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비엔나 오페라극장

[참고자료] 구스타브 말러와 허버트 폰 카라얀의 기여

정준극 2010. 1. 8. 10:09

[참고자료 3]

구스타브 말러와 허버트 폰 카라얀의 기여

 

 구스타브 말러

                

구스타브 말러는 1897년부터 1907년까지 10년 동안 슈타츠오퍼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였다. 그는 이 기간 중에 몇가지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였다. 말러는 새로운 세대의 성악가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였다. 안나 바르-밀덴부르크(Anna Bahr-Mildenburg: 1872-1947)와 젤마 쿠르츠(Selma Kurz)는 대표적이다. 말러는 새로운 감각의 스테이지 디자이너를 영입하여 과거 화려하기만 한 고전적인 무대장치에서 탈피하여 유겐트슈틸(Jugendstil)과 같은 현대적 감각의 무대장치를 선보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추상적인 현대적 감각의 무대장치는 그리스의 고전과 같은 역사오페라에서는 생각도 못하던 때였다. 말러는 공연중 객석의 조명을 어둡게 하는 일도 처음으로 시도하였다. 무대에 보다 집중토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관객들은 말러의 이러한 몇가지 개선을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했지만 다행하게도 후임 음악감독들이 말러의 조치를 계승함으로서 정착하게 되었다.

 

비엔나 슈타츠오퍼의 프리마 돈나인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젤마 쿠르츠. 뛰어난 미모로 사랑을 받기도 했다.

     

허버트 폰 카라얀은 1956년부터 1964년까지 8년 동안 음악감독을 지냈다. 폰 카라얀은 오페라는 오리지널 언어로 불러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였다. 그때까지만 해도 오페라를 공연할 때에는 이탈리아나 프랑스어를 모두 독일어로 번역하여 공연했다. 하지만 폰 카라얀은 오페라의 작품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오리지널 언어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청성악가 제도를 크게 강화하여 세계적인 성악가들이 슈타츠오퍼의 무대에서 공연할수 있도록 했다. 그 이전에는 슈타츠오퍼의 정식 단원이 아니면 무대에 서기가 어려웠다. 폰 카라얀은 또한 다른 오페라단과의 협력을 증대하였다. 예를 들면 밀라노의 라 스칼라와 협동하여 오페라 제작과 편곡을 공동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비엔나 앙상블의 멤버들이 다른 오페라극장의 초청으로 연주하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특히 다른 오페라극장에서 모차르트 또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를 공연할 때에는 슈타츠오퍼의 모차르트 앙상블 멤버들이 방문하여 연주했다.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비엔나공과대학에 입학허가를 받고서도 음악의 길로 들어선 허버트 폰 카라얀. 과연! 세계 최고의 명지휘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