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의 과학자/유명 발명가

리소그래피의 알로이스 제네펠더(Alois Senefelder)

정준극 2009. 9. 1. 09:04

석판인쇄술을 개발한

알로이스 제네펠더(Alois Senefelder)

 

 

예전에는 석판인쇄(리소그래피)가 대단한 인쇄방식이었다. 다량인쇄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림이 매우 선명했다. 평판 리소그래피를 개발한 사람이 오스트로-헝가리제국의 알로이스 제네펠더(1771-1834)였다. 일찍이 1796년 리소그래피를 개발한 그는 연극배우이면서 극작가였다. 프라하에서 태어난 그의 원래 이름은 알로이스 요한 네포무크 프란츠 제너펠더(Alois Johann Nepomuk Franz Senefelder)이었다. 아버지도 연극배우였다. 프라하를 떠나 멀리 뮌헨에서 공부한 그는 나중에 법학을 전공했다. 1791년(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제네펠더는 어머니와 일곱 동생들을 보살펴야 했기 때문에 공부를 중단하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우가 되었고 희곡을 썼다. 그의 Connoisseur of Girls(아가씨 감정가)는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었다.

 

극본이 연극무대에 올려 지려면 여러 권을 인쇄해야한다. 그는 Mathilde von Altenstein(알텐슈타인의 마틸데)를 인쇄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빚을 많이 지게 되었다. 때문에 극본을 써도 돈이 없어서 인쇄를 하지 못했다. 제너펠더는 기름성분으로 되어 있어서 빨리 지워지지 않는 잉크를 개발하고 이것으로 석판인쇄를 시도하였다. 석판은 석회석(라임스톤)을 사용하였다. 그리하여 평판인쇄술이 개발되었다. 그는 악보출판사인 안드레(Andre)와 협력하여 점차 인쇄기술을 개선하였다. 화학적 공정도 도입되었다. 그는 이를 ‘화학적 인쇄’라고 불렀으나 프랑스어인 리소그래피가 더욱 잘 알려지게 되었다. 그의 리소그래피 인쇄술은 20세기 초반까지 유럽의 전역에서 폭넓게 사용되었다. 그는 리소그래피를 미술에 적용하는 연구를 계속하였다. 판화를 만들려면 그전에는 원본을 보고 동판이나 석판에 다시 정교하게 그리는 작업이 필요했으나 제너펠더의 경우에는 화가가 직접 평판에 특수 펜으로 그림을 그려 넣도록 한 것이었다. 1837년에는 천연색 리소그래피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 기술은 컬러 프린팅이 일반화되기 이전까지 크게 유행되었다.

 

바바리아왕국의 막시밀리안 요셉왕은 제네펠더의 기여를 크게 치하하여 그에게 문화훈장을 수여했으며 석판용 석회암을 생산하는 졸른호펜(Solnhofen)마을에는 제너펠더의 기념상이 세워졌다. 베를린에도 거장 조각가 루돌프 폴레(Rudolf Pohle)가 세운 제너펠더 기념상이 있다. 베를린에는 1894년 제너펠더플라츠가 생겼으며 1913년에는 지하철 제너펠더플라cm역이 문을 열었다. 비엔나와 프라하보다도 베를린이 제너펠더를 더욱 소중하게 생각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