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4구 펜징

[참고자료] 작곡가 아달베르트 기로베츠(Adalbert Gyrowetz)

정준극 2010. 3. 30. 17:15

[참고자료]

작곡가 아달베르트 기로베츠(Adalbert Gyrowetz)

 

작곡가 아달베르트 기로베츠

 

비엔나 14구 펜칭에는 19세기의 작곡가 아달베르트 기로베츠를 기념하기 위해 거리이름을 기로베츠가쎄(Gyrowetzgasse)라고 붙인 곳이 있다. 기로베츠는 1763년 신성로마제국에 속한 보헤미아의 부드봐이스(Budweis)에서 태어나 1850년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난 오스트리아의 작곡가이다. 아달베르트 기로베츠는 독일어식 표현이며 고향인 보헤미아(체코)식으로 표현하면 보이테크 이로베츠(Vojtech Jirovec)이다.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던 기로베츠는 어린 시절에 바이올린과 노래를 공부했으며 고등학교 시절에는 오르겔과 베이스를 공부했다. 프라하에서 음악학교를 나온 그는 브륀(Brünn)으로 가서 요한 프란츠 휜프키르헨(Johann Franz Fünfkirchen)이라는 귀족가문의 오케스트라 멤버로 들어갔다. 휜프키르헨 백작은 기로베츠의 재능을 높이 평가하여 그의 음악적 견문을 넓혀주기 위해 유럽의 여러 도시들을 여행하도록 지원해 주기도 했다. 브륀은 오늘날의 브르노(Brno)이다.

 

기로베츠가 젊은 시절에 활동했던 브륀(브르노). 슈틸버크 성에서 바라본 구시가지 

 

1791년(모차르트가 비엔나에서 세상을 떠난 해), 기로베츠는 런던을 방문하여 마침 그곳에 체류하고 있던 요셉 하이든을 만나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그리하여 기로베츠의 교향곡과 실내악곡은 하이든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2년동안 런던에 머물렀던 그는 1973년 비엔나로 돌아와 이런 저런 일을 하다가 1804년부터 1831년까지 거의 30년 동안은 궁정극장 지휘자로 활동했다. 기로베츠는 많은 작품을 작곡했다. 주로 교회음악을 작곡했으며 오페라와 징슈필도 작곡했다. 그는 60편이 넘는 교향곡과 현악4중주곡과 피아노소나타를 작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