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22구 도나우슈타트

11. Flugfeldstasse - Fürsterweg

정준극 2010. 2. 26. 11:53

Flugfeldstrasse(플루그펠트슈트라쎄)로부터 Fürsterweg(휘르스텐베그)까지

 

아슈페른 비행장 기념비

                   

- Flugfeldstrasse(플루그펠트슈트라쎄): 예전의 아슈페른 비행장(1912-1977)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 Forestgasse(포레스트가쎄): 배우인 칼 포레스트(1874-194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의 원래 이름은 Carl Obertimpfler(칼 오베르팀플러)이다. 비엔나의 유명한 카페 주인의 아들이다. 그는 부르크테아터, 폭스테아터, 요셉슈타트 극장 등에서 연극에 출연했다. 1931-1940년에는 수많은 영화에도 출연하였다.

- Forstnergasse(포르스트너가쎄): 생명구조원 겸 자선가인 피셔 안톤 포르스트너(1770-1855)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대한민국 첫 영부인이신 프란체스카 여사를 기념하는 프란치스카 돈너 리 베그 표지판

                                           

- Franzisca-Donner-Rhee Weg(프란치스카 도너 리 베그):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의 영부인 프란치스카 도너 리(1900-1992) 여사를 기념하여 붙인 길이다. 도나우파르크 내에서 한인문화회관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2012년 5월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Korea Kulturhaus -Österreich)의 오프닝에 즈음하여 명명되었다. 대한민국의 첫 영부인이신 프란체스카 여사는 비엔나 남쪽의 인처스도르프(Inzersdorf: 현재는 23구 리징에 속한 지역)에서 태어나서 서울에서 세상을 떠났다. 프란체스카 여사의 한국식 이름은 이부란(李富蘭)이다. 2012년은 한-오 우호통상조약이 체결된지 12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일찍이 1892년에 당시 조선왕조와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이 우호통상조약을 체결하였다. 오스트리아한인문화회관의 주소는 22구 Arbeiterstrandbadstrasse(아르바이터슈트란드바드슈트라쎄) 122번지이다.

 

비엔나 알테 도나우의 도나우파르트에 자리잡은 오스트리아한인문화예술회관. 도나우파르크 내에서 코레아 쿨투르하우스로 가는 길이 프란체스카 도너 리 베그이다. 오스트리아정부로부터 2012년부터 50년간 10유로로 임대하였다.

 

- Franz-Eduard-Matras-Gasse(프란츠 에두아르드 마트라스 가쎄): 등산가로 유명한 프란츠 에두아르드 마트라스(1862-1945)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금속제품 제조회사의 사장이었으며 오스트리아 관광클럽의 회장이었다.

- Franz-Fellner-Gasse(프란츠 펠너 가쎄): 경찰서장을 지낸 프란츠 펠너(1916-1989)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도나우슈타트 방위군 사령관이기도 했다.

- Franziska-Fast-Gasse(프란치스카 화스트 가쎄): 여류정치인인 프란치스카 화스트(1925-2003)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나중에 국회의원까지 지냈다.

- Franz-Loidl-Strasse(프란츠 로이들 슈트라쎄): 사제로서 교회사가인 프란츠 로이들(1905-1987)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비엔나대학교에서 교회사 강의를 했다. 비엔나교구사료관장을 지냈다.

- Franz-Pixner-Weg(프란츠 픽스너 베그): 조각가이며 화가인 프란츠 픽스너(1912-1998)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스페인 내전 때에 프랑코에 저항하여 전투에 참가하였다. 그는 아츠거스도르퍼 공동묘지에 있는 자유투쟁기념탑을 제작하였다.

 

아츠거스도르프 공동묘지(23구 소재) 입구의 교회

 

- Franz-Pletersky-Weg(프란츠 플레터스키 베그): 슈타들라우에 살던 사람이라는데 무슨 일을 했는지, 언제 태어나서 언제 죽었는지 등에 대하여 도무지 아는바가 없다고 한다.

- Franz-Reitlinger-Gasse(프란츠 라이틀링거 가쎄): 도서관 사서인 프란츠 라이틀링거(1906-2003)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아마추어 등산가로서 카이저뮐렌 마을 ‘자연의 친구회’를 주도하였다.

- Franz-Schuster-Gasse(프란츠 슈스터 가쎄): 건축가이며 가구 디자이너인 프란츠 슈스터(1892-1972)를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그는 여러 곳의 도나우슈타트의 공동주택단지를 설계했다.

- Franz-Siller-Gasse(프란츠 질러 가쎄): 주말농장 및 동물농장을 운영한 프란츠 요셉 질러(1893-1924)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아니, 그거야 돈 벌려고 사업을 한 것이 아니던가? 그는 내친김에 주말농장, 농촌정착, 동물농장 오스트리아 전국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 Franz-Wels-Gasse(프란츠 벨스 가쎄): 비행기 선구자인 프란츠 사버 벨스(1873-1940)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1906년 오스트리아 최초의 조종사가 되었다. 그는 Igo Etrich(이고 에트리히)비행기 회사의 테스트 조종사였으며 1909년에는 에트리와 공동으로 Etrich Taube 비행기를 성공적으로 제조하여 관심을 끌었다.

- Frederick-Loewe-Weg(프레데릭 뢰베 베그): 작곡가 겸 뮤지컬작가인 프레데릭 뢰베(1901-1988)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My Fair Lady(마이 페어 레이디), Gigi(지지) 등의 뮤지컬 음악을 작곡했다. 그의 원래 이름은 Frederick Löwe 였으나 편의상 Loewe로 바꾸었다.

 

프레데릭 뢰베

 

- Fred-Raymond-Gasse(프레드 라이몬트 가쎄): 작곡가인 프레드 라이몬트(1900-195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수많은 오페레타를 작곡하였으며 인기 노래인 Ich hab mein Herz in Heidelberg verloren을 작곡하여 명성을 얻었다.

- Friedhofweg(프리드호프베그): 글자그대로 공동묘지길이다.

- Fritz-Feigl-Weg(프리츠 화이글 베그): 화학자인 프리츠 화이글(1891-1971)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반점을 이용한 새로운 화학분석법을 개발하였다.

- Fuchsenzeile(푸흐젠차일레): 갓 태어난 여우새끼(푸흐젠)들을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다.

- Fuchshäufelgasse(푹스호이펠가쎄): 이 지역의 농장(경작지)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다.

- Fuchsienweg(푸흐지엔베그): 푸흐지에(푹샤: 남미 원산의 관상용 식물)를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다.

- Fundergasse(푼더가쎄): 저널리스트이며 출판인인 프리드리히 푼더(1872-1959)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기독교사회주의 신문인 Reichspost(제국포스트)의 편집장을 지냈다. 그는 정치적으로 매우 영향력이 있어서 Ministermacher(장관 만드는 사람)이라는 별명을 들었으며 훌륭한 지성과 인품으로 Graue Eminenz(노각하)라는 호칭을 들었다. 에미넨츠라는 단어는 가톨릭에서 추기경에게 붙이는 존칭이다.

- Fürsterweg(휘르스터베그): 가톨릭 부흥사인안톤 휘르스터(1808-1881)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비엔나대학교 종교학 및 교육학 교수를 역임했다. 1848년의 혁명에서는 ‘학생부대’(Akademischen Legion)의 종군신부였다. 혁명후 그는 뉴욕으로 건너가서 여생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