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명인들/화가와 조각가

프란츠 베스트(Franz West)

정준극 2009. 6. 23. 17:26

프란츠 베스트(Franz West)

 

프란츠 베스트(1947-)는 오늘날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의 한 사람이다. 그는 조각의 의미를 새로 규정하는 가능성을 작업함으로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또한 예술을 창조하는 방법에 대하여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1970년대에 그는 여러 가지 장르와 여러 종류의 미디어를 경험하였다. 결과, 그는 자기의 조각 작품에 회화, 콜라쥬, 비디오, 설치물, 페퍼-마세(Papier-mache), 가구, 카드보드, 석고, 주물(鑄物), 기타 다른 물질들을 사용하였다. 목적은 단 하나의 심미감을 갖도록 한 것이었다. 그는 또 하나의 명제를 추출하였다. 예술과 사회성이다. 두 가지 이슈는 개념적으로 일관된다는 것이다. 베스트는 매일 새로운 물질로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새로운 방법으로 조각을 시도한다. 그는 이를 통하여 사회적 경험을 새로 규정할수 있다고 보고 있다.

 

1990년대는 베스트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시기였다. 그는 1990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오스트리관에서 개인전을 가진 것을 필두로 Document 9(1992), 그라츠 예술협회(1993),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1994), 뉴욕 DIA예술센터(1994), 카네기 인터내셔널(1995)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1996년부터는 비엔나현대예술박물관(Museum Moderner Kunst Stiftung Ludwig)이 주관한 Franz West: Proforma라는 타이틀의 세계순회 전시회를 가졌다. 베스트는 전시회를 가질 때에 일반인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종래의 전통적인 조각 제작방식을 뒤엎고자 하는 노력에서이다. 과거에는 작가 이외의 사람이 작품에 참여하는 경우는 모델이 되는 것뿐이었다. 베스트는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가 이외의 사람들의 제작 참여야 말로 새로운 사회성을 갖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적음조각’(Adaptive Sculpture: Passstück)라고 불렀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작가가 카드보드, 철사, 가제 등의 소재를 가지고 대략적인 3차원의 입체형상을 만들면 다른 사람들이 석고 등과 같은 또 다른 소재를 가지고 작품의 제작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는 일반인들이 육체적으로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며 이를 통해 행위예술에 접근할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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