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의 거리들/19구 되블링

6. Gallmeyergasse - Symnasiumstrasse

정준극 2010. 9. 3. 01:15

6. Gallmeyergasse(갈마이어가쎄)에서 Symnasiumstrasse(김나지움슈트라쎄)까지

 

- Gallmeyergasse(갈마이어가쎄): 여배우이며 극장감독을 지낸 요세피네 갈마이어(1838-188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요셉슈타트극장, 빈강변극장(테아터 안 데어 빈), 칼극장 등에서 활동했다. 그는 1875년 슈트람퍼극장(Strampfer-Theater)의 극장감독을 지냈다. 워낙 성격이 괴팍하여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무대에 나서기만하면 언제그랬냐는 듯이 연기를 잘하기 때문에 그런대로 사랑을 받았다.

 

 요세피네 갈마이어

 

- Gatterburggasse(가터부르크가쎄): 오버되블링의 대지주였던 테레제 가터부르크(1783-1849)백작부인을 기억하여 붙인 이름으로 가터부르크는 이곳에 세운 저택의 이름이다. 그전에는 테레제의 이름을 따서 테레지엔가쎄라고 불렀다. 가터는 울타리를 말한다. 가터부르크플라츠도 있다.

 

가터부르크가쎄

 

- Gebhardtgasse(게브하르트가쎄): 되블링의 대지주였던 게르브하르트 폰 되벨리히를 기억하여 붙인 이름이다. 남부오스트리아 귀족 출신으로 일찍이 1357년 되블링으로 이주하여 넓은 토지를 소유하게 되었다.

- Geigeringase(가이거린가쎄): 칼렌버그도르프에 있던 경작지의 이름을 따서 붙인 거리이름이다. 그의 이름인 되벨리히는 이곳에 있던 목초지(Wiese)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가이거린 경작지의 북쪽에는 마을교회가 있으며 서쪽에는 고성이 있다.

 

가이거린가쎄. 나렌베그에서 내려다본 칼렌버그도르프. 멀리 도나우투름(도나우타워)가 보인다.

 

- Geistingergasse(가이스팅거가쎄): 배우이며 가수인 마리 가이스팅거(1833-1903)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마리 가이스팅거는 요셉슈타트극장과 비엔나강변극장(테아터 안 데어 빈)에서 연극에 출연했다. 그는 오페레타 가수로서도 재능이 뛰어났다. 오펜바흐, 요한 슈트라우스, 칼 밀뢰커, 프란츠 폰 주페의 오페레타에 주역으로 출연했다. 마리 가이스팅거는 당대의 배우인 알렉산더 기라르디와 콤비였다. 마리 가이스팅거는 중앙공동묘지의 예술가묘역에 안장되었다.

 

마리 가이스팅거. 프란츠 폰 주페의 오페레타 '아름다운 갈라테'에서 타이틀 롤

 

- Gerhard-Wolff-Weg(게르하르트 볼프 베그): 포도재배자인 게르하르트 볼프(1927-1988)를 기념하는 길이다. 그는 노이슈티프트 암 봘데에서 Weingut Wolff(봐인구트 볼프)와 Buschenschank Wolff(부센샨크 볼프)라는 와인하우스를 경영했다.

 

노이슈티프트 암 봘데의 중심 거리. 게르하르트 볼프는 이 거리에서 와인하우스를 운영하였다.

 

- Gersunygasse(게르주니가쎄): 카롤리넨아동병원(Karolinen-Kinderspital)과 루돌피너하우스(Rudolfinerhaus)의 수석외과의사인 로베르트 게르주니(1844-192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비엔나에서 오랜기간동안 최고의 외과의사로서 존경을 받았다. 그는 1890년 파라핀주입수술법을 개발하였으며 이로써 유방확대수술을 실현하였다.

 

예전에 게르주니박사가 봉사했던 카롤리넨 소아병원. 조비에스키가쎄에 있다

 루돌피너하우스 병원. 빌로트슈트라쎄(Billrothstrasse) 78번지이다.

 

- Geweygasse(게봐이가쎄): 공직자로서 작가 생활을 한 프란츠 사버 게봐이(1764-1819)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수상의 자문관이었다. 그는 동료와 함께 비엔나에서 개인극장을 설립했으며 풍자극, 코미디 등의 대본을 썼다. 그의 저서로는 Komische Gedichte über die Stadt und die Vorstädte Wien(비엔나와 비엔나 교외지역의 코믹 시)이 있다.

- Glanzinggasse(글란칭가쎄): 이 지역에 있던 농경지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다. 원래는 노이슈티프트 암 봘데의 동쪽에 있는 크로텐바흐탈의 쓸모없는 땅이었다. 그 땅을 13세기에 개간하여 Chlaizing(흘라이칭)이라고 불렀다. 글란칭은 이 말에서 비롯한 것이다. 오늘날에도 글란칭이 있던 곳에 포도밭이 있다.

- Glatzgasse(글라츠가쎄): 슬로바키아 출신의 설교가, 작가, 교육자인 야콥 글라츠(1776-1831)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일련의 신학서적을 저술하였으며 1821년에는 비엔나에 복음신학사범학원을 설립하였다.

- Goltzgasse(골츠가쎄): 덴마크 출신의 요아힘 뤼디거 폰 데어 골츠 장군(1620-1688)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1683년 터키의 제2차 비엔나공성 때에 작센군의 사령관으로서 터키군을 격퇴하는데 큰 전공을 세웠다.

- Görgengasse(괴르겐가쎄): 신경과 의사인 브루노 괴르겐(1777-1842)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AKH의 신경과 주임의사로 있다가 오버되블링에 개인병원을 개설했다.

- Gräfweg(그래프베그): 기계공학자인 하인리히 그래프(1877-1943), 첨단열쇠제작가인 칼 그래프, 마차제작자인 프란츠 그래프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이들 3형제는 공동 공작창을 설립하여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제작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이들은 1904년에 크로텐바흐슈트라쎄에 그래프-슈티프트(Gräf&Stift)회사를 설립하여 자동차와 버스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래프-슈티프트 회사에서 제조한 자동차

 

- Gregor-Mendel-Strasse(그레고르 멘델 슈트라쎄): 유전학자인 멘델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18구 배링과 연결되어 있다.

- Greinergasse(그라이너가쎄): 누쓰도르프의 마지막 지방판사를 지낸 페르디난트 그라이너(1798-1889)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1845-48년에는 누쓰도르프 시장을 지냈다.

- Grinzinger Allee(그린칭거 알리): 그린칭 마을과 연관하여 붙인 거리이름이다. 그린칭에 처음 사람들이 정착하여 산 것은 1114년이라고 한다. 이들을 Grinzingan(그린칭간)이라고 부른다. 그린칭은 1892년에 가서야 비엔나에 속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린칭 알리는 한때 Wiener Strasse(비너 슈트라쎄)라고 불렀다.

- Grinzinger Steig(그린칭거 슈타이그): 그린칭 마을과 관련하여 붙인 이름이다.

- Grinzinger Strasse(그린칭거 슈트라쎄): 오늘날의 그린칭, 누쓰도르프, 하일리겐슈타트에 걸쳐 있는 중심 도로이다.

  

 그린칭거 슈트라쎄

 

- Gspöttgraben(그스푀트그라벤): 지베링에 있는 같은 이름의 공동묘지에서 비롯한 이름이다. 아르베스바흐(Arbesbach)가 흘러 들어가는 오버지베링의 위쪽에 있다. 이곳에 엘리자베트 왕비(씨씨)를 기념하는 작은 교회(씨씨 카펠레)가 있다. 그래서 그스푀트그라벤에 편지를 보낼 때에는 Am Himmel(암 힘멜: 천당) 또는 Sisi Kapelle(씨씨교회)라고 써도 들어간다.

 

그스푀트그라벤 주변에 있는 암 힘멜. 앞에 있는 나무가 '생명의 나무'(Lebensbaum)이며 이를 둘러싸고 마치 원형극장처럼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이곳을 암 힘멜(천당)이라고 부른다.

 

- Gugitzgasse(구기츠가쎄): 향토연구가, 민속학자, 예술사학자인 구스타브 구기츠(1874-1964)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비엔나 역사의 권위자였다. 특히 예술사와 종교민속학에 조예가 깊었다. 그는 시청에 있는 비엔나도서관과 오스트리아민속박물관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다.

- Guneschgasse(구네슈가쎄): 신학자로서 비엔나 루터교 목사였던 안드레아스 폰 구네슈(1799-1875)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Gunoldstrasse(구놀드슈트라쎄): 목재상으로 누쓰도르프 지방판사를 지낸 프란츠 미하엘 구놀드(1797-1879)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 Gustav-Pick-Gasse(구스타브 피크 가쎄): 은행직원이면서 오스트리아 민속음악가였던 구스타브 피크(183201921)를 기념하는 거리이다. 비엔나 휘아커(관광마차)조합 설립 1백주년 기념으로 ‘휘아커의 노래’(Fiakerlied)를 작곡했다. 이 노래는 유명한 배우인 알렉산더 기라르디가 프라터축제에서 불러 그로부터 사람들의 애창곡이 되었다.

 

비엔나의 휘아커. 국회의사당 앞.

 

- Gustav-Tschermak-Gasse(구스타브 체르막 가쎄): 비엔나대학교 교수로서 광물학자인 구스타브 체르막(1836-1927)을 기념하는 거리이다. 그는 특히 실리카와 운석에 대한 수많은 귀중한 논문을 발표했다.

- Gymnasiumstrasse(김나지움슈트라쎄): 1887년에 세운 되블링 김나지움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다.

 

그스푀트그라벤에 있는 씨씨 카펠레