄 프로젝트에서 트리스탄을 공연한 것은 좋은 예였다.

 

포비스는 수많은 오케스트라의 솔로이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시카고, 리옹, 필라델피아는 대표적이다. 포비스의 콘서트 공연은 하이든의 ‘천지창조’, 헨델의 ‘메시아’, 베토벤의 ‘제9교향곡’, 말러의 ‘대지의 노래’(Das Lied von der Erde)를 망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