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8구 배링

5. Gentzgasse - Gymnasiumstrasse

정준극 2010. 8. 29. 21:57

5. Gentzgasse(겐츠가쎄)로부터 Gymnasiumstrasse(김나지움슈트라쎄)까지

 

프리드리히 폰 겐츠 

 

- Gentzgasse(겐츠가쎄): 작가, 사상가, 정치가이 프리드리히 폰 겐츠(1764-1832)를 기녀하는 거리이다. 메테르니히 수상 정권에서 정치고문을 지냈다. 겐츠는 1819년에 이곳 배링거 슈트라쎄 169-171번지에 저택을 마련하고 나중에 유명한 무용가인 홰니 아이쓸러와 함께 살았다. 배링과 봐인하우스에 걸친 거리이다.

 

겐츠가쎄에 있는 스웨덴교회

 

- Geroldgasse(게롤트가쎄): 노이봘데그에 있는 거리로서 출판가 겸 서적상인 모리츠 폰 게롤트와 프리드리히 게롤트 형제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이들은 특히 오스트리아 국정교과서를 출판하였다.

 

게르스트호프 지하철역

 

- Gersthofer Strasse(게르스트호퍼 슈트라쎄): 배링의 게르스트호프 마을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게르스트호프라는 저택은 게오르그 게르스틀러(Georg Gerstler)라는 사람이 소유한 저택(Hof)이 있었기 때문에 비롯된 명칭이다. 그 전에는 하우프트슈트라쎄라고 불렀다.

 

1913년의 게르스트호프 마을 전경

 

- Gertrudplatz(거트루트플라츠): 배링 교구교회인 ‘성로렌츠-거트루트’(Zu den heiligen Laurenz und Gertrud)를 기념하여 붙인 광장이름이다. 1753년에 세워진 교회이다. 원래는 3세기 로마의 성로렌티우스(Heiligen Laurentius von Rom)와 니벨레스의 거트루트(Gertrud von Nivelles)를 기념하는 교회였다. 전에는 키르헨플라츠(교회광장)이라고 불렀었다.

 

성로렌츠-거트루트교회 

 

- Geyergasse(가이어가쎄): 훈제소시지등 훈제품제조의 장인인 프란츠 가이어(1839-1903)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구의회 의원을 지냈다.

- Geymüllergasse(가이뮐러가쎄): 스위스 출신의 은행가인 요한 하인리히 가이뮐러(1754-1824)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동생인 요한 야콥 가이뮐러와 함께 ‘가이뮐러 회사’를 설립하였다. 요한 하인리히 가이뮐러는 오스트리아 국립은행의 설립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비엔나는 물론 남부오스트리아 및 보헤미아(체코공화국)에 많은 토지를 소유했었다. 1801년부터는 푀츨라인스도르프성을 소유하였다.

 

가이뮐러성

 

- Gillingerweg(길링거베그): 범죄수사공무원이었던 크리스티안 길링거(1950-1995)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배링경찰서장을 지냈다. 범죄자 체포에 혁혁한 실적을 올렸다.

- Gregor-Mendel-Strasse(그레고르 멘델 슈트라쎄): 과학자인 그레고르 멘델(1822-1884)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오스트리아의 유전학자이며 성직자로서 ‘멘델의 법칙’(Menelsche Regeln)을 통해 유전학을 개척해낸 과학자로 유명하다. 멘델은 오스트리아의 하인첸도르프(현재 체코의 힌치체)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840년에서 1843년까지 올뮈츠에 있는 학교에서 2년간 공부했다. 학문에 관심이 많았으나 집안 사정이 빈곤하여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고향 근처의 브륀에 있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들어가서 그레고르라는 이름을 받는다. 이 교단에는 철학자나 수학자, 식물학자 등이 많이 소속되어 있어서 멘델도 여기서 빈곤을 극복하고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이후 신학을 공부하여 1847년에 사제서품을 받는다. 이후 근처의 고등학교에서 수학이나 그리스어 등을 가르치기도 하고, 계속해서 교사를 하기 위해 자격증을 따려 하다 실패하는 경험도 겪는다. 1851년에는 2년 동안 빈 대학에 유학해서 도플러에게 물리학과 수학을 배우고 그 외에도 식물학, 생리학 등을 배우는 등 학문적으로 많은 성취를 거둔다. 오스트리아주재 한국대사관이 이 거리에 있다.

 

알트 브륀에 있는 그레고르 멘델 기념상

 

- Gustav-Tschermak-Gasse(구스타프 체르막 가쎄): 비엔나대학교 교수로서 지질학자인 구스타프 체르막(1836-1927)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운석연구의 전문가였다.

- Gymnasiumstrasse(김나지움슈트라쎄): 1887년에 문을 연 되블링고등학교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이 거리의 37번지에 당시의 건물이 남아 있다. 16세기부터 배링과 되블링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로서 활용되었다. 19세기에는 이른바 별장저택지구(Cottagenviertel)로서 각광을 받았다.

 

김나지움슈트라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