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더 알기/복음서 기초입문

성경은 자서전 장르

정준극 2010. 4. 29. 21:33

복음서의 내용

 

골고다 언덕에서 두 강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영화의 한 장면)

 

4복음서는 예수님의 공생애(30세쯤부터 3년간)기간의 활동을 중점적으로 기록한 것이다. 제자들을 인도하셨고 기적을 행하였으며 예루살렘에서 가르치셨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으며 죽은자 가운데서 살아나심을  한결같이 기록하였다. 공관복음서들은 예수님을 귀신을 내쫓으시고 병든자를 고치셨으며 비유로서 ‘하나님의 나라’가 올 것임을 가르친 분으로 묘사하였다. 예수님은 처음에 갈릴리 지방에서 가르치시다가 나중에는 예루살렘에서 가르치셨다. 예루살렘에서는 성전을 깨끗하게 하시기도 했다. 예수님은 아무런 표적도 보여줄수 없고(마가) 다만 요나의 표적만을 보여줄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마태, 마가). 마가복음은 로마인들을 염두에 두고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을 인간으로서 번뇌까지 지닌 감정의 인물로 묘사하였다. 마태복음은 유태인들을 염두에 두고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예수님을 히브리 선지자들의 예언을 성취시키는 분으로 계속 묘사하였다. 누가복음은 분명히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기록한 것 같다.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을 가난하고 병든자들과 연관하여 묘사했다. 누가복음은 또한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예수님의 생애와 기독교 공동체에서 성령의 역사하심을 강조하였다.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을 금욕주의적인 초자연적 존재로 부각하였으며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면서도 흔들림이 없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누가복음은 마태복음과 마찬가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 다만 유태인들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모든 백성들에게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뉴 사우드 웨일스의 애쉬필드에 있는 성세례요한앵글리칸교회의 스테인드 글래스. '나는 선한 목자'(I am the Good Shepherd)라는 말씀을 이미지로 삼은 것.

 

요한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한 말씀’(로고스)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요한복음에서는 비유로 말씀하신 내용이 거의 없으며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 자신에 대한 말씀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재림)에 대한 사항이 명백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은 것도 다른 복음서와 차이가 나는 것이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깨끗하게 하심으로서 복음전파의 사역을 시작했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예수께서 표적으로서 몇가지 기적을 행하셨는데 그 내용들은 다른 공관복음서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쓸어내보내심.

 

 

[어떤 장르의 작품인가?]

복음서들이 어떤 장르에 속하는 작품인가를 따지는 것은 적어도 역사학자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다. 어떤 작품이 어떤 장르에 속하는지를 확실히 해두는 것은 그 작품을 해석하는데 중요한 일이다. 복음서들은 어떤 장르에 속하는 작품일까? 소설인가 그렇지 않으면 그리스 신화처럼 신화에 속하는 작품인가? 어떤 학자들은 역사서일 뿐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또 어떤 학자들은 ‘예수라는 사람에 대한 자서전 형태’라고 주장했다. 신학자 불트만은 복음서의 저자들이 복음서를 쓸 때에 역사서라고 생각하고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역사적인 인물로 평가하여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근자의 여러 학자들은 복음서가 일종의 자서전 형태라고 입을 모았다. 예수께서 태어나서 세상을 떠나실 때까지의 생애를 기록한 것이므로 자서전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튼 현대의 학자들은 복음서가 고대 자서전의 일종이라는 데에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학자들은 성경을 무슨 문학작품으로 구분하여 장르를 부여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성경 그 자체로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 열쇠를 맡기심. 보통 열쇠보다는 상당히 크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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