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덕수궁의 비운

황제의 한이 서린 함녕전

정준극 2009. 3. 26. 14:27

황제의 한이 서린 함녕전

 

함녕전


함녕전(咸寧殿)은 1897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서 경운궁(덕수궁)으로 돌아온후 건립된 왕의 침전이다. 삼일운동이 일어나던 해인 1919년 2월 고종황제는 바로 이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종이 세상을 떠난후 함녕전은 고종의 빈전(殯殿) 및 혼전(魂殿)으로 사용되었다. 함녕전은 근대에 건립된 것이지만 역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보물 820호로 지정되었다.


함녕전의 서쪽에 있는 덕홍전(德弘殿)은 원래 경효전(景孝殿)이란 전각이 있던 장소인데 대화재 이후 새로 짓고 덕홍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경효전은 명성황후의 혼전으로 사용된 곳이었다. 나중에 덕홍전으로 복원되자 고종황제는 고위 관리나 외교사절을 맞이하는 접견실로 사용하였다. 덕홍전의 내부는 서양식으로 샹들리에를 달고 탁자를 놓았다. 그러나 천정의 단청 문양은 진실로 화려하여 눈길을 떼지 못하도록 한다. 이 천정만 보아도 덕수궁에 들어온 보람이 있다고 하겠다. 과연 그럴까?

 

 덕홍전 천정 단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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