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의 극작가 피터 샤퍼(Peter Shaffer)

아마데우스의 대본을 쓴 피터 샤퍼(Peter Shaffer)

 

영국의 극작가 피터 샤퍼 

 

영화 ‘아마데우스’의 대본은 원래 연극을 위한 극본을 바탕으로 각색한 것이다. 연극 대본은 1926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피터 샤퍼가 썼다. 뛰어난 재능의 샤퍼는 그의 극본으로 수많은 상을 거머쥐었다. 그의 극본을 영화로 만든 것도 여러 편이나 된다. 샤퍼는 모차르트와 어떤 관계에 있기에 ‘아마데우스’의 극본을 썼을까? 그리고 무슨 심정으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게 했다는 결론을 유도해 냈을까? 혹시 살리에리의 친척이 아닐까? 이런 궁금증은 뒤로 한 채(그래봤자 알수 없지만) 우선 샤퍼가 어떤 인물인지 살펴보자.

 

피터 샤퍼의 아버지는 리버풀에서 부동산중개사였다. 샤퍼는 쌍둥이로 태어났다. 동생인 안토니 샤퍼 역시 극작가가 되었으나 잠시 먼저 태어난 피터에 비하여 그다지 명성을 얻지는 못했다. 피터는 런던의 성바울학교를 나왔으며 이어 캠브리지의 트리니티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아 역사학을 공부했다. 2차 대전중에는 이른바 Bevin Boy라고 하여 거리에서 석탄 부스러기를 줍는 아이들 중의 하나였으며 이후 책방점원 등 별별 일을 다하며 겨우 살아남았다. 전쟁이 끝나자 그는 공립도서관의 조수로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때에 자기가 극작가로서의 재능이 있음을 발견했다.

 

샤퍼의 첫 연극은 1954년의 The Salt Land로서 BBC에서 공연되었다.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은 그는 계속하여 극본을 썼으며 1958년 Five Finger Exercise 가 런던에서 공연되어 성공하여 중견 극작가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이 연극은 런던에서 Evening Standard Drama Award를 받았다. 이듬해에 Five Finger Exercise는 뉴욕으로 건너가서 New York Drama Critics Award의 최우수 외국연극상을 받았다. 샤퍼의 연극은 철학적인 메시지와 냉소적인 코미디가 혼합된 것이다. 그런 포맷은 1964년의 The Royal Hunt for the Sun에서 잘 나타나있다. 이 연극은 스페인의 비극적인 페루 정복을 다룬 것이다. Equus(1973)은 샤퍼에게 1975년도 토니상을 안겨준 것이었다. 마굿간에서 일하는 17세 소년이 말 여섯 마리의 눈에 못을 찔러 넣는 행동을 한다. Equus는 그 소년의 심리상태를 그린 작품이다. Equus는 브로드웨이에서 1000회 이상 공연되었고 2005년 여름에는 매사추세츠의 버크셔연극제에서 공연되어 호평을 받았다.

 

1979년의 Amadeus는 극작가로서 샤퍼의 명성을 높이 올려준 것이었다. 런던 공연에서 Evening Standard Drama Award와 Theater Critics Award를 받았다. 브로드웨이로 간 Amadeus는 마침내 1981년도 최우수작품분야 토니상을 받았다. 그리고 1984년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상 8개 부문을 휩쓸었다. 샤퍼의 연극으로서 영화로 만든 것은 여러 편이 있다. Five Fingers Exercise(1962), The Royal Hunt for the Sun(1969), Equus(1977), 그리고 Amadeus이다.

데카에서 발매한 영화 아마데우스 음반 커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