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5구 마르가레텐

4. Nevillegasse - Rüdigergasse

정준극 2010. 2. 16. 22:53

Nevillegasse(네빌레가쎄)로부터 Rüdigergasse(뤼디거가쎄)까지

 

슈타트파르크(시립공원)의 옆을 흐르는 빈강(빈플루쓰). 뒤에 보이는 큰 건물은 인터콘티넨탈 호텔로서 오래전에 신상옥-최은희 부부가 북한의 손아귀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비엔나에 왔을 때 묵었던 호텔이다. 두 사람은 감시의 눈을 피하여 호텔에서 은밀히 빠져 나와 택시를 잡아 타고 무조건 미국대사관으로 가자고 하여 무사히 대한민국으로 돌아왔다. (최은희는 2018년에 서울에서 별세했다.)

 

- Nevillegasse(네빌레가쎄): 빈강을 가로지르는 네빌브뤼케를 고안한 프란츠 네빌(Franz Neville)을 기념하는 이름이다.


네빌브뤼케


- Nikolsdorfer Gasse(니콜스도르퍼 가쎄): 니콜스도르프 마을과 연관하여 붙인 이름이다. 니콜스도르프는 이 지역에 처음 정착해서 살았던 니콜라우스 올라이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니콜스도르퍼가쎄 35-37 보눙

 

- Obere Amtshausgasse(오베레 암츠하우스가쎄): 훈트슈투름 구역의 행정사무소가 있었던 곳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오베레 암츠하우스가쎄 46

 

- Pannaschgasse(판나슈가쎄): 브뤼셀 출신으로 마리아 테레지아 시절 오스트리아 군대의 장교로 복무한 시인 겸 극작가인 안톤 판나슈(Anton Pannasch: 1789-1855)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안톤 파나슈

 

- Pilgramgasse(필그람가쎄): 토지계획관이며 구의회 의원을 지낸 프란츠 안톤 필그람(Franz Anton Pilgram: 1699-1761)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슈테판성당의 조각을 맡았던 유명한 조각가인 안톤 필그람과 혼돈하지 말도록.


필그람가쎄 지하철역


- Rainergasse(라이너가쎄): 오스트리아의 라이너 페르디난트 대공(Erzherzog Rainer Ferdinand: 1827-1913)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1차 대전 직전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상을 지냈다. 그전에는 평범하게 Mittelgasse(중간길)이라고 불렀다.

 

라이터 페르디난트 대공

                           

- Ramperstorffergasse(람퍼스토르퍼가쎄): 건축가이며 국회의원을 지낸 콘라트 람퍼스토르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합스부르크 형제의 난에 연루되어 당시 비엔나 시장이던 콘라트 보아라우프(Konrad Vorlauf)와 함께 현재의 로브코비츠플라츠(당시 마르크플라츠)에서 처형당했다.


람퍼스토르퍼가쎄에 있는 어떤 타바크 가게


- Rechte Wienzeile(레헤테 빈차일레): 빈강의 우안의 부지와 관련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 전에는 단순히 Flussgasse(강길)이라고 불렀다.


레헤테 빈차일레에 있는 아나나스 호텔. 오스트리아 트렌드 호텔이다.


- Redergasse(레더가쎄): 기업인인 요셉 페르디난트 레더(Josef Ferdinand Reder: 1808-1881)을 생각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그는 1862-1881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마르가레텐 구청장을 지냈다.

 

레더가쎄 - 쇤브룬너 슈트라쎄

 

- Reinprechtsdorfer Strasse(라인프레헤츠도르퍼 슈트라쎄): 라이프레헤츠도르프와 연관하여 붙인 이름이다.

- Rüdigergasse(뤼디거가쎄): 1683년 터키의 제2차 비엔나 공성때에 참전하여 전공을 세운 뤼디거 그라프 슈타렘버그 장군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라인프레헤츠도르퍼 슈트라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