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유서깊은 광장

프라터슈테른(Praterstern)

정준극 2010. 4. 7. 06:06

프라터슈테른(Praterstern)

일곱 길로 통하는 로터리

 

1900년대 초반의 프라터슈테른. 가운데에 테게트호프 제독의 기념비가 있다. 왼편의 요새와 같은 건물은 예전 북부역(노르드반호프)이다.

오늘날의 프라터슈트라쎄와 프라터슈테른의 테게트호프 기념상

               

프라터슈테른은 비엔나 2구 레오폴드슈타트에 있는 로터리이다. 이 로터리를 중심으로 일곱 군데로 뻗은 길이 있다. 프라터슈테른 로터리(크라이스페어케르)는 화보리텐 로터리에 이어 비엔나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광장에는 북부역을 향하여서 오스트리아 해군제독으로 유명한 테게트호프(Tegetthoff)의 기념상이 있다. 비엔나의 명물 프라터슈테른은 18세기에 조성되었다. 프라터슈테른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일곱 길은 다음과 같다.

 

- 프라터슈트라쎄(시내 중심으로부터 프라터로 가는 큰 길)

- 하이네슈트라쎄(Heinestrasse: 아우가르텐에서 프라터로 연결된 길)

- 노르드반슈트라쎄(Nordbahnstrasse: 옛 북부역의 철길을 따라 북쪽으로 나가는 길)

- 라살레슈트라쎄(Lassallestrasse: 라이히스브뤼케로 연결되는 길이며 U1을 따라 22구 도나우슈타트로 나간다. 이어 마르흐펠트로 연결되는 길)

- 아우스슈텔룽스슈트라쎄(Ausstellungsstrasse: 메쎄 빈으로 가는 길. 1873년 세계박람회가 개최되었을 때 주통로였음.)

- 하우프트알레(Hauptallee: 하이네슈트라쎄와 연결되어 있으며 아우가르텐에서 프라터를 가로 질러 루스트하우스까지 연결된 넓고 긴 길)

- 프란첸스브뤼켄슈트라쎄(Franzensbrückenstrasse: 도나우카날과 3구 란트슈트라쎄로 연결된 길)

 

프라터슈테른역.

                

1886년 우리나라에서 배재학당이 처음 문을 열던 해에 제막된 테게트호프 해군제독의 기념상은 원래 프라터슈테른 로터리의 한 가운데 있었으나 길을 자꾸 넓히는 바람에 현재는 서쪽편 가장자리에 자리 잡게 되었다. 프라터슈테른이 이 지역의 교통상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아는 사람은 안다. 그래도 설명을 해보면 다음과 같다.

 

- 비엔나 프라터슈테른역(2008년 역사적인 북부역을 프라터슈테른역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S-Bahn 정류장이며 일반 열차도 정차한다.)

- 지하철 역(지하철 U1과 U2의 역이다. U2는 도나우를 건너 슈타들라우와 아슈페른까지 연결될 예정이다.)

- 전차 O번과 5번 정류장(O는 제로를 말하는 것이 아니며 알파벳의 O를 말한다.)

- 버스 80A, 82A의 정류장이며 야간버스인 N25, N26, N29의 정류장이다. 남부오스트리아 북쪽 지역으로 가는 ÖBB-포스트버스도 이곳에서 정차한다. ÖBB는 외스터라이히 분데스 반을 말한다.

- 비엔나 시내(첸트룸)에서 22구 도나우슈타트(UNO-City 포함)와 멀리 마르흐펠트까지 가는 기간도로이다. 프라터슈트라쎄-프라터슈테른-라살레슈트라쎄-라이히스브뤼케-봐그라머슈트라쎄-카그란으로 이어지는 중심에 있다.

- 도나우에서 배를 타고 이곳저곳으로 갈수 있는 선착장이 있다. 또한 프라터슈테른을 통하여 도나우 인젤, 비엔나 프라터, 비엔나 메쎄(박람회), 크리아우 경마장,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 슈타디온 온천장 등으로 갈수 있다.


18세기의 프라터슈트라쎄. 당시에는 얘거차일레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