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계 - 앙부일기]
교태전과 경회루 사이에 흠경각(欽敬閣)이 있다. 흠경각은 임금이 백성들의 일상생활, 특히 농업의 발전을 위해 무슨 일을 하는 것이 좋을지를 연구하던 전각이다. 흠경각 앞에 앙부일기(仰釜日기)가 남아 있다. 해시계이다. 장영실이 세종시절에 처음 만든 것이다. 해시계는 단순히 시간만 알수 있는 장치가 아니라 시간과 절기를 동시에 알수있는 다기능 시계였다. 앙부일기가 반구로 되어 있는 것을 볼때 당시 학자들은 태양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이해했으며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나저나 해시계는 궁궐마다 한개 이상씩은 전각 앞 마당에 놓여 있다. 심지어 수원에 있는 화성행궁에도 해시계가 마당에 자리잡고 있다. 어느 공장에서 해시계를 대량생산했나보다. 해시계를 보는 방법은 아주 복잡하다. 아주 많은 공부를 해야 해시계를 읽을수 있다. 수학도 잘해야 한다. 궁궐에서 심부름이나 하는 무수리들이 해시계를 보고 해석할수 있지는 못할 것 같다.
와, 해시계다. 해해해 해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