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2구 레오폴드슈타트

5. Machstrasse - Novaragasse

정준극 2010. 2. 12. 20:10

5. Machstrasse(마흐슈트라쎄)로부터 Novaragasse(노바라가쎄)까지

 

 

에른스트 마흐

 

- Machstrasse(마흐슈트라쎄): 물리학자이며 철학가인 에른스트 마흐(Ernst Mach: 1838-1916)를 기억하여 1960년에 붙인 명칭이다.

- Malzgasse(말츠가쎄): 1536년부터 1846년까지 이곳에 있었던 양조장(Brauhaus)을 기념하여 1862년에 붙인 명칭이다. 말츠는 누룩이라는 뜻이다. 정말 말 안하려고 했지만 별걸 다 가지고 거리 이름을 짓는다.

- Marathonweg(마라톤베그): 마라톤 길처럼 달리기 좋게 뻗어 있다고 해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 1993-2008년에는 구의회 의원을 지낸 하인리히 막사(Heinrich Maxa)를 생각하여 하인리히 막사 가쎄라고 불렀으나 별로 신통치도 않았던 인물이어서 이름을 바꾸기로 하여 생각해 낸 것이 마라톤이었다.

 

왼편 건물이 레오폴드슈타트극장이다. 나중에 칼극장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2구 네스트로이플라츠에 있었다.

 

- Marinelligasse(마리넬리가쎄): 레오폴드슈타트극장 설립자인 칼 에들러 폰 마리넬리(Karl Edler von Marinelli)를 기념하여 1894년부터 부른 거리이름이다.

- Max-Koppe-Gasse(막스 코페 가쎄): ‘비엔나 어린이친구’(Wiener Kinderfreunde)라는 소년보호시설을 설립한 막스 코페(1887-1968)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Max-Winter-Platz(막스 빈터 플라츠): 언론인이며 정치가인 막스 빈터를 기념하여 1949년에 붙인 명칭이다.

- Mayergasse(마이어가쎄): 정원사로서 사냥터였던 이곳에 과수원을 조성하여 사과 등을 재배했던 마토이스 마이어(Matthäus Mayer: 1761-1837)를 기억하여 붙인 명칭이다. 별사람을 다 기억한다. 대단하다.

- Meiereristrasse(마이어라이슈트라쎄): 저 멀리 크리아우(Krieau)에 있는 마이어라이 거리까지 이어져 있다고 해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 우리나라는 골목골목마다 이름을 지어주지 않는데 이들은 조그만 골목길이라고 해도 무조건 이름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별별 이름을 다 붙인다. 택시기사들이 거리이름들을 기억하느라고 죽을 지경일 것이다. 하기야 어떤 길이든지 이름을 붙이고 주소를 정하니 찾가는 쉽다.

 

1888년의 크리아우 트라브렌플라츠(Trabrennplatz). 마차경주를 하고 있다. 달려라 달려!

 

- Messeplatz(메쎄플라츠): 비엔나박람회(Wiener Messe)가 열리는 장소이므로 그런 명칭을 붙였다. 종전에

는 7구에 있는 현재의 MuseumsQuartier가 Messepalast(박람회궁전)였다.

- Messestrasse(메쎄슈트라쎄): 프라터에서 박람회가 열리는 장소에 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 Mexikoplatz(멕시코플라츠): 1938년 나치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했을 때 국제연합 국가중에서는 멕시코가 가장 먼저 합병을 반대했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여 1956년 멕시코플라츠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곳을 멕시코플라츠라고 부르게 된 것은 이곳에서 나치의 점령을 반대하는 첫 시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그 전에는 Erzherzog-Karl-Platz(에르츠헤르초그 칼 플라츠), Volkswehrplatz(폭스베르플라츠: 제1공화국 때에 구성된 첫 공화국 부대가 있었기 때문) 등으로 불렸다. 멕시코플라츠에는 아씨씨의 프란시스코 교회가 있다.

 

멕시코플라츠의 기념비

 

- Miesbachgasse(미스바흐가쎄): 벽돌공장을 운영했던 Alois Miesbach(알로이스 미스바흐: 1791-1857)을 기억하여 붙인 명칭이다. 벽돌공장 공장장이라....

- Molkereistrasse(몰커라이슈트라쎄): 낙농공장(Molkerei)이 있었다.

- Mühlfeldgasse(뮐펠트가쎄): 19세기의 자연과학자인 칼 폰 뮐펠트와 오이겐 알렉산더 폰 뮐펠트 형제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과학자라고 하는데 누군지 모르겠다.

- Mumbgasse(뭄브가쎄): 기독교사회당 구의원인 요셉 뭄브(Joesf Mumb: 1833-1905)를 기념하여서 붙인 명칭이다. 구의원이면 대단했던 모양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나 구의회의원들을 해먹는데...

 

프란츠 요셉 황제 재위 50주년 기념으로 세운 아씨씨의 성프란치스코 교회. 일명 멕시코교회

 

- Negerlegasse(네거를레가쎄): 이 거리에 처음으로 집을 짓고 살았던 상인 미하엘 네게를레(Michael Negerle: 1786-1859)를 생각하여 붙인 명칭이다.

- Nepomukgasse(네포무크가쎄): 이곳에 있는 성요한네포무크(St Johann Nepomuk)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그 전에는 Johannesgasse(요한네스가쎄)라고 불렀다. 오늘날 카프리호텔 건너편에 있는 교회이다.

- Nestroygasse(네스트로이가쎄): 극작가이며 배우인 요한 네스트로이를 기념한 거리이다.

- Nestroyplatz(네스트로이플라츠): U1 네스트로이플라츠 지하철역이 있는 지역이다. 극작가이며 배우인 요한 네스트로이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네스트로이의 기념상이 있다. 전에는 체르닌가쎄 및 템펠가쎄에 연결되어 있었다. 예전에 칼극장(레오폴드슈타트극장)이 있었다.


네스트로이플리츠(왼편)와 U1 지하철 역 출구. 오른편의 대로는 프라터수트라세


- Nickelgasse(니켈가쎄): 레오폴드슈타트 구획조정관으로 열심히 일했던 프란츠 니켈(1766-183)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Nordbahnstrasse(노르트반슈트라쎄): 북부역(노르트반)과 연관하여서 붙인 명칭이다.

- Nordpolstrasse(노르트폴슈트라쎄): 오스트리아-헝가리의 북극탐험대를 기억하여서 1875년에 붙인 명칭이다.

- Nordportalstrasse(노르트포르탈슈트라쎄): 프라터의 로툰데(팔각정과 같은 건물)의 북쪽 현관이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 Nordwestbahnstrasse(노르트베스트반슈트라쎄): 아우가르텐 쪽에 있었던 노르트베스트반호프(북서역)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그 전에는 Am Augartendamm(암 아우가르텐담)이라고 불렀다. 지금은 기차역이 없다.

- Novaragasse(노바라가쎄): 1849년의 노바라대학살(Schlacht bei Novara)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노르트베스트반호프의 크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