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8구 배링

6. Haizingergasse - Höhnegasse

정준극 2010. 8. 29. 21:58

6. Haizingergasse(하이칭거가쎄)로부터 Höhnegasse(회네가쎄)까지

 

- Haizingergasse(하이칭거가쎄): 독일 출신의 유명한 여배우인 아말리에 하이칭거(1800-188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40대 중반에 비엔나에 와서 부르크테아터(궁정극장)의 여배우로서 크게 활약했다. 특히 ‘고전적 코미디’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그 전에는 훼르스텔가쎄라고 불렀다. 링슈트라쎄 건축에 참여한 건축가 하인리히 폰 훼르스텔을 기념하여서였다. 27번지에는 현재 하이칭거가쎄 고등학교가 있다. 전에는 여자중학교(Mittelschule für Mädchen)이었다.

 

하이징거가쎄의 거리표지판

                         

- Händelgasse(헨델가쎄): 독일출신으로 영국에 귀화하여 활동한 유명한 작곡가 조지 프리드리히 헨델(1685-1759)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이 거리는 헨델과 특별한 연관이 없고 다만 헨델을 존경하여 붙인 이름이다. 헨델은 46편의 오페라와 25편의 오라토리오를 작곡하였으며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에서 할렐루야 합창은 특히 유명하다.

 

조지 프리데릭 헨델

 

- Hans-Bock-Park(한스 보크 파르크): 정치가인 한스 보크(1914-2002)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사민당원으로서 배링구 의원, 비엔나 시의원, 비엔나 부시장을 지냈다.

- Hans-Sachs-Gasse(한스 작스 가쎄): 독일의 명가수(마이스터징거)이며 극작가인 한스 작스(1494-1576)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한스 작스는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의 주역으로 등장하여 더욱 유명하다. 한스 작스는 생전에 6천 작품 이상을 썼으며 그중에서 4천 작품이 오늘날까지 알려져 있다.

 

한스 작스 1545년

 

- Hasenauerstrasse(하제나우어슈트라쎄): 19세기의 위대한 건축가인 칼 폰 하제나우어(1833-1894)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하제나우어는 링슈트라쎄 건설 당시 고트프리트 젬페르(Gottfried Semper)와 함께 역사주의를 도입한 건축가로서 미술사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부르크테아터(궁정극장), 노이에 호프부르크 궁전 등을 완성했다. 하제나우어슈트라쎄에도 별장저택이 많이 들어서 있다. 29번지는 오페레타 작곡가인 엠메리히 칼만의 빌라였다.

 

칼 폰 하제나우어가 설계한 노이에 호프부르크 궁전

 

- Hawelgasse(하벨가쎄): 초등학교교사이며 작가인 루돌프 하벨(1860-1923)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특히 비엔나 서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풍속극을 다수 남겼다.

- Herbeckstrasse(헤르베크슈트라쎄): 지휘자이며 작곡가인 요한 리터 폰 헤르베크(1831-1877)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1866년까지 궁정음악감독을 지냈으며 1869-1875년에는 비엔나궁정오페라극장(국립오페라극장의 전신)의 지휘자로, 그후에는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다. 그는 특히 안톤 브루크너의 작품해석에 뛰어났으며 프란츠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Die Unvollendete)를 처음 발견하여 1865년에 초연을 지휘했다.

 

요한 리터 폰 헤르베크

 

- Hermann-Pacher-Gasse(헤르만 파허 가쎄): 배링구 의원을 지낸 헤르만 파허(1834-1914)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Hermann-Pacher-Weg도 마찬가지 연유에서 생긴 이름이다.

- Hildebrandgasse(힐데브란트가쎄): 중부 유럽에서 명성을 떨친 바로크 건축가인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1668-1745)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비엔나의 팔레 슈봐르첸버그, 프린츠 오이겐 시내궁전(슈타트팔레), 페터스키르헤(베드로교회), 팔레 쇤부르크, 팔레 아우어슈페르크, 팔레 다운-킨스키, 슐로쓰 벨베데레, 피아리스텐키르헤, 팔레 하라흐 등을 건축했다.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가 설계한 벨베데레 궁전 (상벨베데레)

 

- Hockegasse(호케가쎄): 비엔나시의 역사기록가인 니콜라우스 호케(또는 Hoche: 1628-1691)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1683년 터키의 제2차 비엔나공성에 대한 역사서를 기술하였다. 호케가쎄는 튀르켄샨츠플라츠(터키요새광장)과 연결되어 있다. 터키요새광장에는 한때 터키십자가(튀르켄크로이츠)가 세워져 있었다.

- Hofmanngasse(호프만가쎄): 이 거리에 첫 건물을 지었던 요한 호프만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 Hofstattgasse(호프슈타트가쎄): 이곳에 있었던 호프슈타트라는 경작지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Höhenstrasse(회엔슈트라쎄): 그린칭에서 칼렌버그 산정을 거쳐 노이슈티프트(Neustift)와 연결된 길이다. 전체 길이가 15km로서 비엔나에서 가장 긴 도로이다.

 

회엔슈트라쎄가 지나는 칼렌버그 정상에는 송신탑, 조비에스키 교회, 현대식의 호텔겸 식당이 들어서 있다.

 

- 호엔봐르테베그(Hohenwarteweg): 호엔봐르테라는 경작지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봐르테는 망루를 뜻한다. 아마 이곳에 높은 망루가 있었던 모양이다.

- Höhnegasse(회네가쎄): 주택건축가인 요한 회네(1802-1886)를 기념하는 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