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9구 되블링

2. Baaderwiesenweg - Buttenweg

정준극 2010. 9. 1. 09:51

2. Baaderwiesenweg(바더뷔젠베그)로부터 Buttenweg(부텐베그)까지

 

- Baaderwiesenweg(바더뷔젠베그): 이 지역에 있었던 바더뷔제라는 경작지의 이름을 따온 거리이다. 바더는 온천장을 말하며 뷔제는 초원을 뜻한다. 이곳에 온천이 있었다고 한다.

- Bachofengasse(바흐오펜가쎄): 누쓰도르프에서 맥주공장을 크게 했던 기업가 칼 아돌프 바흐오펜 폰 에헤트(1830-1922)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1872-92년의 무료 20년동안 누쓰도르프 시장을 지냈다. 그후 비엔나 시의원을 지냈다. 그는 예술품 애호가로서 수많은 회화, 메달리온, 주조물(동전 등)을 수집하였다.

 

누쓰도르프에 있었던 바흐오펜 맥주공장 

오늘날의 바흐오펜 맥주공장 자리. 기념으로 보존되고 있다.  

 

- Barawitzkagasse(바라뷔츠카가쎄): 제조업자인 슈테판 바라뷔츠카(1807-1891)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오버되블링의 의회의원을 지냈다.

- Bauernfeldgasse(바우어른펠트가쎄): 작가이면서 관리였던 에두아르드 폰 바우어른펠트(1802-1890)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정부의 복권국장을 지냈으며 부르크테아터의 상주시인으로도 활약했다. 대표작은 Die Republik der Tiere(동물공화국)이다. 메테르니히 시대를 풍자한 작품으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과 내용이 비슷하다.

 

작가 에두아르트 폰 바우어른펠트

 

- Beethovengang(베토벤강): 베토벤이 하일리겐슈타트에 살 때에 자주 다녔던 산책길이다. 비엔나에서 베토벤을 기념하는 지명은 여러개가 있는데 예를 들면 1구의 베토벤플라츠, 9구 알저그룬트의 베토벤가쎄, 23구 리징의 베토벤슈트라쎄 등이다.

 

베토벤이 자주 산책을 다녔던 지역. 오솔길을 베토벤강이라고 불렀다.

 

베토벤강에 있는 와인집 프란츠 헹글(Franz Hengl)의 옛 모습.

 

- Bellevuestrasse(벨레뷰슈트라쎄): 예전에 이곳에 있었던 슐로쓰 벨레뷰(Schloss Vellevue)를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이 성은 1946년에 철거되었으며 그 자리에는 1963년에 비엔나 시가 관장하는 공동주택이 들어섰으나 1982년에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어 다른 건물들이 들어섰다.

 

누쓰도르프의 고성 유적지

 

- Bernatzikgasse(베르나치크가쎄): 그라츠대학교 인종학 교수를 지낸 휴고 베르나치크(1897-1953)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세계 수많은 지역을 여행하며 민족학(인종학)에 대한 여러 자료들을 수집하고 이를 비엔나의 인종학박물관에 기증하였다.

- Biedergasse(비더가쎄): 시멘트상인인 에두아르드 비더(1820-1883)가 생각이 나서 붙인 이름이다. 오버되블링 구청장을 지냈다.

- Billergasse(빌러가쎄): 제국궁정자문관 겸 자선가로 칼렌버거도르프에 살았던 요한 밥티스트 프라이헤르 폰 빌러(-1793)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칼렌버거도르프 교회 내부. 소박한 시골 냄새가 난다.

 

- Billrothstrasse(빌로트슈트라쎄): 19세기에 가장 훌륭한 외과의사 중의 한 사람이라고 하는 테오도르 빌로트(1829-189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뛰어난 복강외과의사였으며 후두외과학의 선구자였다.

- Blassstrasse(블라스슈트라쎄): 역사화가인 칼 폰 블라스(1815-189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비엔나미술원의 역사화 교수를 역임하였다. 케플러플라츠의 성사도요한 교구교회 제단화, 알틀러헨펠더 교구교회 프레스코, 군사박물관 호국영령전당(Ruhmeshalle)의 그림 등이 그의 작품이다.

 

칼 폰 블라스가 제단화를 그린 성사도요한 교회

 

- Blanche-Aubry-Weg(블랑세 오브리 베그): 스위스 출신의 여배우인 블랑세 오브리(1921-1986)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스위스 바젤 출신으로 비엔나 온 그는 처음에 요셉슈타트극장에서 활동했으며 1959-86년에는 부르크테아터(궁정극장)의 무대를 장식했다. 블랑세 오브리는 잘츠부르크연극제에도 여러차례 출연했었다.

- Bloschgasse(블로슈가쎄): 이름난 부흥사인 게오르그 둔스탄 블로슈(Georg Dunstan Blosch: 1834-1892)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블로슈가쎄 3번지의 집

 

- Bockkellerstrasse(보크켈러슈트라쎄): 1842년에 누쓰도르프에 문을 연 맥주집인 Bockkeller(보크켈러)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보크켈러는 3년후인 1845년에 도시계획에 따라 철거되었지만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비엔나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규모가 큰 비어가든으로서 명성이 자자했었다. 보크켈러는 4천명을 수용할수 있었다. 더구나 도나우강과 비엔나 숲을 내려다볼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관광의 명소로서도 이름을 떨쳤었다.

 

누쓰도르프에 있었던 보크켈러 비어가든의 위용. 비엔나에서 가장 큰 맥주집이었다.

 

- Böhmmühlgasse(뵘뮐가쎄): 예전에 수도원제분소를 경영하던 요한 뵘뮐이라는 사람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에 있었던 보헤미아 스타일의 방앗간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라는 주장도 있다.

- Borkowskigasse(보르코브스키가쎄): 건축가로서 특히 도시계획 전문가인 칼 폰 보로코브스키(1835-1905)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되블링의 별장저택(코타게피어르텔)의 건설을 주도했다. 비엔나별장저택연맹(Wiener Cottage Vereins)의 건축감독을 지냈다. 그는 별장저택의 현관을 역사양식으로 꾸미는 것을 선호했다.

 

칼 폰 보로코브스티에 의해 조성된 되블링의 코타게. 1900년.

 

- Börnergasse(뵈르너가쎄): 의사이며 작가 겸 교육자인 빌헬름 뵈르너(1882-1951)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격변하는 20세기에서 오스트리아의 해방운동과 종교자유운동을 주도하였다. 그는 1938년 나치에 의해 체포되어 강제수용소로 끌려갔다가 미국의 조정으로 석방되어 미국으로 가서 살다가 종전이 되자 오스트리아로 돌아와서 여생을 사회운동을 하며 보냈다.

- Boschstrasse(보슈슈트라쎄): 기업가인 프란츠 사버 로슈(1790-1860)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는 1819년 예수회에 속한 학교를 매입하여 양조장을 오픈하였다. 그는 누쓰도르프양조협회를 설립하였으며 전에 예수회 학교에서 예배당으로 사용하던 장소를 양조협회 사무실로 사용하였다. 누쓰도르프의 명물이었던 비어가든인 보크켈러는 그가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 Böttgerweg(뵈트거베그): 독일의 연금술사인 요한 프리드리히 뵈트거(1682-1719)를 기억하여 붙인 거리이름이다. 그는 유명한 마이쎈도자기공장(Porzella-Manufaktur Meissen)을 경영하였다.

 

뵈트거 도자기공장에서 만든 마이쎈 장미꽃 찻잔 세트. 오스트리아에서 마이쎈 도자기는 아우가르텐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 Brechergasse(브레ㅔ허가쎄): 유명한 의사인 모리츠 폰 브레허(1831-1896)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자선가로서 활동하여 지베링명예시민으로 추대되었다.

- Bretschneidergasse(브레트슈나이더가쎄): 정치가인 루두비히 아우구스트 브레트슈나이더(1860-1920)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 Büdingergasse(뷔딩거가쎄): 역사학자인 막스 뷔딩거(1828-1902)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비엔나대학교 일반역사학 교수를 역임하였다. 그는 수많은 저서를 남겼는데 예를 들면 ‘13세기 오스트리아 역사’등이다.

- Budinskygasse(부딘스키가쎄): 그린칭공동묘지를 조성할 때에 자기 소유의 토지를 상당부분 기증한 율리우스 부딘스키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막스 부딘스키가 대지의 상당부분을 기증하여 조성된 그린칭공동묘지. 구스타브 말러의 묘지도 한쪽에 있다.

 

- Buttenweg(부텐베그): 포도주 만들때에 사용하는 통(부테)이 생각나서 붙인 거리이름이다. 마이셰(Maische)나 모스트(Most)를 만들 때 많이 사용한다. 마이셰는 포도를 그대로 눌러서 짠 포도즙을 말하며 이것으로 포도주를 만든다. 모스트는 완전히 발효되지 않은 포도주를 말한다. 막걸리로 보면 모주라고 생각해도 된다. 사과로도 마이셰나 모스트를 만들수 있다.

 

전통적으로 사과로 만든 마이셰(사과주스의 형태)는 도자기 단지에 담아 서브한다. 그린칭의 호이리거에 가서 마이셰와 모스트를 주문하여 맛을 보는 것도 비엔나 관광의 별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