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이야기/제정러시아 카테리나 여제

일본과의 관계

정준극 2009. 12. 16. 11:41

[일본과의 관계]

 

다이코쿠야 코다유(大黑屋 光太夫)가 1789년에 그린 일본 지도. 러시아어로도 적혀 있다.

 

극동에서는 러시아가 캄챠카 반도와 쿠릴 열도를 중심으로 동물의 모피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러시아는 일본과 비공식적으로 모피무역의 창구를 열고 생활용품과 식량을 구하였다. 그러던 중 1783년 일본 선박 한척이 폭풍에 밀려서 러시아 영토인 알류샨 열도에 밀려들어왔다. 러시아 당국은 일본 조난선의 선장인 다이코쿠야 코다유를 무역사절로 활용키로 했다. 1791년 6월, 일본인 선장 코다유는 짜르스코예 셀로(Tsarskoye Selo)에서 캐서린 여제를 알현하였다. 이듬해인 1792년 러시아 정부는 아담 락스만(Adam Laxman)을 단장으로 하는 무역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하였다. 토쿠카와 막부는 러시아 무역사절단을 영접하였지만 무역회담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로부터 러시아와 일본은 영토문제, 한반도 문제, 청국과의 관계 등으로 대립을 계속하다가 마침내 먼 훗날 일로(日露)전쟁 까지 치루었다.

 

생페터스부르크 남쪽 26km 지점에 있는 짜르스코예 셀로. '짜르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현재는 푸쉬킨마을의 일부로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사진은 짜르스코예 셀로에 있는 카테리나(캐서린)궁전과 정원.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