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영화 아마데우스

‘아마데우스’의 감독: 밀로스 포어맨(Milos Forman)

정준극 2010. 1. 20. 22:51

영화 ‘아마데우스’의 감독: 밀로스 포어맨(Milos Forman)

 

밀로스 포어만 감독

 

영화 ‘아마데우스’를 감독한 밀로스 포어만(Milos Forman: 1932-)은 체코 출신으로 극작가 겸 배우 겸 대학교 교수이기도 하다. 그가 감독한 영화로서 영화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작품으로서는 ‘뻐꾸기 둥지를 날아가다’(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와 ‘아마데우스’이다. 이 두 작품은 모두 밀로스 포어만에게 아카데미 감독상의 영예를 안겨준 것이었다. 포어만은 현재의 체크공화국의 차슬라브(Caslav)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대학교수였으며 어머니는 여름 휴가철에 민박 호텔을 경영했다. 그의 부모는 기독교인이었지만 나치 점령기간 중에 나치를 반대하는 불온문서를 돌리다가 체포되어 어머니는 1943년 아우슈비츠에서 죽임을 당했고 아버지는 1944년 부헨봘트(Buchenwald)강제수용소에서 목숨을 잃었다. 포어만은 2차 대전중 친척의 집에 숨어서 지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포어만의 생부는 따로 있었으며 유태인 건축가였다고 한다.

 

전쟁이 끝난후 포어만은 온천장인 포데브라디(Podebrady)에 있는 킹게오르그대학에 다녔으며 이어 프라하의 공연예술아카데미(Academy of Performing Arts)에서 극작분야를 공부했다. 포어만은 체코슬로바키아에 있을 때 몇편의 코미디를 감독했다. 1968년 소련이 ‘프라하의 봄’을 분쇄하기 위해 침입했을 때 그는 파리에서 미국영화의 제작을 협의하고 있었다. 당시 포어만은 체코스튜디오라는 영화회사에 속하여 있었다. 체코를 장악한 소련은 당장 포어만을 불법 출국이라는 죄명으로 해고했다. 포어만은 미국으로 건너 갈수 있었다. 그는 콜럼비아대학교의 영화학 교수가 되었다. 포어만은 1975년에 감독한 ‘뻐꾸기 둥지...’로서 헐리우드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뻐꾸기...’는 최우수 감독상을 비롯하여 아카데미상 5개 부문을 휩쓸었다. 그는 1977년에 미국으로 귀화하여 미국시민이 되었다. 1984년의 ‘아마데우스’는 아카데미 8개부문의 상을 차지했다.

 

포어만이 체코에서 만든 영화들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그의 영화에 나오는 일부 대사는 한때 대단히 유행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체코 용어인 차스누트(zhasnout)라는 표현이다. 영화 ‘소방관들의 무도회’(The Firemen's Ball)에 나오는 용어로서 ‘불 꺼!’(swtich lights off)라는 뜻이다. 영화에서 좀도둑이 내 뱉은 말인데 이 말은 1990년대에 일어난 대규모 재산박탈을 의미하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포어만은 2006년에 프라하국제협력협회가 주는 ‘프라하시민상’을 받았다. 원래의 명칭은 Hanno R. Ellenbogen Citizenship Award이다. 포어만은 일찍이 체코에서 마르티나 츠보릴로바와 결혼하였고 쌍둥이 아들을 두었다. 짐과 앤디는 현재 배우로서 코네티커트에서 활동하고 있다. 포어만이 최근에 감독한 영화는 The People vs Larry Flynt(1996), Man on the Moon(1999), Goya's Ghost(2006), The Ghost of Munich(2009)등이다.

 

밀로스 포어만이 감독한 잭 니콜슨 주연의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