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명인들/화가와 조각가

칼 몰(Carl Moll)

정준극 2009. 6. 19. 21:06

칼 몰(Carl Moll)

 

 나슈마르크트

 

20세기에 비엔나에서 가장 뛰어난 화가중의 하나인 칼 몰(1861-1945)은 에밀 야콥 쉰들러(Emil Jacob Schindler)의 제자로서 스승인 쉰들러가 세상을 떠나자 미망인인 안나(Anna: Anna von Bergen)와 결혼하였다. 그는 비엔나 제체시온의 창시자 중의 하나였으며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하자 나치에 동조하였고 2차 대전이 끝나자 자살로서 생을 마감한 특이한 삶을 살았다. 그는 스승의 부인과 결혼함으로서 스승의 딸인 유명한 알마 말러-베르펠(Alma Mahler-Werfel)의 수양아버지가 되었다. 비엔나에서 태어난 칼 몰의 원래 이름은 칼 율리우스 루돌프 몰(Carl Julius Rudolf Moll)이었다. 어릴 때부터 미술에 재능이 많았던 그는 비엔나미술아카데미에 입학하였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공부를 포기해야 했다. 이때에 에밀 야콥 쉰들러의 문하에 들어가 개인교습을 받았으며 쉰들러의 부인인 안나를 사모하게 되었던 것이다.

 

쇤브룬 궁전 

에로이카가쎄의 베토벤하우스 

 

그는 1888년 비엔나 퀸스틀러하우스(예술가회관)에서의 전시회에 출품하였으나 1892년에 가서야 회원으로 가입하였다. 그러다가 1897년 구스타브 클림트 등과 함께 퀸스틀러하우스에서 분라하여 나와 이른바 제체시온을 설립하는데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는 제체시온의 기관지인 베르 사크룸(Ver sacrum)의 발간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리하여 1900-01년에는 제체시온의 회장까지 맡아했다. 칼 몰은 젊은 화가인 오스카 코코슈카, 안톤 콜리히(Anton Kolig), 프란츠 뷔겔레(Franz Wiegele)등을 적극 지원한 사람으로도 유명했다. 1930년 그는 쉰들러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여 미술계의 관심을 끌었다.

 

 

 프라터의 들판(Praterlandscha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