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와 음악/오스트리아 작곡가

Anselm Huttenbrenner(안젤름 휘텐브렌너)

정준극 2010. 5. 19. 10:22

Anselm Huttenbrenner(안젤름 휘텐브렌너)

슈베르트의 친구, 미완성교향곡 첫 연주

 

 

그라츠 출신의 안젤름 휘텐브렌너(1794-1868)는 징슈필 스타일의 오페라, 교회음악(3편의 진혼곡 포함), 5편의 교향곡을 포함한 관현악곡, 실내악곡, 가곡 등을 남겼다. 원래 인쇄소의 식자공이었으나 어린 시절부터의 음악적 재능을 연마하여 피아니스트와 작곡가로서 알려지게 되었다. 지주의 아들로 태어난 휘텐브렌너는 그라츠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나 그의 음악적 재능을 높이 평가한 모리츠 백작이 1815년 그를 비엔나에 보내어 살리에리로부터 작곡을 배우도록 했다. 비엔나에서 음악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한 그는 여러 음악가들과 친교를 맺으며 생활했다. 자기보다 비록 세 살 아래였지만 슈베르트와의 친분은 각별하였다. 슈베르트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자기의 미완성교향곡의 악보를 휘텐브렌너에게 보내어 간직하여 달라고 부탁하였다.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날 때에 휘텐브렌너가 임종을 지켜보았다. 1828년 12월 23일 슈베르트의 장례식에서는 휘텐브렌너가 작곡한 진혼곡 C단조가 연주되었다. 휘텐브렌너는 슈베르트의 사후 28년이 지난 1865년 미완성교향곡을 처음 지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