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 집중탐구/에덴동산의 현주소

칼라하리 사막과 부시맨

정준극 2009. 5. 4. 06:09

칼라하리 사막과 부시맨

 

2009년 5월 1일 영국의 BBC 방송은 에덴동산이 아프리카의 칼라하리 사막에 있었으며 인류의 최고 조상은 부시맨이라고 알려진 산(San)족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의 세라 티쉬코프(S. Tishkoff)교수 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티쉬코프 교수는 지난 10년간 3000개 이상의 인간 유전자 표본을 수집해서 문화와 언어적 측면에서 유사성을 공유하는 14개의 '조상 집단' 유전자를 선정했다. 그리고 이것을 분석한 결과 인류의 기원지는 현재 나미비아와 앙골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해안지역, 즉 칼라하리 사막의 인근일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한편 인류의 조상은 부시맨이라고 지목했다.

 

'에덴 동산 찾기'연구는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와 캘리포니아대학교(UCLA)의 교수들이 공동으로 주축이 되어 추진된 것이다. 이들 연구팀은 세계인의 유전자와 언어의 기원등을 분석한 결과 아프리카 남서부 칼라하리 사막 근처가 인류의 탄생지라고 밝히고 '에덴 동산'이 있었다면 바로 이곳이라고 주장했던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 지역은 모래지역으로 나무 몇 그루가 있을 뿐 성경에서 말하는 아름다운 정원은 아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 자연환경이 변화되었다고 해도 좀 격에 맞지 않는 지역이라는 이의를 받아야 했다.

 

부시맨으로 알려진 산(San)족은 한때 에티오피아까지 점령하고 살았다고 한다. 에티오피아인 역시 오래전부터 인류의 조상이라는 후보 리스트에 올라와 있었다. 연구진은 약 5만년전에 산족이 아프리카를 떠나 홍해의 해변으로 이동하면서 인류의 확산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만일 에덴동산이 아프리카의 칼라하리 사막에 있었으며 인류의 조상이 부시맨이라고 한다면 성경을 다시 써야할 판이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창세기에는 에덴 동산에서 티그리스강 등이 흘러나왔다고 적어 놓았기 때문이다.

 

칼라하리에는 교목, 키작은 관목과 덤불로 뒤덮인 초원이 발달되어 있으며, 지표면 근처에서는 한 계절만 사는 한해살이식물·덩이줄기식물·구근식물·덩굴식물 등이 자란다. 동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며, 지표수가 없음에도 스프링복·윌더비스트(누)·하티비스트·얼룩말·코끼리 등이 생존한다. 인구밀도는 희박하며, 주로 반투어를 사용하는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다. 소수종족인 부시먼들과 소수의 유럽인도 산다.

 

 칼라하리 사막. 스프링복들이 풀을 뜯어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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