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4구 뷔덴

1. Anton-Burg-Gasse - Gusshausstrasse

정준극 2010. 2. 16. 16:22

비엔나 4구 거리이름 

 

비엔나의 제4구는 Wieden(뷔덴)이라고 부른다. 링슈트라쎄의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의 앞인 칼스플라츠로부터 뷔드너 하우프트슈트라쎄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뻗어 있는 지역을 말한다. 남쪽으로는 벨베데레 궁전의 앞에 있는 슈봐르첸버그플라츠를 사이에 두고 3구인 란트슈트라쎄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나슈마르크도 뷔덴에 속하여 있다.

 

Anton-Burg-Gasse(안톤 부르크 가쎄)로부터 Gusshausstrasse(구쓰하우스슈트라쎄)까지

 

- Anton-Burg-Gasse(안톤 부르크 가쎄): 이곳에 상당한 땅을 소유하고 있으며 궁정기계기술자였던 안톤 부르크(1767-1849)를 생각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그는 뷔덴에 처음으로 방직공장을 세워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었다.

- Apfelgasse(아펠가쎄): 이곳에 있던 여관에 Zum roten Apfel(춤 로텐 아펠: 빨간 사과집)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음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 Argentinierstrasse(아르겐티니어슈트라쎄): 제1차 세계 대전때에 아르헨티나가 최초로 5백만 페소의 후원금을 보내온 것을 감사하여 붙인 이름이다.

 

아르겐티니어슈트라쎄의 팔레 베쎌리

 

- Bärenmühldurchgang(배렌뮐두르흐강): 1705년부터 1856년까지 이곳에서 방앗간을 운영하던 사람이 Zum Schwarzen Bären(춤 슈봐르첸 배렌: 흑곰집)이라는 여관도 경영했기에 붙인 이름이다. 옛날 어떤 방앗간집 주인이 흑곰을 만나 생명이 위험하게 되었을 때 하인 한명이 용감하게 흑곰을 물리쳐서 주인을 구했다는 전설이 있다. 두르흐강은 건물과 건물 사이의 짧은 골목길을 말한다.

- Belvederegasse(벨베데레가쎄): 벨베데레 궁전의 옆길이다. 한때는 이곳에 살았던 페르디난트 대공을 기념하여서 Ferdinandgasse(페르디난트가쎄)라고 불렀다.

- Blechturmgasse(블레흐투름가쎄): 이곳에 생철탑이 있는 집이 있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Blech는 생철을 말한다. 그 전에는 Blecherne Thurmgasse(블레헤르네 투름가쎄)라고 불렀다.

- Brahmsplatz(브람스플라츠): 작곡가 요한네스 브람스가 부근의 집에 살았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여 붙인 광장의 이름이다. 유명한 브람스 기념상이 있다.

 

브람스플라츠의 아파트(보눙)

 

- Brucknerstrasse(브루크너슈트라쎄): 작곡가인 안톤 브루크너가 살았던 집이 있는 거리여서 1901년에 붙인 이름이다.

 

브루크너슈트라쎄

 

- Danhausergasse(단하우저가쎄): 초상화가인 요셉 단하우저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Erzherzog-Johann-Platz(에르츠헤르초그 요한 플라츠): 오스트리아의 요한 대공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요한 대공의 요들송은 유명하다.

- Faulmanngasse(파울만가쎄): 인쇄소의 식자공이며 속기사였던 칼 파울만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독일어 속기방식을 통일하였다.

- Favoritenstrasse(화보리텐슈트라쎄): 예전에 황실 사냥숙사였던 화보리타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오늘날의 Theresianum(테레지아눔)이다. 또한 화보리텐 구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기도 하다. 화보리타는 총애하는 여인이라는 뜻이다. 화보리텐슈트라쎄 8번지에는 요한 슈트라우스 극장이 있었다.

 

화보리텐슈트라쎄(오른쪽이 테레지아눔)

화보리텐슈트라쎄 8번지에 있었던 요한 슈트라우스 극장

 

- Fleischmanngasse(플라이슈만가쎄): 시의회 의원인 게오르그 플라이슈만(1765-1832)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Floragasse(플로라가쎄): 바덴에 있는 온천장인 Florabad(플로라바드)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칼스플라츠에서 바덴으로 가는 전동차가 있다.

- Frankenberggasse(프랑켄버그가쎄): 1865-1869년에 뷔덴 구청장을 지낸 하인리히 프랑켄버그(1809-1869)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 Freundgasse(프로인트가쎄): 자선가인 마르틴 프로인트(1748-1825)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 전에는 Salvatorgasse(살바토르가쎄)라고 불렀다.

- Getreidemarkt(게트라이데마르크트): 일찍이 10세기부터 이곳에 곡물시장과 창고가 있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 Goldeggasse(골데그가쎄): 이곳에 골데그라는 하천이 있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그 전에는 Annagasse(안나가쎄)라고 불렀다.

- Graf-Starhemberg-Gasse(그라프 슈타렘버그 가쎄): 1683년 터키의 제2차 비엔나 공성 때에 비엔나를 사수한 장군인 뤼디거 그라프 슈타렘버그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Grosse Neugasse(그로쎄 노이가쎄): 이곳에 18세기 중반부터 주택들이 들어서기 시작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전에는 Neue Gasse auf der Neuen Wieden(노이에 가쎄 아우프 데더 노이엔 뷔덴: 신뷔덴 새길)이라고 불렀다.

- Grügasse(그륀가쎄): 1850년경에 이곳에 처음으로 집을 짓고 정착한 빈젠츠 그륀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Gusshausstrasse(구쓰하우스슈트라쎄): 제국시절에 이곳에 대포와 같은 무기를 주조하는 공장이 있었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k.k. Kunsterzgiesserei라고 했다.  Gusshaus는 주물공장을 뜻한다.

 

구스하우스슈트라쎄 14번지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