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이야기/유서깊은 광장

노이어 마르크트(Neuer Markt)

정준극 2010. 4. 7. 06:02

노이어 마르크트(Neuer Markt)

밀가루 시장이 있던 곳


노이어 마르크트 전경

노이어 마르크트의 중심에 있는 돈너분수. 게오르그 라파엘 돈너가 제작했기 때문에 돈너분수라고 부른다. 여기 있는 것은 복제품이며 오리지널은 벨베데레 궁전의 오스트리아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

 

노이어 마르크트는 비엔나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 중의 하나이다. 1구 캐른트너슈트라쎄의 옆에 자리 잡고 있다. 광장의 한 가운데에는 유명한 돈너분수가 있다. 노이어 마르크트는 중세에 비엔나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시장이다. 일찍이 1234년에 개장되었다. 이곳에서 19세기 까지 밀가루(Mehl)와 곡물을 팔았다. 노이어 마르크트에서는 주로 밀가루를 팔았기 때문에 멜마르크트(Mehlmarkt)라고 부르기도 한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은 2차 대전 중에 크게 손상되어 전쟁 후에 현대식 건물로 대부분 복구하였다. 노이어 마르크트는 독일어로 Neuer Markt라고 쓰기도 하고 Neuen Markt라고도 쓴다.

 

멜마르크트(밀가루시장)이라고 부르던 당시의 노이어 마르크트 모습

 

노이어 마르크트 광장의 가운데에는 돈너분수가 있다. 일찍이 1739년 조각가 게오르그 라파엘 돈너가 제작한 것이다. 원래의 명칭은 프로비덴티아브룬넨(Providentiabrunnen)이었다. ‘신의 섭리 분수’라고나 할까? 이 분수는 멜마르크트브룬넨(밀가루시장분수)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조각가의 이름을 따서 편의상 돈너분수라고 부른다. 현재의 분수는 복제품이다. 오리지널은 벨베데레 궁전의 오스트리아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

 

1832년의 노이어 마르크트.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슈봐르첸버그 궁전. 루돌프 폰 알트 그림.

 

노이어 마르크트의 주변에 있는 건물 중에서 특별히 관심을 끄는 건물은 카푸치너키르헤(Kapuzinerkirche)이다. 카푸친수도회 교회라고 할수 있다. 교회의 지하는 합스부르크 왕조 사람들의 영원한 안식처이다. 노이어 마르크트 2번지에는 1897년에 건축한 전설적인 호텔 마이쓸-샤든(Meissl & Schadn)이 있었다. 1차 대전이 끝난 1916년에 이 건물은 당시 새로운 공화국의 수상이던 칼 슈튀르그의 소유가 되었다. 그러다가 2차 대전 중에 심하게 파손되어 새로 건물을 지어서 옛 모습은 볼수 없게 되었다. 노이어 마르크트 5번지는 호텔 암바사도르이다. 역시 1897년에 완성된 건물이다. 이 건물에는 중세 때에 밀가루 창고가 있었다. 이를 멜그루버(Mehlgruber)라고 불렀다. 노이어 마르크트 15번지는 일찍이 1548년에 지은 건물로서 이 광장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이곳에 유명한 보석상점인 A.E. Köchert가 있다.


 1900년대 초반만 하더라고 노이어마르크트에는 전차길이 있고 전차가 다녔었다. 돈너분수는 그대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