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운현궁의 봄

운현궁의 봄

정준극 2009. 3. 27. 00:40

운현궁의 봄


해방 전인 1930년대에 조선일보에 김동리(金東里)의 ‘운현궁의 봄’이라는 소설이 감동리(感動裡)에 1년 넘게 연재된 일이 있다. 장안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연재소설이었다. 사람들은 신문 가판이 나오기가 무섭게 우선 ‘운현궁의 봄’이 어떻게 되었는지부터 읽었다. 내용은 간단하다. 당대의 세도가들로부터 멸시와 수모를 받던 이하응이 나중에 임금의 아버지가 됨으로서 추운 겨울처럼 을씨년스러웠던 운현궁에 화창한 봄이 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흥선대원군이 억압받고 있는 자기들을 대신하여 새로운 세상을 펼쳐나가는 것 같아 흐뭇하게 생각하고 ‘운현궁의 봄’에 열광했다. 운현궁은 종로구 운니동에 있다. 덕성여대와 어떤 인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덕성여대의 시내 본부와 붙어 있다. 덕성여대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의 이름도 운현유치원이다. 실은 덕성여대의 일부도 전성기의 운현궁에 속해 있었다. 덕성여대 법인 사무국으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은 운현궁 양관으로 흥선대원군의 장남인 이재면이 살던 저택이다. 또한 예전 TBC 운현궁 스튜디오(현재 삼성래미안문화관 주차장)도 운현궁에 포함되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지금 일반에게 공개되고 있는 운현궁은 원래의 운현궁보다 상당히 축소된 것이다. 운현궁에 가려면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내려 4번출구로 나와 낙원상가 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된다. 입장료는 어른이 7백원이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12세 이하 어린이,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우, 국가유공자 및 동반가족 1인은 무료입장이다. 만일 단체로 방문하여 가이드로부터 안내와 설명을 듣고 싶으면 운현궁으로 직접 연락하면 된다. 홈페이지는 www.unhyungung.com이다

 

운현궁 전경

 노안당

거리에 면한 운현궁 담장. 운현궁 안의 담장 디자인은 가히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다. 운현궁에 가서 그것만 감상하고 와도 가치가 있다.

 이로당

이로당 정면 

 이로당으로 통하는 문

 운현궁과 뒤편 양관의 모습

 덕성여대 운현궁 양관의 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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