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유서깊은 광장

벨그라드플라츠(Belgradplatrz)

정준극 2010. 4. 3. 07:42

벨그라드플라츠(Belgradplatrz)

유고슬라비아의 베오그라드 점령 기념

 

벨그라드플라츠의 한쪽에 있는 옛 헬러 초콜릿 공장 건물

 

10구 화보리텐에 있는 벨그라드플라츠는 1717년 오스트리아의 오이겐공자가 터키와의 전쟁과 관련하여 베오그라드를 점령하였고 이어 1789년에는 라우돈(Laudon)장군이 역시 베오그라드를 점령한 것을 기념하여 이름을 붙인 광장이다. 벨그라드플라츠는 다비드가쎄, 말보르게토가쎄(Malborgethgasse), 로텐호프가쎄, 베른하르츠탈가쎄의 둘러싸여 있다. 벨그라드플라츠는 바란카파르크-헬러뷔제(Barankapark-Hellerwiese)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헬러뷔제라는 이름은 광장의 남쪽에 예전에 초콜릿공장인 헬러(Heller)가 있었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오늘날에는 광장을 둘러싸고는 전후에 세운 주거건물들이 들어서있다. 벨그라드플라츠로 가려면 7A와 65A 버스를 타고 벨그라드플라츠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베른하르츠탈가쎄에서 내려도 된다.

 

버스 65A 로이만플라츠로 가는 버스를 타면 벨그라드플라츠 앞에서 내린다. 화보리텐만해도 한적하다.

 

원래 헬러뷔제 공원이 있던 곳은 넓은 풀밭이었다. 2차 대전 중인 1941년에는 초콜릿공장이 있던 건물에 임시 강제수용소를 만들고 공원을 가로지르는 출입로를 확장하였다. 이를 기념하여 2003년에 바란카파르크라는 이름의 공원을 조성하였다. 공원의 남쪽에 이에 대한 기념 석조물이 세워져 있다. 공원에는 휴게소로 사용하는 정자가 있으며 북쪽에는 축구장이 있고 동쪽에는 어린이놀이터가 마련되어 있다. 벨그라드플라츠 3-5번지가 1890년에 빌헬름과 구스타브 헬러 형제가 설립한 초콜릿과 사탕공장이 있던 건물이다. 구스타브 헬러(1857-1937)는 궁정에 초콜릿을 공급하였으며 초콜릿 및 사탕과자연합회장을 지낸바 있다.

 

헬러공장건물. 1941년에 강제수용소로 사용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