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9구 알저그룬트

6. Salzergasse - Strudlhofgasse

정준극 2010. 2. 21. 05:25

Salzergasse(잘처가쎄)로부터 Strudlhofgasse(슈트루들호프가쎄)까지

 

- Salzergasse(잘처가쎄): 소금운반선의 뱃사람들이 모여 살던 지역이다.

- Säulengasse(조일렌가쎄): 어떤 집의 간판에 Zum goldenen Säule(춤 골데넨 조일레: 황금 기둥의 집)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1778년에는 Windgasse(빈트가쎄), 1780년에는 Schulgasse(슐가쎄)라고 불렀다.

 

조일렌가쎄 3번지. 슈베르트가 살던 집이다. 앞에 보이는 길은 누스도르퍼슈트라쎄. 붉은 원 안에 기념명판이 설치되어 있다.

조일렌가쎄 3번지. 슈베르트가 1801년 한해 동안 살았던 집이다. 프란츠 슈베르트는 이곳에 있을 때 아버지를 도와 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쳤으며 이곳에서 연가곡 '마왕'을 작곡했다.

 

- Schlagergasse(슐라거가쎄): 정신과의사인 루드비히 슐라거(1828-1885)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그는 브뤼늘펠트에 있는 남부오스트리아정신병원장이었다.

- Schlickgasse(슐리크가쎄): 기병대 장군인 프란츠 하인리히 그라프 슐리크(1789-1862)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나폴레옹 전쟁에 참전했던 그는 이곳 언덕에 저택(팔레)를 짓고 살았다. 튀르켄슈트라쎄 25번지이다.

- Schlickplatz(슐리크플라츠): 슐리크 장군을 기념하는 광장이다.

 

슐리크플라츠

 

- Schubertgasse(슈베르트가쎄): 가곡의 왕 프란츠 슈베르트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가곡의 왕 프란츠 슈베르트를 기념하여 슈베르트가쎄라는 거리이름을 붙였다.

 

- Schulz-Strassnitzki-Gasse(슐츠 슈트라스니츠키 가쎄): 수학자인 레오폴드 칼 슐츠 폰 슈트라스니츠키(1803-1852)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초등학교 교욱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Schwarzspanierstrasse(슈봐르츠슈파니어슈트라쎄): 슈봐르츠슈파니어 수도원과 교회와 관련하여 붙인 이름이다. 베네딕트 종파인 수도원의 수도승들은 스페인 사람들처럼 검은 옷을 입었기 때문에 슈봐르츠슈파니어라는 말이 붙었다. 슈봐르츠슈파니어 교회는 1727년에 바로크 양식으로 건설되었다.

 

슈봐르츠슈파니어슈트라쎄에 있는 군대병영건물.

 

- Sechsschimmelgasse(젝스쉼멜가쎄): 어떤 집의 간판에 Zu den sechs Schimmeln(추 덴 젝스 쉼멜른: 여섯 마리 백마의 집)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Seegasse(제가쎄): 이곳에 양어장(Fischteich)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양어장을 See(제: 호수)라고 불렀던 것으로부터 연유한 거리이다. 1629년에는 Gassel allwo der Juden Grabstätte(가쎌 알보 데어 유덴 그라브슈태텐: 유태인 묘지 길)이라고 불렀으며 1778년에는 아예 Judengasse(유덴가쎄: 유태인 길)이라고 불렀다.

 

알저그룬드의 유태인 공동묘지

 

- Sensengasse(젠젠가쎄): 신 쇼텐공동묘지가 있다. 젠젠은 큰 낫을 들고 해골의 모습을 한 죽음의 신을 말한다.

- Servitengasse(세르비텐가쎄): 13세기에 플로렌스에서 창립된 성모하복회(下僕會) 수도회가 세르비트(Servit)이다. 이곳에 17세기 중반까지 세르비트 수도회의 교회와 수도원이 있었다.

- Severingasse(세베린가쎄): 노리쿰의 성세베린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세베린가쎄. 고가차도로는 U6가 운행되고 있다.

 

- Simon-Denk-Gasse(시몬 덴크 가쎄): 알탄그룬트의 지방판사였던 시몬 덴크(1630-1721)을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그는 이곳에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었다.

- Sobieskigasse(조비에스키가쎄): 폴란드의 요한(얀) 조비에스키(1629-1696)왕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조비에스키 왕은 1683년 터키의 제2차 비엔나 공성 때에 폴란드 기병대를 이끌고 와서 터키군을 쫓아내어 비엔나를 구원한 인물이다.

- Sobieskiplatz(조비에스키플라츠): 조비에스키가쎄와 같은 연유이다.

 

폴란드왕 얀 조비에스키를 기념하는 조비에스키플라츠. 그는 1863년 비엔나를 포위하고 공격한 터키군을 물리쳤다.

 

- Spitalgasse(슈피탈가쎄): 1784년부터 이곳에 비엔나 종합병원(AKH)이 있는 것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슈티탈은 병원, 또는 양로원, 특히 정신병원을 일컫는 단어이다.

 

슈피탈가쎄

 

- Spittelauer Lände(슈피텔라우어 랜데):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예전에 도나우인젤(섬)에 있던 병원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페스트가 한창일 때 도나우를 통하여 비엔나에 들어오는 모든 선박은 이곳 도나우인젤의 슈피텔(병원)에서 방역검사를 거친 후에 들어올수 있었다. 그 업무를 알저그룬트의 AKH에서 전문가들이 파견되어 수행하였다. Spital(슈피탈)과 Spittel(슈피텔)은 같은 뜻이다.

- Spittelauer Platz(슈피텔라우어플라츠): 슈피텔라우어 랜데와 같은 배경에서 붙인 이름이다.

 

슈피탈라우어 플라츠

 

- Sporkenbühelgasse(슈포르켄뷔엘가쎄): 슈포르켄뷔엘은 예전에 이곳을 흐르던 시내의 이름이다. 슈포르켄뷔엘이 무슨 의미인지는 확실치 않다.

- Stroheckgasse(슈트로에크가쎄): 오늘날의 프리덴스브뤼케가 있는 곳에 짚(Stroh)을 팔던 시장이 있었다. 짚은 매트리스로, 땔감으로, 마초로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 Strudlhofgasse(슈투르들호프가쎄): 화가 페터 슈투르들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일설에는 이 거리에 있는 팔레 슈투르들호프와 연관하여 붙인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슈투르들호프가쎄에 있는 슈투르들호프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