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외서의 세계/경외서 집중탐구

목수 요셉의 역사

정준극 2010. 6. 17. 07:44

목수 요셉의 역사

History of Carpenter Joseph

 

‘목수 요셉의 역사’라는 문서는 예수께서 12세가 되기 이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다. 문서는 예수께서 감람산에서 제자들에게 직접 자기의 계부인 요셉에 대하여 얘기한 내용을 적은 것이라고 한다. 이 문서의 내용은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 마리아도 사실과 부합된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초대교회에서는 이 문서를 마치 성서와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간주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나중에 성경을 정리할 때에는 복음서로서 합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하여 제외하였다는 것이다. 이 문서에 의하면 목수 요셉에게는 마리아와 결혼하기 이전에 전처로부터 네 아들(유다, 유스투스, 시몬, 야곱)과 두 딸(아씨아, 리디아)을 두었다고 한다. 요셉은 나이가 90세에 첫 번째 부인과 사별하였으며 아이들을 양육하기 위해 당시 12세였던 마리아를 일종의 보모로서 집에 데려와 아이들을 돌보며 지내도록 하다가 몇년 후에 결혼했다고 한다.

 

성요셉과 아기 예수. 예수가 탄생하였을 때 요셉은 이미 나이가 90이 넘었다는 것이다. Guido Reni 작품

 

마리아는 요셉과 정식으로 결혼하기 전에 이미 요셉의 전처 소생 중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야곱(작은 야곱)을 전담하여 길렀으며 아울러 다른 아이들도 돌보아 주었다고 한다. 마리아는 요셉의 집에 들어와서 지낸지 2년 반후에 요셉과 정혼하였다고 한다. 그때 마리아의 나이는 14세가 지난 때였다고 한다. 요셉은 비록 나이가 90이 넘은 노년이었지만 신기하게도 마음과 몸이 젊은이와 같았다고 하며 마리아와 재혼한 이후 거의 12년 동안을 살다가 111세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러므로 예수에 대한 이야기도 그가 12세 되던 해 이후에는 끊어져 있다. 요셉의 큰 아들인 유스투스(Justus)와 둘째 아들인 시몬(Simon)은 결혼하여 자녀들을 두었으며 요셉의 두 딸(아싸이와 리디아)들도 출가하여 따로 살았다고 한다.

 

‘목수 요셉의 역사’ 문서는 요셉의 죽음에 대하여 상당히 많은 내용을 적어 놓았다고 한다. 요셉은 임종을 앞두고 하나님께 드린 긴 기도의 내용이 적혀 있으며 또한 그가 생전에 지은 죄에 대하여 참회하는 유언도 기술되어 있다고 한다. 아무튼 이 문서의 절반 정도는 요셉의 죽음과 관련한 내용이라고 한다. 요셉이 세상을 떠날 즈음에는 하늘로부터 죽음의 천사가 내려와 있었으며 또한 미하엘과 가브리엘 천사장들도 요셉에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 문서는 결론 부분에서 마리아가 평생을 처녀로서 순결하게 지냈다는 예수의 말씀을 확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내용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사도들이 나중에 예수님의 말씀을 글로 적어 남겨 놓았으며 그 문서는 예루살렘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었다고 한다.

 

오리지널 문서는 애급어로 작성되었다고 하며 두 개의 사본이 남아 있는데 하나는 콥틱어로 되어 있고 다른 하나는 아랍어로 되어 있고 한다. 이 문서에 실린 다른 내용들은 대부분이 야고보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 것을 참조했다고 한다. 경외서인 ‘야고보의 첫 번째 묵시’(The First Revelation of James)에 의하면 예수께서 야고보에게 ‘나는 그대를 형제라고 부르지만 육신적으로는 나의 형제가 아니니라.' 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야고보가 예수의 어머니이신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지 않았음을 설명해 주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성령으로 예수를 잉태한 것 이외에는 영원한 동정녀로서 지냈다는 것이 설명된다.

 

'성가족'.  Bartolome Esteban Perez Mirillo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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