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2구 레오폴드슈타트

4. Kafkastrasse - Lusthausstrasse

정준극 2010. 2. 12. 20:09

4. Kafkastrasse(카프카슈트라쎄)로부터 Lusthausstrasse(루스트하우스슈트라쎄)까지

 

칼 콜라리크 베그에 있는 슈봐이처하우스. 프라터 안에 있다.

 

- Kafkastrasse(카프카슈트라쎄): 작가인 프란츠 카프카(1883-1924)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그 전에는 Josef-Christ-Gasse(요셉 크리스트 가쎄)라고 불렀다. 카프카는 작가가 되기 전에 보험회사직원이었다.

- Kaiserallee(카이저알레): 프란츠 요셉1세 황제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전에는 로툰데 남문까지 이어진 거리였으나 현재는 박람회장 입구까지 연결되어 있다.

- Kanawächterhausweg(카날배흐터하우스베그): 도나우 카날(운하)과 연관된 거리이름이다.

 

도나우카날에서 여름에 일광욕을 즐기는 비엔나 시민들

 

- Karl-Kolarik-Weg(칼 콜라리크 베그): 프라터의 슈봐이처하우스 주인인 칼 콜라리크(1901-1993)을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식당주인만 되어도 이름이 역사에 남는다.

- Karmelitergasse(카르멜리터가쎄): 갈멜파 수도원과 관련하여 1905년에 붙인 명칭이다. 그전에는 갈멜파의 성요셉교회를 기념하여 Josefgasse(요셉가쎄)라고 불렀다. 요셉교회는 지금도 있다.

- Karmelitermarkt(카르멜리터마르크트): 갈멜구역에 있는 광장이다. 갈멜파 수도원과 교회와 연관하여 붙인 명칭이다.

 

카르멜리터마르크트

 

- Klanggasse(클랑가쎄): 토지 및 주택계획관인 도미니크 클랑(1806-1859)을 기념하는 거리.

- Kleine Mohrengasse(클라이네 모렌가쎄): 그로쎄 모렌가쎄와 연관된 거리 이름.

- Kleine Pfarrgasse(클라이네 화르가쎄): 그로쎄 화르가쎄와 연관된 거리 이름.

- Kleine Sperlgasse(클라이네 슈페를가쎄): 그로쎄 슈페를가쎄와 연관된 거리 이름.

- Kleine Stadtgutgasse(클라이네 슈타트구트가쎄): 그로쎄 슈타트구트가쎄와 연관된 거리 이름.

- Komödiengasse(코뫼디엔가쎄): 훗날 칼극장으로 이름을 바꾼 레오폴드슈타트극장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명칭이 붙었다. 아직도 거리의 한쪽에 무대장치 창고가 남아 있다.

 

쾨메디엔가쎄

 

- Konradgasse(콘라트가쎄): 레오폴드슈타트를 위해 대단한 기여를 했는지 계속 그의 이름이 거리 이름에 붙어 있다. 콘라트 라이(Konrad Ley)는 말하자면 구청장을 지낸 인물이다.

- Körnergasse(쾨르너가쎄): 이곳에 과일과 곡물 상점들이 있었다. 쾨르너는 곡식 낱알이라는 뜻이다.

- Kraftgasse(크라프트가쎄): 호프부르크의 벽화, 미술사박물관의 전쟁화를 그린 유명한 화가 페터 크라프트(1780-1856)을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그는 벨베데레 미술관장을 지내기도 했다.

- Krakauer Strasse(크라카우어 슈트라쎄): 폴란드의 도시 크라카우와 연관하여 붙인 명칭이다. 크라카우는 카이저-페르디난트-노르트반 열차의 종점이다.

- Kratky-Baschik-Weg(크라트키 바쉬크 베그): 비엔나의 마법사 겸 연극배우인 안톤 크라트키 바쉬크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그는 1873년 프라터에 마술극장(Zaubertheater)를 설립하였다.

 

크룸바움가쎄

 

- Krummbaumgasse(크룸바움가쎄): 이 거리의 어떤 집에 걸려 있는 Zum krummen Baum이라는 간판에서 연유한 거리 이름이다. 크룸 바움은 굽은 나무라는 뜻이다.

- Kurzbauergasse(쿠르츠바우어가쎄): 화가 에두아르트 쿠르츠바우어(1840-1879)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카르멜리터마르크트의 상점들

 

- Lampigasse(람피가쎄): 황실가족 그림을 자주 그렸던 화가 요한 바티스타 람피(Johann Battista Lampi: 1751-1830)을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Lasallestrasse(라잘레슈트라쎄): 작가이며 정치가인 페르디난트 라잘레를 기념하여 1919년에 붙인 명칭이다. 그 이전에는 Kronprinz-Rudolf-Strasse(크론프린츠 루돌프 슈트라쎄), Reichsbrückenstrasse(라이히스브뤼켄슈트라쎄), Schwimmschulallee(슈빔슐알레) 등으로 불렀다.

- Lassingleithnerplatz(라씽라이트너플라츠): 작가 요한 라씽라이트너를 기념한 거리이다. 그는 1830년 대홍수 때에 자기의 작은 배를 이용하여 126명의 목숨을 건졌다.

- Laufbergerstrasse(라우프버거슈트라쎄): 미술사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의 천정화를 그린 유명한 화가 페르디난트 라우프버거(Ferdinand Laufberger: 1829-1881)를 기념하여 붙인 거리이름이다.

 

페르디난트 라우프버거 자화상

 

- Leichtweg(라이히트베그): 버라이어티 쇼를 공연하던 Variete Leicht를 기억하여서 1963년에 붙인 명칭이다. 이 극장은 1945년에 폭격으로 파괴되었다. 페르디난트와 빌헬름 라이히트 형제가 운영하던 극장이었다. 알렉산더 지라르디(Alexander Girardi), 파울라 베쎌리(Paula Wessely), 프릿츠 그륀바움(Fritz Grünbaum)과 같은 당대의 명배우들이 이 극장에 소속되어 있었다.

- Leopold-Moses-Gasse(레오폴드 모제스 가쎄): 레오폴드슈타트에 있었던 이스라엘문화센터의 도서책임자였던 레오폴드 모제스(1888-1943)을 기억하여서 1998년에 붙인 명칭이다. 유태인 신문인 Jüdischen Nachrichtenblattes Ausgabe Wien을 발간했다. 아우슈비츠에서 희생되었다.

- Leopoldgasse(레오폴드가쎄): 레오폴드1세(1640-1705)가 비엔나의 유태인 게토를 해체하고 주민들을 추방하여 현재의 레오폴드슈타트에 거주토록 한 것을 기억하여서 붙인 명칭이다.

- Lessinggasse(레씽가쎄): 독일의 사상가이며 시인인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씽(Gotthold Ephraim Lessing: 1729-1781)을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그의 저서 ‘현자 나탄’(Nathan der Weise)과 ‘에밀리아 갈로티’(Emilia Galotti)는 유태인에게 이해를 촉구한 것들이다.

 

독일의 시인 겸 사상가인 레씽

 

- Leystrasse(라이슈트라쎄): 레오폴드슈타트 구의 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한 콘라트 라이(Konrad Ley)를 기억하여 붙인 명칭이다. 당시에는 이방들이 많았었는지 라이 구청장과 심지어는 그의 부인의 이름을 거리이름으로 삼은 경우가 많았다.

- Lichtenauergasse(리히테나우어가쎄): 변호사인 프란츠 라히테나우어(1744-1805)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그는 자기의 유산으로 이 거리에서 첫 번째 집을 지었다.

- Lili-Grün-Platz(릴리 그륀 플라츠): 이곳에 살다가 민스크로 추방당해 떠난 릴리 그륀(1904-1942)을 기억하여 2008년에 붙인 명칭이다. 동네 사람들이 생각해보니 미안했던 모양이었다.

- Lilienbrunngasse(릴리엔브룬가쎄): 이 거리에 땅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테레제 아들러 폰 릴리엔브룬(1760-1846)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복부인도 유명인사 취급을 받는다.

- Lösslweg(뢰쓸베그): 기관차제작의 선구자였던 프리드리히 폰 뢰쓸(Friedrich von Lössl: 1817-1907)을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Lukschgasse(룩슈가쎄): 말편자 대장장이로 구의회 의원을 지낸 프란츠 룩슈(Franz Luksch: 1854-1913)가 자기가 죽으면 제발 자기가 살던 거리의 이름을 룩슈가쎄라고 불러달라고 유언하여 붙인 명칭이다.

- Lusthausstrasse(루스트하우스슈트라쎄): 프라터의 끝자락에 있는 유명한 루스트하우스(휴게소. 카페-레스토랑)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그 전에는 Alte Lusthaus-Allee(알테 루스트하우스 알레)라고 불렀다. 그게 그것이다.

 

프라터에 있는 루스트하우스. 프라터 대로를 따라 한 시간이 넘게 산책을 하고 이곳에 와서 시원한 사과주스, 또는 맥주 한잔을 들이키는 것도 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