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이야기/세계의 여왕: 빅토리아

[참고자료 10-2] 영연방 집중탐구 - 2

정준극 2009. 10. 15. 14:05

[참고자료 10-2]

영연방 집중탐구 - 2

 

[영연방 실태조사]

영연방 회원국은 53개국이다. 사람이 살고 있는 지구상의 모든 대륙에 걸쳐 분포되어 있다. 영연방 회원국의 인구를 모두 합하면 약 21억이나 된다. 이는 세계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중에서 11억은 인도에 살고 있다. 그리고 전체 영연방 인구의 94%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인도 다음으로 많은 인구를 가진 회원국은 파키스타(1억8천), 방글라데쉬(1억6천), 나이제리아(1억5천), 영국(6천), 남아프리카(5천)이다. 가장 인구가 작은 회원국은 투발루(Tuvalu)로서 1만2천명이다. 나우루(Nauru)라는 섬나라의 인구가 투발루보다 2천명이 적은 1만명으로서 영연방중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라고 할수 있지만 나우루는 현재 회원자격에 문제가 있어서 영연방 가족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투발루(Tuvalu)는 과거에 엘리스 아일랜드(Ellice Island)라고 불리던 폴리네시아의 섬나라로서 하와이와 호주의 중간쯤에 있다. 나우루(Nauru)는 ‘환락의 섬’(Pleasant Island)이라고 불리는 섬으로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아와 마이크로네시아에 속하여 있는 섬나라이다. 인구 1만명이지만 1968년에 독립을 선포했고 대통령을 선출했다.

 

영국은 중국이 청나라일 때에 중국을 집어 삼키려고 무던히도 군침을 삼켰다. 그래도 아편전쟁을 통하여 홍콩을 영구조차할수 있었다. 만일 중국이 영국의 통치아래에 들어갔다면 중국은 영연방의 일원으로서 영어를 쓰는 나라가 되어 대단했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중국이 영연방에 들어갔다면 영연방의 전체 인구는 세계인구의 약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했을 것이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투발루. 후나푸티 산호초 해안. 영연방중에서 가장 인구가 작은 나라. 국민수 1만 2천명.

 

영연방 회원국이 차지하고 있는 영토는 3천1백만 평방킬로가 된다. 이는 전세계 육지의 21%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토가 가장 큰 회원국은 캐나다(1천만 평방킬로)이며 다음은 호주로서 7백70만 평방킬로이고 세 번째가 인도로서 3백30만 평방킬로이다. GDP 규모로서는 인도, 영국, 캐나다, 호주의 순서이다.

 

새로 회원국이 되려면 일반적으로 현존하는 회원국과 구조적으로(또는 체질적으로) 연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여 대부분의 경우에 영국과 연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영국에 직접 연계되어 있기보다는 영연방의 다른 나라와 구조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국가들도 많다. 예를 들어 사모아는 뉴질랜드에, 파푸아 뉴기니아는 호주에, 나미비아는 남아프리카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직접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은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연관이 된다는 의미이다. 현재의 53개 회원국 중에서 모잠비크는 특별한 경우이다. 모잠비크는 포르투갈식민지였다. 모잠비크는 영연방으로 들어가는 것이 신상에 좋다고 생각하여 남아프리카의 지지를 받아 1995년에 회원국이 되었다. 그러자 다른 나라들은 ‘이건 에든버러에서 모여 합의한 회원국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 것이다’라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남아프리카가 워낙 강하게 밀고 나오는 바람에 모잠비크를 영연방의 회원국으로 받아 들였다. 모잠비크가 영연방에 들어가서 회원국으로서 약간의 혜택을 보자 이웃에 있는 르완다, 수단, 알제리, 마다가스카르, 예멘도 가입신청을 냈다. 이스라엘도 한때 영국의 지배를 받았으므로 영연방에 가입하고 싶다고 했다. 팔레스타인(Palestine National Authority)도 깊은 관심을 표명했었다. 아직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 세상에는 나라도 아니면서 독립하겠다고 나서는 지역이 여럿 있다. 예를 들면 호주에 속하여 있는 태평양의 작은 섬들, 뉴질랜드 연합에 포함되어 있는 작은 섬들이다. 만일 이들 중에서 어떤 나라가 완전독립을 하면 영연방의 가족으로 들어 올수 있다. 실제로 어떤 작은 섬나라는 영연방회의에 당당히 참석하여 마치 정회원인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 또는 올림픽과 같은 국제 행사에 독립국인 것처럼 행세하며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는 1950년대에 영연방의 일원이 되는 것을 비밀리에 검토한바 있다. 당시 프랑스 수상이던 기 모예(Guy Mollet)는 이집트가 수에즈운하를 국유화하겠다고 선포하고 영국이 뒤를 봐주는 요르단, 프랑스가 지원하는 이스라엘에서의 긴장이 고조되자 문제해결의 방안으로 영국과 프랑스의 연합을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의 제안은 당시 영국수상이던 앤소니 이든(Anthony Eden)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1년후 프랑스는 독일과 ‘로마협정’을 체결하였다. 프랑스는 내친김에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도 ‘공동시장’(Common Market)에 대한 협력협정을 체결하였다. EU는 이렇게 하여 태동되었다. 그리고 영국은 지금까지도 EU에 대하여 미적지근한 태도로 일관하게 되었다.

 

이집트가 국유화를 선언함으로서 국제적 분규를 야기한 수에즈 운하. 엘 발라 지역에서 선박을 예인하고 있다.

 

영연방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여러 가지 의무가 있는 중에 회비를 내야하는 사항도 있다. 영국이 영연방사무국의 운영비를 모두 낼수도 있겠지만 영국도 회원국의 하나이므로 모든 회원국의 참여의식을 고취하는 숭고한 의미에서 회비를 내도록 하고 있다. 만일 회비를 체납하면 ‘미납회원’(Member in Arrears)이라고 하여 무시당한다. 처음에는 ‘특별회원’이라고 부르자고 했으나 특별하긴 뭐가 특별하냐는 의견이 있어서 ‘미납회원’으로 부르기로 했다. 남태평양의 독립국인 나우루(Nauru)가 첫 번째 케이스에 걸렸다. 회비를 내지 않아 ‘미납회원’으로 낙인이 찍혔었다. 나우루는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정회원이었다.

 

[휘지는 회원자격정지]

회원자격정지도 받을수 있다. 현재 휘지(Fiji)가 그런 경우이다. 영연방국가들이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백성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자고 다짐하였는데 이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남태평양의 휘지는 평화스러운 나라이지만 날마다 비지만 먹어서 그런지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를 싫어하였다. 말하자면 독재를 취미로 즐기고 있으며 백성들을 도탄에 빠트렸던 것이다. 이에 대하여 영연방국가들은 옐로우카드를 내보이며 그러지 말라고 단단히 경고를 했으나 들은 체도 하지 않기 때문에 ‘자격정지’라는 히든카드를 사용하게 되었던 것이다. 휘지는 2009년 9월 1일부터 ‘영구자격정지’의 상태이다. 이 말은 휘지가 영연방회의에서 영원히 제외되었음을 의미한다. 나이제리아는 1995년 11월부터 1999년 5월까지 회원자격을 정지당했다. 직접적인 이유는 1995년에 민주지도자인 켄 사로-위와(Ken Saro-Wiwa)를 처형했기 때문이었다.

 

휘지 아일랜드의 수도 수바(Suva) 전경. 휘지는 군사 쿠테타로 인하여 민주화에 역행함으로서 영연방에서 자격정지되었다.

 

파키스탄은 영연방에서 두 번째로 일시 자격정지되었던 나라이다. 1999년 10월 18일 페르베즈 무샤라프(Pervez Musharraf)가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때였다. 파키스탄은 그로부터 20004년 5월 22일 헌정이 회복될 때까지 무려 5년동안을 영연방회원국에서 자격정지 상태에 있었다. 그러다가 2007년 11월 22일부터 6개월간 다시 자격정지되었다. 무샤라프가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을 때였다. 짐바브웨는 2002년에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 정권의 부정선거와 농지개혁정책의 실패로 사회가 불안했을 때에 자격정지를 당했다. 짐바브웨는 이듬해인 2003년 스스로 영연방에서 탈퇴하였다. 남아프리카는 1961년 공화국이 되자 영연방회원에서 나와야 했다. 인종차별정책 때문에 영연방에 속한 상당수의 아프리카 및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거부당했기 때문이었다. 많은 회원국들이 남아공의 영연방 존속을 반대하자 남아공은 스스로 가입 신청을 철회했다. 남아공이 영연방에 다시 들어가게 된 것은 1994년이었다. 만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인종차별 정책을 중지했기 때문이었다.

 

2009년 트리니다드 앤 토바고에서의 영연방정상회담 장면(어, LG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네요)

 

[영연방정상회담(CHOGM)] - The Commonwealth Heads of Government Meeting

영연방 정상회담(CHOGM)은 매 2년마다 순번을 정하여 회원국에서 열린다. 주최국이 의장을 맡는다. 의장은 Commonwealth Chairperson-in-Office라고 부른다. 이와는 별도로 장관회의들이 열리고 있다. 재무장관회의, 법무장관회의, 보건장관회의 등이다. 영연방은 런던 말보로 하우스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 사무총장은 영연방정상회의에서 선출한다. 4년 임기이며 한번에 한하여 연임할수 있다. 2011년 현재의 사무총장은 인도의 카말레쉬 샤르마(Kamalesh Sharma)이다. 2008년 4월 1일부터 재직했다. 초대사무총장(1965-75)은 캐나다의 아놀드 스미스(Arnold Smith)였다. 사무국은 영연방회의에서 결정된 여러 사업들을 집행한다. 어떤 경우에는 별도로 자발적 기여에 의한 재원을 조성하여 사업을 펼친다. 예를 들면 영연방청년프로그램(Commonwealth Youth Programme)을 추진하는 일이다. 이 사업을 위해 우간다의 굴루(Gulu), 잠비아의 루사카(Lusake), 인도의 챤디가르(Chandrigarh), 기아나의 조지타운(Georgetown), 솔로몬군도의 호니아리(Honiara)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현재의 영연방 대표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다. 하지만 영국의 군주가 반드시 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영연방정상회의에서 결정할 일이다.

 

2007년 우간다 CHOGM에 참석하기 위해 우간다에 도착한 엘리자베스2세 여왕

 

영연방 회원국들은 영연방사무국을 통한 정규적인 정부간 협력이외에도 비정부기구를 통해 스포츠, 문화, 교육, 자선에 걸친 수많은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연방대학교협회(Association of Commonwealth Universities)는 대표적인 비정부기구이다. 영연방장학금 제도를 설치하여 많은 학생들이 다른 회원국의 대학교에서 공부할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CHOGM과 연계하여 아프리카에서는 미스CHOGM선발대회를 열어 여성의 활동을 진흥하고있다. 사진은 2007년도 우간다에서 열렸던 CHOGM회의에서 미스CHOGM으로 선발된 웬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