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랜드마크 리젠라트]
비엔나의 랜드마크 리젠라트
프라터를 상징하는 시설은 대회전관람차(Ferris Wheel)이다. 대회전관람차는 프라터의 상징일뿐만 아니라 비엔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비엔나의 기념품 중에 대회전관람차를 그려 넣은 것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대회전관람차는 독일어로 리젠라트(Riesenrad)라고 부른다. 리젠(Riesen)은 거인이라는 뜻이며 라트(Rad)는 바퀴라는 뜻이다. 리젠이라는 단어는 슈테판성당을 설명하는 데에도 나온다. 슈테판성당의 현관문의 이름이 리젠토르(Riesentor)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테판성당의 리젠이라는 말은 거인이라는 뜻이라기보다는 높은 곳으로 물건을 올려 보낸다는 뜻이라고 한다. 프라터의 리젠라트는 높이가 61미터이나 된다. 때문에 부근의 어디서나 잘 보인다. 프라터의 리젠라트는 1897년에 완성되었다. 프란츠 요셉 황제의 즉위 5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했다. 그래서 비엔나에서는 1997년에 리젠라트 1백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가졌다. 리젠라트는 영국의 월터 베이세트(Walter Bassett)라는 건축가가 설계했다. 영국인이 설계했기 때문에 당시 기록에 의하면 바퀴의 지름이 200피트라고 적혀 있다. 리젠라트에는 30개의 곤돌라가 달려 있다. 그중에서 거의 반이 2차대전 중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파손되었다. 종전후 복구하였는데 현재는 곤돌라가 반으로 줄어들어서 15개이다.
리젠라트 앞의 광장
리젠라트는 전후(戰後)의 필름 누아(Film noir: 할리우드 범죄영화)인 ‘제3의 사나이’(The Third Man: Der dritte Mann)에 등장하여 사랑을 받았다. 안톤 카라스의 치터 연주가 애잔하게 나오는 영화이다. 리젠라트는 티모티 달톤과 마리얌 다코가 주연했던 1987년의 제임스 본드 영화 ‘리빙 데이라이트’(The Living Daylight)에도 등장한다. 그리고 막스 오풀스(Max Ophuls)의 ‘미지의 여성으로부터 온 편지’(Letter from an Unknown Woman)와 그의 X세대 카운터파트인 리챠드 링클레이터(Richard Linklater)의 ‘동트기 전에’(Before Sunrise)에도 등장한다. 리젠라트는 소설에도 자주 등장한다. 대표적인 경우는 2008년 알렉스 월프(Alex Wolf)의 소설 ‘혁명’(Revolution)이다. 리젠라트를 역사의 증인으로 묘사했다.
프라터의 리젠라트가 등장하는 영화 '제3의 사나이'에서 조셉 코튼 . 전후라서 주변이 황량하다.
프라터와 가소메터가 등장하는 007 영화 '리빙 데이라이트'. 티모시 달튼과 마리암 다보.
영화 '동이 트기 전에'에는 비엔나의 리젠라트를 비롯해서 여러 장면이 나온다. 이번에는 알베르티나에서.
루돌프 황태자와 마리아 베체라 남작부인의 사랑을 다룬 영화 '마이엘링'에서 왕궁의 무도회. 루돌프는 마리아를 프라터에서 우연히 처음 만났다. 오마 샤리프와 캬트리느 드뇌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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