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22구 도나우슈타트

14. Habe-die-Ehre-Gasse - Haselnussweg

정준극 2010. 2. 26. 11:56

Habe-die-Ehre-Gasse(하베 디 에레 가쎄)로부터 Haselnussweg(하젤누쓰베그)까지

 

 

- Habe-die-Ehre-Gasse(하베 디 에레 가쎄): 하베 디 에레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전통적인 인사말이다. 원래는 ‘존경합니다’라는 뜻이다. 편지 말미에 쓰면 우리 식으로 경구(敬具) 또는 여불비상서(餘不備上書)의 의미이다.

- Haberergasse(하버러가쎄): 하버르라는 단어는 비엔나 스타일로 친구에게 친분을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튼 별것을 다 거리이름이로 삼는다.

- Haberlandtgasse(하벌란트가쎄): 인종학자(민족학자)인 미하엘 하벌란트(1860-1940)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동료인 Wilhelm Hein(빌헬름 하인)과 함께 오늘날 오스트리아민속박물관과 민속학회를 설립하였다.

- Hadrawagasse(하드라바가쎄): 민속시인인 요셉 요한 하드라바(1869-1950)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비엔나 민화를 정리하여 책으로 발간했으며 상당수의 비엔나 민속노래의 가사를 작사했다. 그 전에는 요한 슈트라우스 가쎄라고 불렀다.

- Haengasse(하엔가쎄): 의사인 안톤 드 하엔(1704-1776)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1754년 네덜란드에서 비엔나에 와서 비엔나대학교 최초의 임상교수가 되었다. 이후 그는 비엔나의과대학의 공동설립자가 되었다.

- Haffnergasse(하프너가쎄): 독일 출신의 작가 겸 대본가인 칼 하프너(1804-1876)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테아터 안 데어 빈’의 극장시인으로 활동하였으며 특히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의 대본을 썼다. 하프너가쎄는 그 전에 하이든가쎄라고 불렀었다.

- Hagebuttenweg(하게부텐베그): 하게부테는 서양 산사나무 또는 그 열매를 말한다.

- Hegedornweg(하게도른베그): 하게도른은 Weissdorn(봐이쓰도른)이라고도 부른다. 우리 식으로 보면 찔레나무 또는 산사나무이다.

- Hablehenweg(하블레엔베그): 이 지역에 있었던 농장(경작지)의 이름이다.

- Hammerfestweg(함머페스트베그): 노르웨이의 항구도시인 함머페스트를 기념하는 이름이다. 2차 대전이 끝나자 함머페스트 주민들이 오스트리아의 어린이들을 위해 구호품을 보내 준 것을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함머페스트베그의 학교

 

- Handel-Mazzetti-Gasse(한델 마쩨티 가쎄): 여류작가인 엔리카 폰 한델-마쩨티(1871-1955)를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그의 작품은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종교분쟁에 따른 역사소설이 대부분이다.

- Hanfgasse(한프가쎄): 한프는 삼(麻)을 말한다.

- Hänischgasse(해니슈가쎄): 비엔나 제체시온의 회원이었던 화가 알로이스 해니슈(1866-1937)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주로 정물화, 산수화를 그렸다.

- Hannes-Lintl-Gasse(한네스 린틀 가쎄): 건축가인 한네스 린틀(1924-2003)을 기억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도나우슈타트의 랜드마크인 도나우투름(도나우타워)을 설계했다.

- Hanns-Reimann-Gasse(한스 라이만 가쎄): 에쓸링의 의사인 한스 라이만(1913-1981)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 Hans-Lang-Weg(한스 랑 베그): 작곡가인 한스 랑(1908-1992)을 기념하여서 붙인 이름이다. 1950년대 고향을 주제로 한 여러 영화의 음악을 작곡했다. 대표적인 영화음악은 Der Hofrat Geiger; Der alte Sünder; Hallo Dienstmann; Ober, zahlen!; Die Fiakermilli 등이다.

 

작곡가 한스 랑

 

- Hans-Stegger-Gasse(한스 슈테거 가쎄): 3선의 비엔나 시장인 한스 슈테거(1398-1460)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히르슈테텐의 영주였다.

- Hardeggasse(라르데그가쎄): 안톤 헤르데그(1773-1825)와 이그나즈 추 하르데그(1772-1848), 하인리히 하르데그(1778-1854)의 3형제 장군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1809년 아슈페른 전투에서 무공을 세워 마리아 테레지아 훈장을 받았다.

- Harlacherweg(하를라허베그): 스위스의 건축공작자인 안드레아스 루돌프 하를라허(1842-1890)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프라하 폴리테크니크 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그는 하천공사의 전문가였다.

- Harrachgasse(하라흐가쎄): 의사인 칼 보로모이스 그라프 하라흐(1761-1829)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비엔나의 엘리자베트연구소의 주임의사로 활동하면서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많은 헌신을 하였다. 그는 유산을 비엔나의 빈민구호소를 위해 사용토록 했다.

- Hartlebengasse(하르트레벤가쎄): 독일의 극본가 및 서정시인인 에리히 하르트레벤(1864-1905)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Hartriegelgasse(하르트리겔가쎄): 하르트리겔은 속이 단단한 나무 즉, 층층나무를 말한다. 산수유나무도 이에 속한다.

- Haselnussweg(하젤누쓰베그): 하젤누쓰는 원래 개암나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