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4구 뷔덴

2. Hauslabgasse - Lothringerstrasse

정준극 2010. 2. 16. 16:22

Hauslabgasse(하우스라브가쎄)로부터 Lothringerstrasse(로트링거슈트라쎄)까지

 

- Hauslabgasse(하우스라브가쎄): 제국군 장군으로서 지도제작에 많은 기여를 한 프란츠 리터 폰 하우스라브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 Heumühlgasse(호이뮐가쎄):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방앗간이 있던 곳이어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 빈강(Wienfluss)의 오른쪽 언덕에 방앗간이 있었다.

- Hoyosgasse(호요스가쎄): 도나우카날(운하)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요한 에른스트 호요스 폰 슈프린첸슈타인(1779-1849)와 페르디난트 알브헤레트 폰 호요스(1553-1609)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두 사람 모두 왕실에 근무했었다.

- Hugo-Wiener-Platz(휴고 비너 플라츠): 작곡가인 휴고 비너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 Irene-Harand-Platz(이레네 하란트 플라츠): 여류작가이며 나치에 저항한 이레네 하란트를 기념하여서 2008년 붙인 이름이다.

 

 이레네 하란트 플라츠의 안내 표지판

 

- Johann-Strauss-Gasse(요한 슈트라우스 가쎄):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를 기념하여서 1899년에 붙인 이름이다.

- Karlsgasse(칼스가쎄): 칼스키르헤와 관련하여 붙인 이름이다. 비엔나 근교의 뫼들링에도 칼스가쎄가 있다. 하기야 서울에만 종로가 있는 것은 아닌 것과 마찬가지이다. 뫼들링 칼텐로이트게벤의 칼스가쎄 3번지에는 미국의 마크 트웨인이 1898년 5월부터 10월까지 거주했었다는 기념명판이 붙어 있다. 마크 트웨인은 비엔나에 있으면서 요한 슈트라우스 등과 교류하며 지냈다.

 

칼텐로이트게벤 칼스가쎄 3번지의 마크 트웨인 기념명판. IN DIESEM HAUS KARLSGASSE 3 WOHNTE DER BEDUETENDE UND BERUHMTE AMERIKANISCHE ERZAHLER MARK TWAIN (1835-1910) VON ENDE MAI BIS MITTE OKTOBER 1898. 이라고 적혀 있다.

 

- Karlsplatz(칼스플라츠): 칼5세 황제는 1713년에 페스트가 물러난 것을 기념하여 자기의 이름과 같은 역병의 수호성인인 칼 보로모이스(Karl Borromäus)를 위한 교회를 짓게 하였으며 칼스키르헤의 앞 광장이 칼스플라츠이다.

 

칼스키르헤(칼교회)

 

- Karolinengasse(카롤리넨가쎄): 프란츠1세 황제의 부인인 카롤리네 아우구스테를 기념하여 1844년에 붙인 이름이다.

- Kettenbrückengasse(케텐브뤼켄가쎄): 빈강의 위로 쇠사슬에 달아 맨 다리(적교)를 설치한 것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나슈마르크트에 있다. 부다페스트의 케텐브뤼케는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요한 슈트라우스는 케텐브뤼케를 기념하여 왈츠를 작곡했다. 케텐브뤼켄가쎄 6번지는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난 집이다.

기념관으로 단장되어 있다. 케텐브뤼켄가쎄는 비엔나의 리틀 차이나타운으로도 알려져 있을 정도로 중국 여행사, 서점, 상점 등이 늘어서 있다.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난 집. 케텐브뤼켄가쎄 6번지이다.

 

- Klagbaumgasse(클라그바움가쎄): 13세기에 이곳에 클라그바움이라는 병원이 세원진 것에 연유한 이름이다. 전설에 의하면 병원 앞에 있는 린덴바움(보리수)은 누가 죽거나 역병이 몰려오거나 또는 기아로 닥치면 소름이 끼치는 무서운 소리로 애통하는 듯한 노래를 불러 미리 예견을 했다고 한다.

- Kleine Neugasse(클라이네 노이가쎄): 아마 새로 만든 길이 작은 길이어서 그런 이름을 붙인것 같다.

- Kleinschmidtgasse(클라인슈미트가쎄): 박애주의자인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클라인슈미트를 기념하여 1862년에 붙인 이름이다.

- Kolschitzkygasse(콜쉬츠키가쎄): 정보원이며 통역관인 게오르그 프란츠 콜쉬츠키를 기념하여 붙인 명칭이다. 그는 제2차 터키의 비엔나 공성 때에 터키의 진영에 잠입하여 터키군의 퇴각기미를 탐지하고 돌아와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하였다. 전설에 의하면 그는 상으로 터키군이 남기고 간 커피를 받아 그것으로 비엔나에서 최초로 '블루 보틀'이라는 커피하우스를 개설했다고 한다.

 

콜쉬츠키가쎄의 게오르그 프란츠 콜쉬츠키 기념상. 비엔나 커피상인조합이 세웠다. 콜쉬츠키는 비엔나 커피애호가의 수호성인으로 받들어지고 있다.

 

- Kreuzherrengasse(크로이츠헤렌가쎄): 칼스키르헤 뒤편을 관할 구역으로 삼은 붉은 별 십자가수도회를 기념하는 거리 이름이다. 붉은 별 십자가수도회는 1212년 테오도르 폰 겔레스가 설립한 종단으로 주로 의료봉사를 사명으로 삼고 있다. 중세에 팔레스타인에서 사라센과 대적하여 전투를 벌이기도 했기 때문에 십자가기사단이라고도 부른다. 크로이츠헤렌가쎄 1번에는 수도원 건물이 있다. 크로이츠헤렌호프(Kreuzherrenhof)라고 부른다.


크로이츠헤렌가쎄 1번지의 크로이츠헤렌호프. 현관 파사드의 성자상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


- Kühnplatz(퀸플라츠): 1873-75년간 뷔덴구의회 의원을 지낸 요셉 폰 퀸(1833-1913)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그는 이 거리에 집을 짓고 살았다.

 

퀸플라츠. 한쪽 편에 불가리아 정교회가 있다.

 

- Lambrechtgasse(람브레헤트가쎄): 이곳에 정착하여 도로를 개설한 요한 크리스토프 람브레헤트를 기려서 붙인 이름이다.

- Leibenfrostgasse(라이벤프로스트가쎄): 카페주인이며 박애주의자인 프란츠 라이벤프로스트(1790-1851)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 Lothringerstrasse(로트링거슈트라쎄): 1736년 마리아 테레지아와 결혼하여 합스부르크-로트링거 가문을 시작한 로트링거 가문의 프란츠 1세 슈테판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마리아 테레자와 결혼하여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된 로트링의 프란츠 1세 슈테판(프란시스 스테픈). 1745년. 마르틴 반 메이텐스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