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성물들/시작하면서

예수의 수의를 간직한 토리노 대성당

정준극 2009. 11. 4. 19:55

토리노 대성당(Duomo di Torino)

Turin Cathedral

 

토리노 대성당은 예수의 수의를 간직하고 있어서 유명해진 곳이다. 북부 이탈리아의 토리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인 토리노 대성당은 세례요한(San Giovanni Battista)에게 봉헌된 교회로서 1491-1498년의 7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성수의가 보관되어 있는 ‘성수의 채플’은 1668-1694년에 완성되어 본채 건물에 추가되었다.

 

토리노 대성당

 

토리노 대성당은 고대 로마제국의 노천극장이 있던 장소에 건설되었다.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로 공인되자 이곳에 세 개의 교회가 들어섰다. 성구세주(Holy Saviour)에게 봉헌된 교회, 성모에게 봉헌된 교회, 세례 요한에게 봉헌된 교회였다. 그중에서 세례요한 교회는 롬바르디 국왕인 아길룰프(Agilulf)가 직접 봉헌했다고 한다. 세례요한 교회는 역사적으로 662년에 토리노 공작인 가리발드(Garibald)가 암살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세 개의 교회는 1490-1942년간의 오랜 기간에 걸쳐 허물고 다시 짓고를 반복하였다. 현재의 세례요한 교회도 당연히 새로 지은 건물이다. 1491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7년만에 완성했다. 하지만 옆에 있는 종루는 1469년에 세운 것을 그대로 놓아두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515년 교황 레오9세는 토리도 대성당을 공식적으로 토리노시 교구교회로 선포하였다. 성수의를 보관하기 위한 별도의 장소는 1649년에 착공되었다.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채플이 완성되었다.

 

토리노의 수의에 대칭으로 찍힌 예수의 전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