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궁 일화/덕수궁의 비운

덕수궁의 민요 한마당

정준극 2009. 10. 3. 22:43

덕수궁 안에서의 민요 한마당

 

추석맞이 민요 특별공연이 즉조당 앞 뜰에서 열린다고 해서 외국에서 온 친구와 함께 모처럼 한번 가보았다. 이날은 중요무형문화재 경기민요 보유자인 이춘희 명창과 남배예술단이라는 단체의 멤버들이 펼치는 국악 한마당이 열렸다. 외국인 노동자들로 보이는 청년들도 많이 보였다. 사회는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아주 재미나게 진행하였다. 그런데 사회자가 출연자들에게 자꾸 반말을 해서 거슬렸다. 예를 들면 '야, 이리 나와 봐. 너희들 중에 누가 언니야?' 등이었다. 후배들이어서 마음 놓고 그런지는 모르지만 공인들은 부디 말을 조심해야 한다. 한쪽에서는 스타벅스가 사람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나누어주고 있었다. 약간 뭐하지만 줄을 서서 커피 한잔이라도 받아 먹으려는데 안내하는 사람이 오늘은 가져온 것이 떨어져서 요 앞사람까지만 주고 그만한다고 그래서 그냥 왔다. 이젠 스타벅스가 우리의 한많은 덕수궁까지 들어 온다. 내일은 스타벅스가 송편을 많이 가져와서 나누어 줄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의 돈 많은 기업들은 무얼하고 있나?

 

태평가를 흥겹게 부르는 남배예술단원들 

그룹 나비의 간단한 춤이 어울린 창. 사뿐사뿐... 

한복이 고궁의 추색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것 같았다. 

이젠 창하는 사람들도 춤을 추지 못하면 곤란한 것 같다는 얘기들을 하는 것 같았다. 

 캐나다에서 온 크리스가 무대에 올라와 한마다. 역시 관중들의 즉석 참여가 있으니까 활기에 넘친다.

요샌 마이크도 무선으로 슬쩍 장치한다. 옷매무새가 아주 산뜻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고궁에선 창도 창이지만 역시 한복이어야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수많은 관중들. 모두 흥겨워 하고 있다.

 역시 창은 힘이 넘쳐야 멋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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