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유서깊은 광장

발하우스플라츠(Ballhausplatz)

정준극 2010. 4. 2. 18:28

발하우스플라츠(Ballhausplatz)

오스트리아의 정치1번지

 

 발하우스플라츠의 연방수상집무실

 

발하우스플라츠는 1구에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발하우스플라츠는 폭스가르텐과 연방수상집무실, 호프부르크, 헬덴플라츠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발하우스플라츠라는 단어는 오스트리아의 정치적 권력의 상징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말하자면 영국의 다우닝 스트리트이며 미국의 펜실바니아 애비뉴 1600번지이고 우리나라의 청와대이다. 발하우스라는 말은 1741년부터 1903년까지 이곳에 있었던 구기경기장에서 가져온 것이다. 일찍이 1521년 페르디난트1세가 스페인으로부터 오늘날의 배드민튼과 비슷한 구기경기를 도입하였다. 이 구기경기는 귀족들 사이에서 대유행이 되어 경기를 할수 있는 커다란 건물이 필요하여 궁전에서 가까운 이곳에 짓게 되었다. 그 이전에는 이곳에 미노리텐 수도원에 속한 빵집이 있었다. 빵을 맛있게 굽기 때문에 왕궁에서도 사갔다. 발하우스라고 해서 무도회(발)가 열리는 건물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호프부르크의 레오폴드 동에 있는 연방대통령집무실

 

오늘날 발하우스플라츠는 연방대통령집무실(Bundespräsidentschaftkanzlei), 내무성(Innenministerium), 연방수상집무실(Bundeskanzleramt)로 둘러싸여 있다. 연방수상집무실은 거장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의 작품으로 1719년에 완성되었을 때에는 추밀원(Geheime Hofkanzlei)가 사용했으며 1918년까지는 제국외무성의 청사였다. 발하우스플라츠는 오스트리아의 정치1번지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시위가 자주 열리고 있다. 1815년 나폴레옹 이후의 유럽의 지도를 새로 그리는 회의(비엔나회의)도 한때 발하우스플라츠의 연방수상집무실에서 열렸다.

 

발하우스플라츠에서 EU 조약체결을 반대하는 시위(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