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3구 란트슈트라쎄

9. Safargasse - Strohgasse

정준극 2010. 2. 15. 11:01

 Safargasse(자파르가쎄)로부터 Strohgasse(슈트로가쎄)까지

 

잘레지아너가쎄-라이스너슈트라쎄 12번지에 있는 휴고 폰 호프만슈탈의 생가. 붉은 원내는 기념 명판

 

- Safargasse(자파르가쎄): 외과의사 겸 마취의사였던 페터 자파르(1934-2003)을 기념하는 이름이다.

- Salesianergasse(잘레지아너가쎄): 이곳에 잘레지안 수녀회의 성모방문(엘리사벳을 찾아 간 사건: 7월 2일)교회와 수녀원이 있었다. 잘레지안수녀회가 주축이 되어 1610년 잘레스의 성프란츠(hl. Franz von Sales)와 샨탈의 성요한나 프란치스카(hl. Johanna Franziska von Chantal) 수도회가 생겨났다.

- Salmgasse(잘름가쎄): 제1차 터키의 비엔나공성 때에 비엔나 수비군 사령관이었던 그리스 출신의 니클라스 그라프 잘름(1459-1530)을 기념하는 거리이름이다.

- Schimmelgasssse(쉼멜가쎄): 이곳에 Zum Schimmel(곰팡이 집)이라는 여관이 있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아니, 집이 얼마나 눅눅하고 후질근했으면 곰팡이 집이라고 불렀을까?

- Schlachthausgasse(슐라하트하우스가쎄): 이곳에 1846-1848년간 비엔나 시립 산크트 마르크스(Sankt Marx) 도축장이 있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슐라하트가쎄 전철역

 

- Schlechtastrasse(슐레흐타슈트라쎄): 시인으로서 나중에 외교관까지 지낸 프란츠 사버 폰 슐레흐타(1796-1875)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의 페르시아 문화와 터키 전쟁에 대한 저서들은 유명하다.

- Schnirchgasse(슈니르흐가쎄): 교량건축의 선구자인 프리드리히 슈니르흐(1791-1868)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 Schrottgasse(슈로트가쎄): 경제학교수로서 자기의 땅을 도서관으로 기증한 요셉 슈로트(1811-1888)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Schützengasse(쉬첸가쎄): 이 거리에 Zum Schützen(보물의 집)이라는 간판을 내건 여관이 있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 Schwalbengasse(슈봘벤가쎄): 제비들이 강남에 가기 전에 이곳에서 집을 짓고 살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 Schwarzenbergplatz(슈봐르첸버그플라츠): 오스트리아 제국군의 대원수인 슈봐르첸버그 대공 칼 필립(1771-1820)을 기념하는 광장이다. 나폴레옹 전쟁 중에 1813년 라이프치히전투를 대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1946-1956년에는 유감스럽게도 Stalinplatz(스탈린플라츠)라고 불렀다. 슈봐르첸버그 장군의 기마상 뒤편에는 방패를 든 러시아 적군(赤軍)병사의 기념상이 높이 서 있다. 비엔나 시민들은 러시아 군인의 기념상을 보기 싫어서 그 바로 앞에 높이 솟는 분수를 만들었다. 하지만 완전히 가려주지는 못하고 있다.

 

슈봐르첸버그 플라츠의 슈봐르첸버그 장군 기마상. 저 멀리 뒤편에 분수와 함께 소련 적군 기념상이 보인다.

 

- Schweizer-Garten-Strasse(슈봐이처 가르텐 슈트라쎄): 이곳에 스위스풍의 정원이 있었다. 1차 대전중에 스위스가 오스트리아를 지지한데 대하여 감사의 뜻으로 약소하지만 공원을 만들었다.

- Sebastianplatz(세바스티안플라츠): 란트슈트라쎄 교구교회가 성로후스와 함께 성세바스티안을 수호성인으로 모셨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1970년 이후에는 이곳에 복음주의 바울교회가 들어섰다.

- Sechskrügelgasse(젝스크뤼겔가쎄): 이곳의 어떤 집에 Zu den sechs Krügeln(추 덴 젝스 크뤼겔른: 여섯 개의 작은 항아리 집)이라는 간판이 붙은데서 유래했다.

- Seidlgasse(자이들가쎄): 고고학자이며 시인인 요한 가브리엘 자이들(1804-1875)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자이들가쎄 14번지 건물


- Seippgasse(자이프가쎄): 극작가로서 란트슈트라쎄극장장을 지낸 크리스토프 루드비히 자이프(1747-1793)라는 사람의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았지만 기억을 더듬어서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다.

- Siegelgasse(지겔가쎄): 1461년 비엔나시를 건설할 때에 프리드리히3세 황제가 자기 동생인 알브레헤트6세 대공의 지지를 받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쌍두의 독수리를 새긴 문장을 들고 왔다는 것을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 Sparefrohgasse(슈파레프로가쎄): 종전의 첸트랄슈파르카쎄(Zentralsparkasse)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현재의 Bank Austria의 전신이다. 아이들의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Sparefrohmännchen이라는 심볼을 만들어 설치했기 때문에 유명했다.


뛰어가는 슈파레프로맨헨. 어린이들에게 저축의 중요성을 알리는 인형.


- St.-Nikolaus-Platz(산크트 니콜라우스 플라츠): 란트슈트라쎄 지역이 처음 조성될 때에 중심이 되었던 성니콜라스 수도원의 위치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Stammgasse(슈탐가쎄): 이곳에 있던 넓은 정원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Stamm은 줄기, 뿌리를 말한다.

- Stanislausgasse(슈타니슬라우스가쎄): 이 거리에 처음으로 집을 짓고 살았던 변호사 슈타니슬라우스 폰 나이미스터(1806-1874)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Steingasse(슈타인가쎄): 문학교수인 안톤 슈타인(1759-1844)을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 Stelzhamergasse(슈텔츠하머가쎄): 오스트리아 방언연구가로서 사회비판적인 소설을 펴낸 프란츠 슈텔츠하머(1802-1874)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Streichergasse(슈트라이허가쎄): 피아노제조업자인 요한 밥티스트 슈트라이허 (1795-1871)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그는 운가르가쎄 27번지의 저택에서 수많은 연주회를 주선하였다. 슈트라이허라는 단어는 현악기 연주자를 말하는데 그는 피아노 제작자였다.

- Strohgasse(슈트로가쎄): 마초를 파는 호이마르크트의 창고에 밀짚저장소가 있었기 때문에 연유한 이름이다. 렌가쎄와의 모퉁이에 팔레 빈디슈 그래츠(Palais Windisch-Graetz)가 있다.

 

슈트로가쎄의 팔레 빈디슈 그래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