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8구 배링

12. Salierigasse - Schopenhauerstrasse

정준극 2010. 8. 30. 20:32

12. Salierigasse(살리에리가쎄)로부터 Schopenhauerstrasse(쇼펜하우어슈트라쎄)까지

 

- Salierigasse(살리에리가쎄):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 지휘자, 음악교육가인 안토니오 살리에리(1750-1825)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작곡가로서 그는 40편의 오페라를 비롯하여 실내악, 교회음악 등을 작곡했다. 살리에리에게 사사한 작곡가로서는 베토벤, 칼 체르니, 프란츠 리스트, 프란츠 슈베르트, 모차르트의 아들인 프란츠 사버 볼프강 모차르트 등이 있다. 그가 세상을 떠난후 그가 모차르트를 독살했다는 루머가 퍼져 곤혹을 치루었다. 살리에리가쎄는 그전에 봐인버그가쎄라고 불렀다. 포도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작곡가 안토니오 살리에리

 

- Schafberggasse(샤프버그가쎄): 높이 390미터의 샤프버그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비엔나 숲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중의 하나이다.

- Schalkgasse(샬크가쎄): 게르스트호프 마을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였으며 대지주인 이그나즈 샬크(1831-1876)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Scheibenbergstrasse(샤이벤버그슈트라쎄): 이곳에 있었던 경작지의 이름을 따서 붙인 거리이름이다. 한때는 게르스트호프의 프리드호프슈트라쎄의 한 부분이었다.

- Scheidlstrasse(샤이들슈트라쎄): 이 지역에 처음 정착하여 짐마차 운송업을 했던 요한 샤이들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이후 샤이들 가문은 대대로 이 지역에 살았다.

- Scherffenberggasse(세르펜버그가쎄): 1863년 터키와의 칼렌버그 전투때 제국군의 사령관을 지낸 프리드리히 지기스문트 세르펜버그(1647-1688)를 기념하여 붙인 거리이름이다.

- Schindlergasse(쉰들러가쎄): 유명한 풍경화가인 에밀 야콥 쉰들러(1842-1892)를 기념하는 이름이다. 구스타브 말러와 결혼한 알마 쉰들러의 아버지이다. 알마는 나중에 작가인 프란츠 베르펠과 재혼하여 알마-말러-베르펠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슈타트파르크의 에밀 야콥 쉰들러 기념상

 

- Schmiegergasse(슈미거가쎄): 국가대표 축구선수인 빌헬름 슈미거(1887-1950)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비엔나스포츠클럽의 공격수로서 1907-1912년 국가대표팀에 속하여 있었다. 은퇴후에는 체육관 사범과 스포트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오스트리아 축구’(1925)가 있다.

- Schöffelgasse(쇠펠가쎄): 저널리스트, 정치인, 생태계보호가인 요셉 쇠펠(1832-1910)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뫼들링 시장을 지냈으며 그후 제국의회 의원을 지냈다. 그는 ‘비엔나 숲의 기사’(Ritter des Wienerwaldes)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비엔나 숲의 자연보호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비엔나 숲의 나무들이 벌목되어 팔릴 운명에 있을 때 언론을 통하여 보호운동을 펼쳐 성과를 거두었다. 14구 펜칭의 쇠펠플라츠(Schöffelplatz)도 그의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비엔나 숲(비너봘트)

 

- Schönbrunner Graben(쇤브룬너 그라벤): 마리아 테레지아 시대에 사냥터로 사용되었던 곳에서 샘물이 발견된 구역을 말한다.

- Schopenhauerstrasse(쇼펜하우어슈트라쎄): 독일의 철학자인 아르투르 쇼펜하우어(1788-1860)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윤리적, 형이상학적, 심미적 관점에서의 철학을 전개하였다. 쇼펜하우어는 임마누엘 칸트의 계승자로 간주하고 있다. 39번지에는 1938년 11월 포그럼 이전에 시나고그가 있었다. 49번지는 국립실업학교(Bundesrealschule)가 있다.

 

철학자 아루트르 쇼펜하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