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2구 레오폴드슈타트

2. Eberlgasse - Grünlandgasse

정준극 2010. 2. 12. 20:07

2. Eberlgasse(에버를가쎄)로부터 Grünlandgasse(그륀란트가쎄)까지

 

- Eberlgasse(에버를가쎄): 목재상인으로 구의회의원 겸 지역학교 기성회장인 칼 에버를(Karl Eberl: 1820-1887)을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Eduard-Lang-Weg(에두아르트 랑 베그): 프라터 입주자업체 대표로 장기간 봉직하였던 에두아르트 랑(1912-1995)를 기념하여 1997년에 붙인 명칭이다.

- Elderschplatz(엘더슈플라츠): 사회민주당 당수였던 마티아스 엘더슈(Matthias Eldersch)를 기념하여 1933년부터 부르기 시작한 명칭이다. 그 전에는 베로나의 산타 루치아를 기념하여 Santa-Lucia-Platz(산타 루치아 플라츠)라고 불렀다. 산타 루치아는 1848년 라데츠키 장군이 피에몬트 전투를 벌인 장소이다. 베세 비엔나를 가려면 버스 11a를 타고 엘더슈플라츠에서 내리면 된다.

 

엘더슈플라츠에 있는 메세 비엔나

 

- Engerthstrasse(엥거트슈트라쎄): 과학자인 빌헬름 폰 엥거트(Wilhelm von Engerth)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Ennsgasse(엔스가쎄): 엔스(Enns)강을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슈타이르의 엔스강. 교회는 미하엘교회이다.


- Erlaufstrasse(에어라우프슈트라쎄): 에어라우프 강을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Ernst-Melchior-Gasse(에른스트 멜키오르 가쎄): 축구선수 에른스트 멜키오르를 기념하여 2001에 붙인 명칭이다.

 

에른스트 멜키오르 가쎄 3번지와 크라카우어슈트라쎄 19번지의 아파트 및 소농장

 

- Ernst-Renz-Gasse(에른스트 렌츠 가쎄): 렌츠서커스 설립자인 에른스트 렌츠를 기념하여 1933년에 붙인 명칭이다.

- Eva-Popper-Gasse(에바 포퍼 가쎄): 1943년 노르드반호프(북부역)에서 테레지엔슈타트 강제수용소로 끌려간 에바 포퍼라는 이름의 아기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1942년 3월에 태어난 에바 포퍼는 1943년 8월에 테레지엔슈타트 강제수용소에서 죽었다.

 

1814-15년의 비엔나회의(비너 콘그레쓰)

 

- Fanny-Mintz-Gasse(화니 민츠 가쎄): 북부역에서 테레지엔슈타트 강세수용소로 끌려간 유명한 유태인 여의사 화니 민츠(1892-1944)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Ferdinandstrasse(페르디난트슈트라쎄): 페르디난트1세 황제(재위: 1835-1848)를 기념하여 1840년에 붙인 명칭이다. 페르디난트1세의 뒤를 이어 프란츠 요셉이 젊은 18세에 황제가 되었다.

- Feuerbachstrasse(포이어바흐슈트라쎄): 독일출신의 화가 안젤름 포어이바흐(Anselm Feuerbach: 1829-1880)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안젤름 포이어바흐의 '파리스의 심판'

 

- Fischergasse(피셔가쎄): 이곳에 처음 정착하여 살았던 어부들을 기억하여 붙인 명칭이다.

- Flossgasse(플로쓰가쎄): 도나우운하(카날)의 범람을 막기 위해 설치한 제방이 있어서 붙인 명칭이다. 플로쓰가쎄 7번지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버지가 태어난 집이다.

 

플로쓰가쎄 7번지에 부착되어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 아버지 명판. '이 집에서 예술가로서 란너와 함께 활동했던 요한 슈트라우스 아버지가 1804년 3월 14일에 태어났다'는 내용이다.

 

- Förstergasse(푀스트터가쎄): 건축가인 루드비히 푀르스터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Franzensbrückenstrasse(프란첸스브뤼켄슈트라쎄): 1875년에 프란츠1세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그 전에는 프란츠알레(Franzallee)라고 불렀다.

 

프란첸스브뤼켄슈트라쎄

프란첸스브뤼켘 아래를 흐르는 도나우 카날과 유람선

 

- Franz-Hochedlinger-Gasse(프란츠 호헤들링거 가쎄): 마을 유지로서 사업가였던 프란츠 호헨들링거(1833-1917)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Freudenauer Hafenstrasse(프로이데나우어 하펜슈트라쎄): 나폴레옹 통치가 종식된 것을 축하하여 비엔나 콩그레스 기간중에 열린 자유의 축제를 기억하여 붙인 명칭이다.

- Friedrich-Hillegeist-Strasse(프리드리히 힐레가이스트 슈트라쎄): 20세기 초반 오스트리아의 노동운동가인 프리드리히 힐레가이스트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Friedrich-Wilhelm-Raiffeisen-Platz(프리드리히 빌헬름 라이화이젠 플라츠): 사회개혁자인 프리드리히 빌헬름 라이화이저를 기념하여 1997년에 붙인 명칭이다.

- Fugbachgasse(푸그바흐가쎄): 도나우의 지류인 푸그바흐와 관련하여 붙인 명칭이다.

 

푸흐바흐가쎄 7/1의 가스트하우스 베니아

 

- Gabelsbergergasse(가벨스버거가쎄): 독일어 속기를 완성한 프란츠 사버 가벨스버거(1789-1848)을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Gabor-Steiner-Weg(가보르 슈타이너 베그): 극장감독인 가보르 슈타이너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Gaussplatz(가우쓰플라츠): 수학자인 칼 가우쓰(Carl Gauss)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Gilmagasse(길마가쎄): 체육인인 페르디난트 길마(1905-1990)을 기념하여 2002년에 붙인 명칭이다.

- Glockengasse(글로켄가쎄): 추측컨대 1724-1850년에 이곳 10번지에 종(鐘) 주조공장(Glockengiesserei)이 있었기 때문인듯 싶다.

- Gredlerstrasse(그레들러슈트라쎄): 1866년 프로이쎈-오스트리아 전쟁 때 애국행동단을 조직한 변호사 안드레아스 폰 그레들러(1802-1870)를 기념하여 1897년부터 붙인 명칭이다. 그는 미술품 수집가로서도 유명했다.

 

그레들러슈트라쎄

 

- Grosse Mohrengasse(그로쎄 모렌가쎄): 이곳의 어떤 집에 Zum grossen Mohren(거인 흑인의 집)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는 것과 연관하여 붙인 명칭이다. 아마 어떤 아프리카 흑인이 살았던 모양이다.

- Grosse Pfarrgasse(그로쎄 화르가쎄): 이곳에 St Leopold(성레오폴드) 교구교회가 있기 때문에 1770년부터 부른 명칭이다. 레오폴드교회는 성레오폴드 황제의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다. 원래는 유태교 회당(시나고그: Hauptsynagoge)이 있던 장소였다. 이 지역에는 1625-1670년간 유태인 게토가 있었다.

 

그로스 화르가쎄에 있었던 유태인 회당. 그 자리에 레오폴드교회가 들어섰다.

 

- Grosse Schiffgasse(그로쎄 쉬프가쎄): 이곳의 5번지에 Zum grossen goldenen Schiff(대황금선)이라는 간판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8-10번지에는 Schiffschul(시나고그)이 있었다. 노아의 방주를 연상한 회당이라고 본다. 21번지는 유태계인 프릿츠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의 생가이다.

 

그로쎄 쉬프가쎄 21번지는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작곡가인 프리츠 크라이슬러의 생가이다. 이를 기념하는 명판이 붙어 있다. '바이올린 대가이며 작곡가인 프리츠 크라이슬러가 1875년 2월 2일 이 집에서 태어났다.'는 내용이다.

 

- Grosse Sperlgasse(그로쎄 슈페를가쎄): 이곳에 1807년 문을 연 Zum Sperl(춤 슈페를)이라는 주점 겸 무도회장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명칭이 붙었다. 이 집에는 Zum Sperlbauer(춤 슈페를바우어)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춤을 즐기던 장소였다. 유태계인 요한 슈트라우스(아버지)는 이곳을 위해 Sperlwalzer(1830), Sperlpolka(1839)를 작곡했다. 1625-1670년 유태인 게토였을 때는 Hauptgasse(하우프트가쎄)라고 불렀다가 다시 Grosse Gasse(그로쎄 가쎄)라고 불렀다. 시내 1구에 있는 Herrengasse(헤렌가쎄)와 같은 의미였다.

 

그로쓰 슈페를가쎄 25의 1900년대 초반의 모습

 

- Grosse Stadtgutgasse(그로쎄 슈타트구트가쎄): 이곳에 비엔나시 소유의 농지(Gut)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명칭이 붙었다.

- Grunlandgasse(그륀란트가쎄): 이곳에 작은 정원들이 있는 주택(Kleingartensiedlung)들이 있었기 때문에 푸른지역이라는 뜻에서 2002년에 그런 명칭을 붙였다.

 

그로쎄 슈페를가쎄에 있는 범죄박물관. 교수형 당한 죄수의 진짜 머리도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