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비엔나 오페라극장

[참고자료] 비엔나 모차르트 앙상블(Wiener Mozart-Ensemble)

정준극 2010. 1. 8. 10:06

[참고자료 1]

비엔나 모차르트 앙상블(Wiener Mozart-Ensemble)

 


비엔나 모차르트 앙상블

 

비엔나 모차르트앙상블은 1945년에 지휘자 요셉 크립스(Josef Krips)가 설립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 그룹이다. 비엔나 모차르트앙상블은 오케스트라 멤버뿐만 아니라 성악가와 연기자들로 구성되어있다. 그리하여 일반적인 오페라의 반주, 실내악 연주, 오페라 출연, 오페라 연기지도의 활동을 하며 레코드 취입도 활발히 하고 있다. 모차르트앙상블은 다른 극장의 초청을 받아 방문연주를 하기도 한다. 모차르트앙상블을 창설한 요셉 크립스는 나치의 핍박으로부터 구사일생으로 생존한 인물이다. 유태계였기 때문에 강제수용소로 끌려갈 운명이었으나 그를 아끼는 동료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살아 남을수 있었다. 크립스는 전쟁이 끝나자 슈타츠오퍼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비엔나의 슈타츠오퍼이면 비엔나 특유의 사운드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하여 로맨틱한 음악이나 모차르트 스타일의 투명하고 가벼운 음악을 등록상표로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모차르트앙상블이 출범하게 되었다. 그는 투명하고 청아하며 가벼운 사운드는 실내악이 가장 훌륭하게 만들어 낼수 있다고 생각하여 실내악의 육성에 역점을 두었다. 그리하여 모차르트앙상블은 나중에 ‘전형적인 비엔나 스타일의 사운드’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모차르트앙상블의 초기에 함께 활동했던 성악가로서는 에리히 쿤츠(Erich Kunz), 엘리자베트 슈봐르츠코프(Elisabeth Schwarzkopf), 빌마 리프(Wilma Lipp) 등이 유명했다.

 

슈타츠오퍼 모차르트 앙상블의 모차르트 걸작선 음반 표지

 

1947년 초, 모차르트앙상블은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의 초청으로 모차르트의 Don Giovanni(돈 조반니)를 공연하였다. 돈 오타비오 역은 나치로부터 탈출하여 런던에 머물고 있던 테너 리하르트 타우버(Richard Tauber)가 맡았다. 타우버는 너무나 감격하여 혼신의 힘으로 노래를 불렀다. 그가 그때 부른 Il mio tesoro...는 전설적인 연주로 기억되고 있다. 타우버는 ‘돈 조반니’에 출연한지 몇 달후에 세상을 떠났다. 이후로 모차르트앙상블은 세계의 여러 곳을 방문하며 연주회를 가져 명성을 드높였다. 지휘자인 요셉 크립스의 기여가 매우 컸다. 크립스는 197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모차르트앙상블을 위해 헌신하였다. 슈타츠오퍼는 크립스를 가장 위대한 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존경하여 마에스트로(Maestro)라고 불렀다.

 

요셉 크립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