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마카르트(Hans Makart)
한스 마카르트(Hans Makart: 1840-1884)는 19세기 오스트리아의 역사화가이다. 디자이너와 장식예술가를 겸했던 그는 구스타브 클림트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그는 당대의 가장 뛰어난 화가로서 비엔나 상류사회에서 대단한 존경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했다. 그는 마치 우상과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출신은 빈약하였다. 마카르트는 잘츠부르크 미라벨 궁전의 시종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미라벨 궁전은 잘츠부르크 대주교의 저택이었다. 미술에 재능이 뛰어났던 마카르트는 1850-51년 비엔나로 가서 비엔나아카데미에서 미술공부를 했다. 당시에는 독일 스타일의 고전적이며 지성적이고 아카데믹한 미술이 비엔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독일 미술의 특징은 정확한 데생, 조각과 같은 모델링 등이다. 색채에 대한 열정적이고 육감적인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마카르트는 이같은 규범적인 미술에서 탈피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그의 지도교수인 요한 피슈바흐(Johann Fischbach)는 그의 재능을 인식하고 그에게 비엔나아카데미를 떠나 견문과 경험을 넓히라고 권고하였다. 마카르트는 뮌헨으로 가서 독자적인 스타일을 개발하였다. 그가 화가로서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은 Modern Amoretti(모던 아모레티)와 The Plague in Florence(플로렌스의 역병)이며 그후에 그린 Romeo und Juliet(로미오와 줄리엣)은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요셉 황제가 매입하여 비엔나미술사박물관의 소장품으로 만들기도 했다. 프란츠 요셉 황제는 마카르트를 비에나로 초청하였다.
사랑의 여신들
폰 호엔로에 공자가 마카르트에게 구쓰하우스슈트라쎄(Gusshausstrasse) 25번지의 옛 주물공장 건물을 쓰도록 주선해 주었다. 마가르트는 이곳을 훌륭한 아틀리에로 만들었다. 그의 작품에 나오는 여인들의 장신구들도 대부분 이 아틀리에에서 마카르트가 직접 만든 것이다. 결국 그의 아틀리에는 비엔나의 저명 예술가들이 모이는 살론이 되었다. 리스트의 딸로서 바그너의 부인인 된 코지마(Cosima)는 마카르트의 아틀리에를 ‘웅장한 목조방은 장식적인 아름다움이 넘치는 놀라운 곳’이라고 말했다. 이후로 그의 화려한 스튜디오는 중산층 이상의 비엔나 시민들이 거실을 꾸미는 모델로 이용하였다. 마카르트는 비엔나 예술생활의 리더처럼 되었다. 마침 당시는 링슈트라쎄에 화려한 건물들이 들어서던 때였으므로 마카르트의 장식예술은 한결 각광을 받게 되었다. 실제로 마카르트의 예술적 재능은 링슈트라쎄의 여러 곳에서 찾아볼수 있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장식적인 스타일을 ‘마카르트슈틸’(Makartstil: 마카르트 스타일)이라고 불렀다. 마카르트슈틸은 비엔나 아르 누보의 리더 역할을 했다. 구스타브 클림트는 마카르트를 우상처럼 존경했다.
일본 여인(Japanese Girl)
1879년 마카르트는 프란츠 요셉 황제와 엘리자베트 왕비의 결혼 25주년 기념행사의 퍼레이드를 주관하게 되었다. 마카르트는 의상, 장면세팅, 자동차 등을 일관되게 디자인하였다. 이를 ‘마카르트퍼레이드’라고 불렀다. 이 퍼레이드를 통하여 비엔나 시민들은 불과 몇시간에 지나지 않았지만 고전 의상을 입고 옛날로 돌아가는 기쁨을 누렸다. 마카르트의 퍼레이드는 그후로도 모델이 되어 해마다 거듭되었으며 최근인 1960년대까지 지속되었다. 마카르트는 1879년 비엔나아카데미의 교수가 되었다. 프란츠 요셉 황제는 엘리자베트 왕비를 위해 비엔나 근교의 라인츠(Lainz)에 빌라 헤르날스(Villa Hernals)를 짓기로 하고 마카르트에게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참고로 하여 침실을 장식하여 줄것을 요청했다. 마카르트는 황제를 위해 빌라 헤르날스에 환상적인 꿈세계를 디자인했다. 그러나 1884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완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침실을 비롯한 일부 공간의 디자인은 지금도 보존되어 있다. 잘츠부르크의 마카르트플라츠(마카르트광장)는 그를 기리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스테파니 황태자비 이집트 의상을 입은 여인
잠들어 있는 백설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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