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6구 오타크링

하베를가쎄(Haberlgasse)로부터 쿨름가쎄(Kulmgasse)까지

정준극 2010. 5. 8. 07:30

하베를가쎄(Haberlgasse)로부터 쿨름가쎄(Kulmgasse)까지

Haberlgasse - Kulmgasse

 

- Haberlgasse(하베를가쎄): 이름난 상인인 요한 하베를(1812-1883)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1864-82년간 노이헤르헨펠트 시장을 지냈다.

- Habichergasse(하비허가쎄): 헤르날스 구청장을 지낸 콘스탄틴 하비허(1830-1897)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Hansl-Schmid-Weg(한슬 슈미트 베그): 작곡가이며 성악가인 요한 슈미트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Haslingergasse(하슬링거가쎄): 비엔나의 유명한 음악출판인인 토비아스 하슬링거(1787-1842)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 전에는 슈테른가쎄(Sterngasse)라고 불렀다. 그는 주로 베토벤의 작품을 악보로 출판하였으며 그 외에도 루이스 슈포르, 이그나즈 모셀레스, 프란츠 리스트, 칼 마리아 폰 베버 등의 작품을 출판했다. 하슬링거는 작곡도 했다.

 

작곡가 겸 악보출판인인 토비아스 하슬링거

 

- Hasnerstrasse(하스너슈트라쎄): 정치가인 레오폴드 하스너 폰 아르타(Leopold Hssner von Artha)를 잊지 못하여 붙인 이름이다.

- Haydlergasse(하이들러가쎄): 17세기에 오타크링 지방판사였던 마티아스 하이들러(-1676)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Haymerlegasse(하이메를레가쎄): 외교관으로서 외무장관까지 지낸 하인리히 프라이헤르 폰 하이메를레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Heiderichstrasse(하이더리히슈트라쎄): 지리학자인 프란츠 하이더리히(1863-1926)를 추모하여 붙인 이름이다.

- Heigerleinstrasse(하이거라인슈트라쎄): 신부이며 인본주의자인 요한 하이거라인 폰 로이트키르흐(Johann Heigerlein von Leuthkirch: 1478-1541)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터키의 침공으로 파괴된 오타크링 교구교회를 재건하였으며 징거슈트라쎄에 있는 성 니클라스 신학생기숙사를 창설했다.

- Heindlgasse(하이들가쎄): 지역 의회의원인 요한 밥티스트 하인들(1821-1885)을 억지로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Hellgasse(헬가쎄): 예수회 신부이며 천문학자인 막시밀리안 헬을 기념하여 붙였다.

- Herbststrasse(헤르브스트슈트라쎄): 변호사로서 법무장관까지 지낸 에두아르트 헤르브스트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 전에는 마르크-아우렐-슈트라쎄라고 불렀다. 이 거리에 코멘스키학교가 있었다.

 

헤르브스트슈트라쎄의 팔레 코멘스키. 전에는 코멘스키학교였었다.

 

- Hertlgasse(헤르틀가쎄): 19세기 오타크링 지방판사였던 미하엘 헤르틀(-1856)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Heschweg(헤슈베그): 오페라 성악가인 빌헬름 헤슈(1860-1908)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Hettenkofergasse(헤텐코퍼가쎄): 자선가로서 오타크링 의회의원을 지낸 토마스 헤텐코퍼(1821-1886)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Himmelschlüsselweg(힘멜슐뤼쎌베그): 천국열쇠길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앵초를 말하기도 한다.

- Hippgasse(히프가쎄): 약사로서 자선가인 요한 히프(1810-1871)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Hofferplatz(호퍼플라츠): 건축가이며 의회 의원을 지낸 카스파르 호퍼(1823-1883)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Hofzinsergasse(호프친저가쎄): 마술사인 요한 네포무크 호프친저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호프친저가쎄 5번지 앞에 있는 뫼르텔프라우(모타르 부인)

 

- Horvathgasse(호르바트가쎄): 작가인 외덴 폰 호르바흐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Hubergasse(후버가쎄): 건축가인 안톤 후버(1818-187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이 거리의 첫 번째 집을 지었다.

- Huttengasse(후텐가쎄): 작가 겸 인본주의자인 울리히 폰 후텐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 Hyrthlgasse(히르틀가쎄): 안톤 요셉 히르틀이란 사람을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다. 누군지 모르겠다.

- Joachimsthalerplatz(요아힘스탈러플라츠): 1911년 물가혁명이 있을 때까지 궁정조달책임자였던 프란츠 요아힘스탈러(1892-1911)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요하네스 크라봐리크 가쎄에 있는 알트 오타크링 교구교회

 

- Johannes-Krawarik-Gasse(요한네스 크라봐리크 가쎄): 오토카르 교구신부인 요한네스 크라봐리크(1903-1968)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히틀러의 오스트리아 합병을 반대하다가 1938년 10월 8일 히틀러소년대(유겐트)에게 대주교궁전 창문에서 밖으로 내던져져 중상을 입은바 있다. 이 거리에 알트 오타크링 교구교회가 있다.

- Johann-Nepomuk-Berger-Platz(요한 네포무크 버거 플라츠): 19세기 변호사이며 정치가인 요한 네포무크 버거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 전에는 마르크트플라츠라고 불렀다. 아직도 작은 규모이지만 시장이 열리고 있다.

- Johann-Staud-Strasse(요한 슈타우드 슈트라쎄): 노동조합 운동가인 요한 슈타우드를 생각하여 붙인 이름이다. 이 거리에 쿠프너(Kuffner)천문대가 있다.

 

요한 슈타우드 슈트라쎄에 있는 쿠프너 천문대

 

- Josef-Weinheber-Platz(요셉 봐인헤버 플라츠): 작가인 요셉 봐인헤버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Julius-Meinl-Gasse(율리우스 마이늘 가쎄): 커피 기업가로 유명한 율리우스 마이늘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 ·Kallinagasse(칼리나가쎄): 궁정배우인 안나 칼리나(1874-1948)를 존경하여서 붙인 거리이름이다.

- Karl-Kantner Park(칼 칸트너 공원): 의용소방대 전국연합회장을 지낸 칼 칸트너(1850-1925)를 기념하는 장소이다. 그의 기념상에는 Schutzet, Rettet, Helfet(보호하라, 구하라, 도와라)라고 적혀 있다.

 

칼 칸츠너

 

- Karl-Metschl-Gasse(칼 메츨 가쎄): 노조운동의 선구자인 칼 메츨(1864-1924)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 Katharinenruhe(카타리넨루에): 모리츠 폰 쿠프너의 여동생인 카타리나 쿠프너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참 별 일이다. 오빠가 기업가로서 돈을 벌었다고 해서 동생까지 역사에 남도록 하다니 어지간하다.

- Kempfengerngasse(켐펜게른가쎄): 이곳에 있던 농원의 이름이다.

- Kendlerstrasse(켄들러슈트라쎄): 브라이텐제성을 소유하였던 칼 에들러 폰 켄들러(1777-1859)라는 사람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역시 별 일이다.

- Kestnerweg(케스트너베그): 오타크링 교구신부인 게오르그 케스트너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Kirchstetterngasse(키르흐슈테테른가쎄): 자선가인 테레제 폰 키르흐슈태터(Therese von Kirchstätter: 1690-1766)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거리 이름을 붙일 때에 자선가들을 많이 인용하고 있는데 도대체 자선의 범위가 무엇인지 명확치 않다. 먹고 남아서 남을 도와주는 것도 자선인가라는 의구심을 갖는 사람이 더러 있다. 그리고 자선가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 Klausgasse(클라우스가쎄): 화가 겸 동판화제작자인 요한 클라우스(1847-1893)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Klopstockgasse(클롭슈토크가쎄): 시인인 프리드리히 고트리브 클롭슈토크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프리드리히 고트리브 클롭슈토크

 

- Kollburggasse(콜부르크가쎄): 17세기에 오타크링에 자유농지를 가지고 있던 암브로스 브라씨카니 폰 콜부르크(1589-1669)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자유농지는 세금을 내지 않는 농지를 말한다.

- Konstantingasse(콘스탄틴가쎄): 로마황제 콘스탄틴 대제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기독교를 로마의 국교로 공인한 황제이다.

- Koppstrasse(코프슈트라쎄): 변호사이며 정치가인 요셉 코프(1827-1907)를 기억하는 거리이다.

- Kreitnergasse(크라이트너가쎄): 오타크링 의회 의원을 지낸 미하엘 크라이트너(1827-1907)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러고 보니 요한 코프와 동갑이다.

- Kuffnergasse(쿠프너가쎄): 이그나즈 쿠프터와 그의 아들 모리츠 폰 쿠프너(1854-1939)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기업가인 이그나즈 쿠프너는 오타크링에 양조장을 설립하였고 1869년부터는 오타크링 시장을 지냈다. 아들 모리츠는 요한 슈타우드 슈트라쎄에 쿠프너 천문대를 설립하였다.

- Kulmgasse(쿨름가쎄): 나폴레옹 전쟁 때 오스트리아가 쿨름전투(Schlacht bei Kulm)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 전에는 우니온가쎄(Uniongasse)라고 불렀다.

 

1813년 8월 쿨름전투. 코체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