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과학자/유명 발명가

점화장치와 지그프리트 마르쿠스(Sigfried Marcus)

정준극 2009. 8. 31. 19:19

자동차 점화장치와

지그프리트 마르쿠스(Sigfried Marcus)

 

 

지그프리트 마르쿠스(1831-1898)는 독일 메클렌부르크-슈베린(Mecklenburg-Schwerin)의 말힌(Maching)에서 태어났으나 21세 때에 비엔나로 옮겨와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활동했던 공학자이다. 그는 청년시절부터 기술개발에 관심을 두어 이미 20대 중반에 전보시스템을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어 그는 점화장치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1870년경 그는 간단한 손수레에 내연엔진을 설치하여 액체연료를 기화시켜 기계를 움직이는 실험에 성공하였다. 자동차 가솔린 연료 내연엔진의 시초였다. 모라비아의 기계공장이 마르쿠스의 내연기관을 자동차에 장착하는 제품을 만들었다. 이를 ‘제1차 마르쿠스 자동차’라고 한다. 1883년 마르쿠스는 낮은 전압을 이용한 점화에 성공하여 독일 특허를 받았다. 이로부터 모든 엔진에 저전압 점화기가 이용되었다. 이를 ‘제2차 마르쿠스 자동차’라고 부른다. 제2차 자동차는 비엔나의 기술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미국기계공학회(ASME)는 마르쿠스의 제2차 자동차를 세계 기계공학발전의 역사적 랜드마크로 지정하였다.

 

바테리를 장착한 MW1호

 

마르쿠스는 내연기관 점화기 등을 개발하여 16개국으로부터 131건의 특허를 획득하였다. 그러나 자동차에 대한 특허는 하나도 없다. 그는 자동차 개발에 직접 관여했다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내연기관의 점화기를 개발하였을 뿐이다. 하지만 마르쿠스야 말로 현대 내연기관 자동차의 선구자였다. 불행하게도 마르쿠스에 대한 연구결과 및 보고서 등도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가 유태계통이었기 때문에 1930년대 중반에 나치가 그에 관한 모든 자료를 폐기했고 심지어 과학서적에서 그의 이름까지 삭제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독일 근대자동차 개발자의 리스트에서 마르쿠스의 이름은 삭제되고 대신 다임러나 벤츠의 이름이 들어갔다. 비엔나공과대학교 앞에 세워졌던 기념상도 철거되었다. 현재 설치되어 있는 기념상은 전쟁후 다시 세운 것이다. 마르쿠스는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개신교였으므로 휘텔도르프(Hütteldorf)의 개신교 공동묘지에 매장되었다. 그후 그의 유해는 중앙공동묘지의 저명인사 묘역으로 이장되었다.

 

최초의 휘발유를 연소하는 모터카

마르쿠스가 개발한 자동차 점화기(이그나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